Saturday, March 02, 2013

아직 갤럭시 넥서스에 우분투 터치 설치하지 말 것.

휴일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는 우분투 터치 (우분투 포 폰이라고도 하는 것 같음)를 설치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갤럭시 넥서스가 지원되는데, 갤럭시 넥서스는 내가 현재 메인 전화기로 쓰고 있으므로,  먼저 풀 백업이 필요했다. 검색을 한참 하니 (iPhone은 쉽게 백업이 가능한데, 구글은 뭐 하나?) Holo backup이라는 것이 나왔다. 그런데 이 것을 쓰려면 개발자 옵션에서 데스크톱 백업 비밀 번호를 걸어야 한다는데, 내 전화기로 해 보려니 이미 비밀 번호가 걸려 있는 상태로 보였다. 문제는, 비밀 번호를 건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 걸었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비밀 번호를 변경/리세트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이 없었다. (구글 제발... 좀.) 참고로 개발자 옵션은 정보의 빌드 넘버를 계속 탭하면 활성화된다.

어쨌든, 데스크톱 백업 비밀 번호를 알 수 없어 그냥 전화기를 리세트하였다. 즉 초기화 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 후 우분투 터치 사이트의 설명을 따라하였다. 사실 이 사이트 설명에 좀 불만이 있다. 명령어 부분과 설명 부분의 색깔을 다르게 하든가, 명령어를 네모 칸에 넣든가...  헷갈리게 만들어 놨다.  이 설명을 따라하려면 우분투(나 리눅스)가 필요한 것 같다.

가상 머신에 설치된 우분투에서 맨 첫 줄의 sudo add-apt-repository ppa:phablet-team/tools을 쳤는데 실패했다. 알고 보니 시스템의 시각이 서버와 달라서 그런 것이었다. 시간을 현재 시각으로 정확하게 맞추고 다시 하니 잘 되었다 (왜 이런 것에 대한 설명이 없지?). phablet-flash -b을 실행하자 pushing...이라고 나오고는 반응이 없었다. Ctrl+C를 누르고 다시 했는데 또 그랬다. 검색을 해 보니 기다리란다. 진행 상태나 나오든가, 그냥 pushing만 나오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완료가 된 것 같았다. 전화기가 재시작되었다.

드디어 우분투 터치가 실행되었다. 그런데 이 건 뭐 만들다가 정리도 덜 된 것을 공개한 것 같다. 개발자 버전이라지만 처음 설치하고 켜니 설정도 없이 그냥 화면이 나오는데 트위트가 14개 있단다. 트위트도 안 쓰는데 무슨 소리인가 싶어 메시지 항목을 봤더니 스카이프 전화에 이메일, 부재중 전화 기록 등이 쭉 떠 있었다. 그냥 데모용으로 넣어 놓은 것 같았다. 깨끗하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었다. Wi-Fi를 설정하려고 했더니, SSID가 없는 것은 설정이 불가능했다. Wi-Fi도 안 되고 3G 데이터도 안 되니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전화를 걸어 보니 전화는 걸리는데, 전반적인 UI 반응이 느리고 어정쩡했다. 다국어 입력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설정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전원 버튼 길게 누르니 무슨 메뉴가 뜨는 게 아니고 그냥 화면이 꺼지고 반응이 없었다. 다시 눌렀더니 전화기가 재시작해 버렸다. 재시작하자 아까 클리어했던 트위트, 부재중 전화 등의 기록이 다시 떴다.

이 건 아무리 개발자 버전이라지만 도저히 전화기로 쓸 수 없는 수준이다. 그냥 어떤 건가 보는 수준이지. 10분 정도 쓰다가 다시 안드로이드로 복귀했다.  솔직히 시간만 낭비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우분투 개발자가 아니면 재미로 설치해 보질 말기 바란다. 정식 버전 나올 때까지.

5 comments:

  1. Anonymous5:37 PM

    2월에 공개된건 개발자 버전이 아니라 2013 MWC를 위한 데모 버젼으로 알고있습니다. 트위터가 원래 몇 개 있는 것이나 플레이어 계산기 등을 이미지로 떼워놓은 건 그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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