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08, 2015

사회 초년생, 집 보러 부동산 다닐 때 주의할 점

대학 입학이나 취직을 해서 원룸이나 빌라 등을 알아 보러 부동산에 갈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 글의 요지를 종이에 적어서 부동산에 들어가기 전에 확실하게 마음에 새기고 들어가라, 안 그러면 어느 샌가 홀려서 실수를 하게 된다.

1. 부동산의 바람잡는 말을 모두 무시하라.

그냥 부동산이 하는 말은 다 무시하고 자기 생각만 가지고 봐라, 부동산이 마치 잘 안다는 듯이 이 집은 이 게 참 좋고, 저 게 참 좋고 이런 식으로 자랑을 하고, 특히 부동산 두 명이 팀을 이뤄 바람을 잡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상은 대부분 그 부동산도 그 집에 오늘 처음 와 본 사람들이다. 요즘은 부동산들이 자기네들이 보는 인터넷 사이트 보고 찾아가지, 미리 집을 잘 알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이 이 집은 참 조용하고, 여기 사는 사람들도 다 조용한 사람들이다, 라고 하는 것 믿지 말라. 부동산 자기가 거기 살아 봤나? 그냥 하는 말이다.

2. 부동산이 말 걸 때 꼭 필요한 말 외에는 대답하지 말거나 적당히 넘겨라.

사람이란 게 이 것 저 것 말하다 보면 하지 않아야 할 말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부동산에게 부동산에게 이용당할 점을 말하게 된다. 부동산들은 언변의 대가이다. 당신의 기분을 맞춰 주기 위해서 온갖 사탕발린 말을 다 하게 되고, 당신이 여기에 넘어가 부동산과 괜히  나한테 친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면, 조건이 안 좋은 데도 그 부동산을 그냥 나오기 힘들어지고, 다른 부동산으로 가기 힘들어진다. 꼭 필요한 말만 하라.

3. 계약금을 걸 수 있는 돈을 가지고 가지 말라. (현금 카드 등)

언뜻 보면 되게 좋아 보여 막 계약을 하고 싶어지는 경우가 있다. 참아라. 어차피 내일 간다고 안 없어진다. 당장 그 자리에서 부동산의 온갖 감언이설을 듣다 보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돈이 아예 손에 없으면 돈을 가지러 집에 가서 내일 와야 하고, 그러면 그 동안 판단력이 되돌아 오며, 아까 안 보였던 단점과 문제점들이 보이게 되어,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4. 화장실의 창문은 필수이다.
부동산들이 괜찮다고 하는데, 살아 봐라, 그 냄새와 곰팡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환풍기 있어도 소용 없다. 환풍기는 공기 발생기가 아니다. 공기를 내 보내기만 하는 거지. 그런데 창문이 없는데 공기가 어디에서 들어온단 말인가?

5. 불 끄고 봐라.
부동산이 들어가면서 방과 주방의 불을 모두 켜는 경우가 있다. 불을 끄고 얼마나 햇빛이 들어 오는지 봐라.

6. 부동산이 주인에 대해 하는 말은 믿지 마라.
부동산이 이 집 주인은 참 좋은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자주 말하는데, 어차피 자기네들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그냥 하는 말이다. 그리고 부동산은 주인 편이다. 당신이 그 부동산을 다시 이용할 일이 있을까? 많아야 한 번 더? 하지만 원룸이나 빌라 주인은 그 부동산과 1년에만 수 십 번을 계약할 수도 있다. 부동산이 누구 편이겠는가?

7. 주인이 부동산으로 오기 전에 미리 계약 사항을 전화로 확인해라.
예를 들면 1년 계약을 하고 싶다고 치자. 부동산이 "아마" 주인도 해 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 믿지 마라. 부동산은 어떻게든 돈을 벌기 위해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 하는 것이다. 막상 주인이 올 때 쯤 되면 부동산은 계약서를 거의 다 작성해 버린다. 내가 중간에 계약 안 하고 그냥 나가는 걸 힘들게 하기 위해서이다. 주인이 와서 1년 계약 안 해 준다 이러면 계약서가 거의 다 써 지고, 주인까지 왔는데 안 한다 그러기도 미안해서 그냥 하게 된다. 부동산이 "아마 이렇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 다 무시하고, 직접 주인하고 전화를 해서 이렇게 계약할 건지 물어 봐라.

8. 부동산이 걱정말라, 사고 나면 내가 책임진다, 요즘 그런 사람 없다, 이런 말 모두 믿지 마라.
집 융자가 많다. 부동산이 걱정말라 사고 잘 안 난다, 이런 식으로 말할 거다. 그런데 법적으로 부동산의 책임이 없는 한 말로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고 그냥 당신한테서 어떻게든 중개료를 받기 위해 하는 것일 뿐이다. 부동산 말에 쉽게 넘어 가지 말고 "정말 그럴까"를 잘 생각해 봐라.

그 주인이 부도낼 사람이 아니다, 내가 책임진다 이런 건 법적으로 효력이 있는 내용이 아니다. 내 돈을 보호하고 싶다면 법적으로 효력이 있는 내용만 믿어라. 정 부동산이 하는 말이 믿긴다면, 부동산한테 지금 한 말을 법적 효력이 있게 문서화 해 달라고 해 봐라. 절대 안 해 줄 것이다.

9. 보증금이 많을 때, 순위에 주의하자.
내가 계약을 세 번 째로 했다고, 보증금 3순위가 되는 게 아니다. 내가 계약을 세 번 째에 했더라도, 나보다 며칠 빨리 이사가는 사람이 둘 더 있어서 그 사람이 먼저 동사무소에 가서 신고하면 그 사람들한테 순위가 밀린다. 주의하자. 아주 중요하다.

10. 계약서를 작성하러 주인이 오는 걸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하라.
부동산이 나의 신원을 적어 달라고 하거나 신분증 등은 복사하게 달라고 하면, 주인이 와서 얘기를 해 보고 계약서 적을 때 준다고 절대 주지 말라. 이런 걸 다 주고 나면 계약할 때 주인이 이상한 소리를 해도 계약을 안 하기 어려워진다.

그리고 다음 문구를 마음 속으로 계속 되뇌어라.
"조건에 안 맞으면 계약 안 하고 나간다."
"조건에 안 맞으면 계약 안 하고 나간다."
"조건에 안 맞으면 계약 안 하고 나간다."

11. 전화 번호를 따로 하나 준비하라.
부동산을 다니다 보면 별로 좋은 집을 소개해 주지 않아 그냥 나가려고 할 때 전화 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는 일이 많다. 가능하다면 알려 주지 마라. 부동산에 휴대 전화를 알려 주고 난 후로 그 지역 아파트 분양이 어쩌고 하는 문자 메시지 스팸이 몇 번 씩 온다. 부동산 다니기 전에는 한 번도 이런 스팸을 받아 본 일이 없으므로, 분명히 내가 전화 번호를 남긴 부동산 중에서 누가 내 전화 번호를 스팸 업자에게 팔아 먹은 것이다. 그 게 아니라도, 1~2년 지나 계약이 끝날 때가 되면 부동산에서 그 기간을 세고 있었는지, 집 구하지 않느냐는 전화가 온다. 아주 귀찮다.

집 보러 다니는 도중에 전화 번호를 물어서 안 가르쳐 주는 게 힘들다면, 세컨더리 휴대 전화를 하나 마련하라. 중고 스마트폰 하나 사 두면 비상시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으므로 좋다. MVNO를 사용하면 월 기본요금 1000원 정도 되는 데도 있다. 요즘 부동산도 약아서 전화 번호를 알려 주면 가짜인가 확인하려고 그 자리에서 바로 걸어 보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를 대비해 세컨더리 휴대 전화를 주머니에 소지하고 부동산에 가라.

12. 현장에서 피처 리스트를 작성하라.
화장실의 창문 존재 여부, 싱크대 근처 창문 존재 여부, 보일러 컨트롤러나 에어컨이 방 안에 있나 방 밖에 있나, 등 여러 여부를 그냥 눈으로 보고 다니면, 나중에 부동산이 하나를 고르라고 압박할 때 실수로 어떤 점을 놓치고 고를 수 있다. 미리 그런 것들을 다 체크해 두고 나중에 그 중에 제일 나은 집을 비교해 골라라.




Friday, September 04, 2015

Just finished watching "April is your lie (4月は君の嘘)"

Contains a major spoiler. Do not read this, if you are going to watch the animation.


I was bored so I decided to watch some famous Japanese animation. On a Japanese ranking site, I had found that this animation, “April is your lie” was ranked at top. 

The animation began as a blond young girl (Kawori) in a school uniform was chasing a black cat on a street. After watching the first episode, I did not like the unusual look of characters (quite unique from other Japanese animations), and the first episode was not so interesting, and I expected it would be a kind of predictable “boys and girls become great piano players” story, like in a sports movie ends with the protagonist winning a big game after lots of hard practices. I was tempted to stop watching the series. I watched several more episodes, and it was still boring.

As Kousei developed feelings for Kawori, the story became a little bit interesting. And at somewhere between episode 7~10, Kawori was shown to taking lots of pills. It was easy to expect that she would either die or become unable to play violin. I wondered how it would end, so I kept watching the series through the end.

When I began watching this animation, I wondered what the title "April is your lie" meant. As I  was watching episodes after episodes, I forgot about the title. Then in the final episode, the meaning of the title was revealed. Kawori had been in love with Kousei long before they officially met each other. But she pretended to like Watari, because she knew that she would going to die soon and did not want to hurt Kousei by impressing her onto him.

Before I watched the final episode, I did not have any clue that Kawori liked Kousei. So I could not understand why Kawori and Watari were a couple. They had nothing in common, and they barely met each other right before Kawori met Kousei with Watari together. Kawori and Kousei seemed to have much in common such as the passion for music, so it made no sense to me that Kawori was a couple with Watari, not Kousei. Only at the final episode, this problem was soled. So, that was her Lie on April. 

Kawori left a mail to Kousei right before she took the surgery, to tell him that it was Kousei who she loved. The surgery went bad and she died. To be honest, in a few episodes before the final episode when it was known that Kawori was taking the surgery, I thought ‘Please do not be a childish happy ending like she will be magically completely cured and becomes able to play violin.’ But her death was so sudden in the final episode (it just went to straight to the graveyard scene), even though it was I myself who wanted a sadder ending, I became sad. And I became sadder when I knew Kawori had been  in love with Kousei all along. Kousei discovered Kawori’s feelings after reading her mail, but she did never know that Kousei also loved her. This is sad, because she does not exists any more, and she can never know about that.

People change as the live. What defines the identity of a person? His body changes so it is not that. Then his thoughts are. But his thoughts are also changes as time changes. That is, the feeling of myself is a delusion. For example, the I as a child was a different being and it does not exist anymore even though I am still alive. Kousei’s heart would also change as he grows old. Perhaps he would meet a new girl and his memory of Kawori would become paler and paler and finally someday, even though Kousei remembers that he had feelings for Kawori, he may not be able to feel it as a feeling anymore. Having the knowledge of “I loved her” and feeling “I loved her” is a different thing. When I was a kid, I loved to have large transforming robot toys. I remember I did, but I cannot feel it. I no longer feel the love for those toys.

So the Kousei Kawori knew would probably not exist any more after 10 or 20 years. But in her letter, her feelings are taken as a snapshot, and it would never change. If the letter will be read 20 years later, her feelings will still be there unchanged, and thus her identity will remain. If our thoughts define our identity, 15-year-old Kawori will keep remain in the letter, unlike alive Kousei whose thoughts shall change.

I do not believe in love, and I have already read or watched many death-involving love stories; but still, such a love story moves my heart. Probably because I am like many other humans who cannot be freed from human emotions.

I am going to watch “April is your lie” from the beginning again, just to find out Kawori’s feelings.

=========Appended one day later==========
Watching the parts of the animation where Kawori and Kousei interact gave me new feelings and thoughts, because now I know that Kawori was expecting her death, and in love with Kousei. The elaborate directing of the animation kind of deceived me to think that Kawori was afraid of losing the ability of playing violin not of the fact that there is a high chance she is going to die.

Now I know why Kawori cried as she was returning home with Kousei in the night when she had escaped the hospital to visit an empty school. I thought it was because she was worried about losing the ability to play violin, it was not. It was because the moment was going to be the most wonderful and beautiful , and probably the last, memory she would ever have.

A love that cannot last despite their feelings is always a beautiful thing; a sadly beautiful thing. If Kawori could have lived long, as a normal person, the love would have turned out a trifle thing. I mean, how many loves in middle school last 10 or 20 years? People's mind changes. It would not be an unbelievable thing, if they break up when they became 25 and found better people. But since Kawori dies at the age of 15, the love stays unchanged forever. Like frozen strawberries in a refrigerator, it does not go bad. But it is sad because it was frozen. It is dead like the frozen strawberries. That is a dilemma. If it is alive it will surely change and go bad. If it is frozen, it keeps its shape forever, but it is dead.

I am not sure what Kawori's disease is. But it is said because her death probably surely preventable when the human race finally gets full genetic and medical knowledge of the human body. A few thousands years later, we may be able to simply replace any organs in human body like we replace the battery of a wall clock. Kawori's sorrow is not a unbreakable, unavoidable, necessary destination. This has already happened before in the human history. People have suffered and died because of a disease that we can now fix in a day.

I hate deaths. I do not want people to die. Some people insists death is just a part of life. I do not  agree with them. There is no god who has made rules for the human race. We are not destined to, or must die. We have been dying just because we still have no ability to fight against some simple chemical rules which have no emotions or meanings. Humans will change the destination of their own destination in the future. And there shall be no death, eventually, until the end of the univ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