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mpsons를 보면 Mr Burns가 비꼬는 듯이 "Huzzah, huzzah"라고 하는 장면이 가끔 나온다. 소리로만 듣고 글로 쓰여진 철자가 huzzah라는 것은 금방 알았다. OS X에 들어 있는 사전 프로그램 설정에 여러 사전을 한꺼번에 찾도록 설정해 두었는데, 나는 hurrah를 검색했지만 huzzah가 나오고, 그 것의 변형으로 huzzah가 나왔다.
Hurrah의 경우 hooray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으니 (Lisa Simpson은 그렇게 발음한다), [후레이]와 [허자-]가 되어 발음만 가지고는 서로 기원이 같다고 추측하기 어려운데, 철자를 따지고 보면 기껏해야 z이 r로 바뀐 것밖에 없다. 단어의 어원을 공부하면 이렇게 전혀 다른 말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은 하나에서 분화된 걸 알 수 있게 되어 재미있다. 마치 동물의 진화 과정을 보는 듯하다.
게다가 같이 나온 것이 フレー였다. 이 것이 사실은 hurray(=hurrah)였던 것이다. 일본의 고등학교 배경 애니메이션에서 체육대회 같은 것을 응원할 때 フレーフレーファイトファイト 등을 외치는 것을 자주 들었지만, 무의식적으로 play play, fight fight라고 생각했었다. f의 경우 한국어에서는 p가 되고 일본어에서는 h로 발음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잘 생각해 보면 flay가 되니까 플레이가 될 수는 없다.
일본어 원제가 フレフレ少女인 영화를 한국어로 "플레이 플레이 소녀"라고 번역한 경우가 있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8362) フレーフレー가 아니고 フレフレ라서 다른 뜻인지도 모르겠지만, 영어 제목이 Chear chear char인 것을 봐서는 이 번역가도 フレーフレー를 play play로 잘못 이해한 것 같다.
참고로, huzzah의 어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Sunday, October 21, 2012
Saturday, October 20, 2012
Richard Dawkins, atheist? How rude, you don't know EVERYTHING.
Some Christians accuse Richard Dawkins for declaring himself as an atheist. They , while claiming that they know everything but just with an additional line 'God told me so', accuse him for being 100% certain about a thing that he cannot know. Even some self-called 'agnostics' blame those who call themselves atheists.
There is some misunderstanding.
Define what you mean by 'God' first. If you mean Yahweh or Jesus, Richard Dawkins and I are 100% sure that they are made up characters. But if you mean some general great being that humans have never contacted before, Richard Dawkins himself said he think there is some low possibility. Why not? He does not yet have any data from outside our universe. I also think that kind of 'God' is possible. I think majority of atheists think like me.
In short, in most cases, atheists are atheists for all sorts of Gods that humans have been worshipping, and agnostics for beings outside our universe. So, we can be both atheists and agnostics. They are not contradicting.
There is some misunderstanding.
Define what you mean by 'God' first. If you mean Yahweh or Jesus, Richard Dawkins and I are 100% sure that they are made up characters. But if you mean some general great being that humans have never contacted before, Richard Dawkins himself said he think there is some low possibility. Why not? He does not yet have any data from outside our universe. I also think that kind of 'God' is possible. I think majority of atheists think like me.
In short, in most cases, atheists are atheists for all sorts of Gods that humans have been worshipping, and agnostics for beings outside our universe. So, we can be both atheists and agnostics. They are not contradicting.
Sunday, October 07, 2012
우리 말 "돌"과 영어 "tool"은 관계가 있지 않을까?
YouTube에서 인간 진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침팬지와 다르게, 우리 인간은 엄지 손가락 뼈가 굵고 컸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학자는, 돌을 깨어서 만든 조각으로 고기를 자르는 실험을 하며 각 손에 들어가는 힘을 측정했다. 그러자, 엄지 손가락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이 나타났고, 그 것을 근거로 그 학자는 엄지 손가락이 크고 굵어진 것은 도구를 사용했기 때문일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그런데 갑자기 드는 생각은... 다큐멘터리는 영어로 되어 있으니 도구를 계속 "tool"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보여 주는 것은 돌이다. 돌을 깨고, 그 돌 조각으로 고기를 자르고 무기도 만들었을 것이다. 돌과 tool의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 돌을 실제 발음에 가깝게 로마자로 표기하면 tol이 될 것이다.
온라인 어원 사이트에서 tool의 어원을 조사해 보았다.
하지만, 돌과 tool이 관계가 있다고 한들, 한국어의 돌이 영국으로 전해져서 tool이 되었을 가능성은 없다. 관계가 있다면 유럽인과 아시아인으로 갈라지기 이전에 같은 말을 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homo sapiens는 유럽과 중동쪽으로 갈라져서 퍼졌지 아시아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퍼지지 않았다. 침팬지와 인간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침팬지가 인간에게 그 특성을 물려준 것이 아닌 것과 같다. 침팬지와 인간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그 특성을 물려받은 것이다.
가끔 어원이 궁금에 웹을 검색하다보면, 이상한 한국 우월주의자들의 사이트들이 나온다. 무슨 단군교나 그런 종류일 것이다. 그들에 따르면 한국이 모든 문명의 중심지이며, 세계의 모든 언어는 한국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어와 유럽 언어의 구조적 차이점이나 활용의 차이점은 싹 다 무시하고, 현대 영어와 현대 한국어의 발음을 비슷하게 끼워 맞추고는, 영어가 한국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 주장의 예를 보면 정말 기가찬다. 예를 들어 이 페이지에 있는 내용 같은 것이다.
저 사이트에서 agitate가 아귀다툼과 어원이 같다고 하는데... 진짜 어원 연구 사이트를 보면 라틴어 agitare의 과거 분사형인 agitatus에서 온 것이고, agitare는 움직이다라는 뜻의 agere에서 온 것이라고 되어 있다. 저렇게 동사가 변하는 것은 다른 동사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이며, 수많은 문헌에 관련 증거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도, 그런 증거를 다 무시해 버리고, 그냥 현재 발음이 아귀다툼과 비슷하다고 저렇게 주장해 버린다. 라틴어 문법과 고대 문헌을 화석이라고 한다면, 인간 진화의 기록인 화석을 다 무시해 버리고, 인간은 신이 만들었다라고 하는 창조과학자들하고 비슷하다.
당신 머리에서 영어가 한국어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으면 그 것은 가설이다. 이런 가설을 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말 학자와 종교광의 차이는? 학자들은 그런 가설을 생각해 내면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증거를 모으고, 상반되는 학설의 문제점을 조사해서 그 것을 뒤집고 자기 가설을 동료들로부터 인정 받는다. 종교광은 그냥 자기 마음에 들면 그 것을 사실이라고 주장해 버린다.
뭐 어쨌든, 내게는 그럴 능력이 없지만, 많은 나라의 고대 언어에서 도구가 어떤 발음인지를 조사하면 도구와 돌이 어떤 관계인지 좀 더 뒷받침이 될 것이다. 그런데 한자어가 아닌 원래 우리 말로 도구는 뭘까?
그런데 갑자기 드는 생각은... 다큐멘터리는 영어로 되어 있으니 도구를 계속 "tool"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보여 주는 것은 돌이다. 돌을 깨고, 그 돌 조각으로 고기를 자르고 무기도 만들었을 것이다. 돌과 tool의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 돌을 실제 발음에 가깝게 로마자로 표기하면 tol이 될 것이다.
온라인 어원 사이트에서 tool의 어원을 조사해 보았다.
O.E. tol "instrument, implement," from P.Gmc. *tolan (cf. O.N. tol), from a verb stem represented by O.E. tawian "prepare." The ending is the instrumental suffix -l (e.g. shovel).tool은 고대 영어에서 tol이었다. 물론 위의 사이트에서는 쓸 준비를 하다는 뜻의 tolan이라는 말에서 왔다고는 하지만 (an은 어미이고 실제 어간은 tol일 것이다) tolan 자체가 "돌"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돌과 tool이 관계가 있다고 한들, 한국어의 돌이 영국으로 전해져서 tool이 되었을 가능성은 없다. 관계가 있다면 유럽인과 아시아인으로 갈라지기 이전에 같은 말을 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homo sapiens는 유럽과 중동쪽으로 갈라져서 퍼졌지 아시아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퍼지지 않았다. 침팬지와 인간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침팬지가 인간에게 그 특성을 물려준 것이 아닌 것과 같다. 침팬지와 인간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그 특성을 물려받은 것이다.
가끔 어원이 궁금에 웹을 검색하다보면, 이상한 한국 우월주의자들의 사이트들이 나온다. 무슨 단군교나 그런 종류일 것이다. 그들에 따르면 한국이 모든 문명의 중심지이며, 세계의 모든 언어는 한국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어와 유럽 언어의 구조적 차이점이나 활용의 차이점은 싹 다 무시하고, 현대 영어와 현대 한국어의 발음을 비슷하게 끼워 맞추고는, 영어가 한국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 주장의 예를 보면 정말 기가찬다. 예를 들어 이 페이지에 있는 내용 같은 것이다.
저 사이트에서 agitate가 아귀다툼과 어원이 같다고 하는데... 진짜 어원 연구 사이트를 보면 라틴어 agitare의 과거 분사형인 agitatus에서 온 것이고, agitare는 움직이다라는 뜻의 agere에서 온 것이라고 되어 있다. 저렇게 동사가 변하는 것은 다른 동사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이며, 수많은 문헌에 관련 증거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도, 그런 증거를 다 무시해 버리고, 그냥 현재 발음이 아귀다툼과 비슷하다고 저렇게 주장해 버린다. 라틴어 문법과 고대 문헌을 화석이라고 한다면, 인간 진화의 기록인 화석을 다 무시해 버리고, 인간은 신이 만들었다라고 하는 창조과학자들하고 비슷하다.
당신 머리에서 영어가 한국어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으면 그 것은 가설이다. 이런 가설을 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말 학자와 종교광의 차이는? 학자들은 그런 가설을 생각해 내면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증거를 모으고, 상반되는 학설의 문제점을 조사해서 그 것을 뒤집고 자기 가설을 동료들로부터 인정 받는다. 종교광은 그냥 자기 마음에 들면 그 것을 사실이라고 주장해 버린다.
뭐 어쨌든, 내게는 그럴 능력이 없지만, 많은 나라의 고대 언어에서 도구가 어떤 발음인지를 조사하면 도구와 돌이 어떤 관계인지 좀 더 뒷받침이 될 것이다. 그런데 한자어가 아닌 원래 우리 말로 도구는 뭘까?
Saturday, October 06, 2012
정말 천국이 있다면, 당신은 그 곳에서 행복할까?
유튜브는 개인들이 비디오를 만들어 올리는 곳이다. 물론 기업들도 있지만, 원래는 사용자들이 자기 생각이나, 자기가 본 것들을 공유하는 곳이다. 어제 본 유튜브 비디오 중 마음에 남는 게 있어서 글을 써 둔다.
어릴 때 기독교를 믿다가 대학에서 과학 공부를 하고 나서는 점점 멀어져 지금은 무신론자가 된 사람이,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비디오였다. 크게 두 가지 내용이 독특한데, 그 중 첫번째는 산타 이야기이다.
봐, 다들 산타가 있다고 하잖아. 산타가 있는 것은 확실해.
말하는 이의 어릴 적 경험이다. 산타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문득 도대체 어떻게 산타가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 썰매 하나에 다 실어, 하룻밤 사이에 다 나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 천 만 개 선물을 어떻게 실어, 수 천 만 명을 10시간 만에 어떻게 방문할까? 아버지에게 묻자, 고민하던 아버지는 "마법"이라고 대답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주위 대부분의 아이가 산타를 믿고 있었기에 그들은 산타가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다 있다고 하는데 당연히 있는 거다. 아이들은 모순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산타가 있어야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까 산타가 있다고 믿어 버린 것이다.
야웨나 예수의 존재를 증명하면 미국에서 많이 튀어나오는 소리는 "신이 없으면 도덕이 없다"라는 것이다. 즉, 신을 안 믿는 사람들은 다 나쁜 놈이라는 것이다. 이 것은 "산타가 없으면 선물을 못 받는다"는 것으로 산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완전히 같다. 이런 것을 argumentum ad consequentiam이라고 한다. 어떤 결과가 나에게 아무리 유리한들, 그런 것이 그 주장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주위 사람들이 많이 믿으니까 분명히 뭔가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교회를 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내가 아는 사람이 지금 지옥에서 고문당하고 있는 걸 알면서 내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그 다음 이야기가 이 것이다. 나는 왜 이 생각을 못 했을까? 정말 듣고 보니 그렇다. 자기 주위를 보면 기독교를 안 믿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불교도 있을 테고, 무신론자도 있을 것이다.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도 불교도였다. 자기 친척 중에서도 기독교를 안 믿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 게 자신의 자식이나 형제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예수를 믿어 천국에 가서 영원히 살게 되었다고 하자. 무한히, 날마다 그는 천국에서 눈을 뜬다. 하지만 자신의 자식이나 친구, 동생이 지금 저 아래 지옥에서 고문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다. 그런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천국에서 예수를 찬양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을까?
나는 죽어서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잘 생각해 보라, 당신 친구, 친척, 동네 이웃, 친한 선/후배 중 예수를 안 믿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당신은 그들이 지금 고통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잊고 천국의 행복을 느끼며 영겁의 세월을 보낼 자신이 있는가? 그 곳이 과연 천국인가?
Friday, October 05, 2012
넥서스 7 리뷰
회사에 넥서스 7 태블릿을 미국에서 가져 와서 쓰는 사람이 있어, 그 것을 빌려서 좀 만져 보았다. 그리고 나의 갤럭시 탭 10.1과 비교해 보았다.
정확한 수치를 재어 보지는 않았지만, 갤럭시 탭은 10.1 인치여야 하고, 넥서스 7은 7인치여야 한다. 그러면 대강 70% 크기로 보여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넥서스 7은 너무 작다. 둘이 같이 놓고 보면 솔직히 갤럭시 탭이 두 배 정도 커 보인다. 내가, "이 건 전화기처럼 휴대하기에는 너무 크고, 집에서 쓰려니 너무 작다. 용도가 어중간하다"라고 하니 주인도 "아직까지 용도를 못 찾겠다"라고 했다. 실제로 사려는 사람들은 먼저 실물 크기를 보고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미 3,4,5,6,7,9,10 인치 짜리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다 나와 있었다. 하지만 11인치 이상으로는 나온 게 제대로 거의 없다. 갤럭시 S3이 큰 화면으로 성공했듯이, 넥서스 태블릿 시리즈도 한 13, 15 인치로 내어 놓으면 어떨까? 집에서 바닥에 놓거나 무릎에 놓고 쓰는 용도로. 무게는 배터리를 줄여서 800g 정도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쓰는 거니). 그리고 무선 충전 가능하게 하면 매번 충전하는 게 번거롭지 않을 것이다.
큰 태블릿을 내어 놓는다면, 아이패드와 사용성의 차이도 있으며, 텍스트를 보려는 사람들, 눈이 나빠져서 작은 글자를 읽기 힘들어하는 40대 이상의 사람들, 어린이 교육용 기기 등으로 더 활용도가 생길 것이다. 삼성이나 소니 등 메이저 회사에서 큰 태블릿을 하나 제대로 내어 놓길 바란다.
태블릿으로 쓰기에 너무 작다.
정확한 수치를 재어 보지는 않았지만, 갤럭시 탭은 10.1 인치여야 하고, 넥서스 7은 7인치여야 한다. 그러면 대강 70% 크기로 보여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넥서스 7은 너무 작다. 둘이 같이 놓고 보면 솔직히 갤럭시 탭이 두 배 정도 커 보인다. 내가, "이 건 전화기처럼 휴대하기에는 너무 크고, 집에서 쓰려니 너무 작다. 용도가 어중간하다"라고 하니 주인도 "아직까지 용도를 못 찾겠다"라고 했다. 실제로 사려는 사람들은 먼저 실물 크기를 보고 사는 게 좋을 것 같다.진동이 없다.
아이패드처럼 진동 기능이 없다. 갤럭시 탭은 진동 기능이 있다. 의외로 진동이 벨소리보다 더 알림 효과가 좋은데, 없으니 아쉽다.화면은 IPS. 누크 컬러나 트랜스포머 계열과 비슷한 느낌
작년 초에 누크 컬러를 샀을 때 6인치에 IPS였는데, 넥서스 7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일단 갤럭시 탭에 비해 좀 화면이 불그스름하다. 물론, 갤럭시 탭이 푸르스름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 있다. 나는 푸르스름한 게 시원한 느낌이 들어 그 쪽을 선호한다. 문제는 텍스트 가독성인데, 글자 테두리가 뭔가 번져보이는 느낌이다. 누크 컬러도 그랬고, 넥서스 7도 그렇다.한글 글꼴 다양성 부재
갤럭시 탭의 경우 구글 북에서 한글 글꼴이 여러 개가 되나, 넥서스 7은 모든 글꼴을 선택해도 한글 글꼴이 똑같은 모양으로 보였다. 디폴트 상태이며, 추가로 글꼴을 선택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LG의 옵티머스 뷰도 한글 글꼴은 깔끔하고 좋았다. 아무래도 한글 텍스트를 주로 보는 사람은 한국에서 만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기술이 있어 루팅 후 글꼴을 바꿀 수준이 된다면 아무 거나 사도 되겠다.젤리빈
젤리빈이다. 부드럽기는 하다. 아이패드보다는 좀 떨어지는 게, 간혹 홈화면 스크롤 등에서 끊긴다. Google Now 등 젤리빈만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사실, 갤럭시 탭같은 고가형 서드파티 태블릿들에 비해 유일하게 좋은 점이 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탭 10.1을 젤리빈으로 업데이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출시 1년여만에 소프트웨어 지원을 중단한 것이다. 거기에 비해 넥서스 7은 아마 앞으로 2년 정도는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태블릿인가? 앱이 폰 버전 UI로 나온다.
대표적인 YouTube 앱을 실행시키니, 갤럭시 탭과 다르게 폰 UI 가 나왔다. 갤럭시 탭에서는 태블릿 전용 UI가 나와서, 3D 월 등의 기능이 가능한데, 넥서스 7에서는 안 된다. 시간이 없어 많은 앱을 실행해 보지는 못했지만, 크기가 작다 보니 기본 설정이 폰 버전에 맞춰진 것 같다.무게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다. 너무 가벼울 것이라 기대해서일까? 두께도 갤럭시 탭보다 두껍다.쿼드 코어 테그라 3 CPU
넥서스 7을 오래 테스트해 보진 못 했지만, 같은 CPU를 쓴 트랜스포머 프라임으로 테스트했을 때, 1080 mkv 파일이 아주 부드럽게 재생이 되었다. 이 정도면, 모든 동영상 재생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서드 파티 프로그램을 쓰면 소프트웨어 디코딩이 기능하니.결론
넥서스 7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외국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는 뉴스를 계속 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만져보니 별 특이한 게 없었다.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를 가장 먼저 써 보고 싶다, 작은 태블릿이 좋다,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 별로다. 특히, PDF를 주로 본다거나 하기에는 역시 화면이 너무 작다.이미 3,4,5,6,7,9,10 인치 짜리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다 나와 있었다. 하지만 11인치 이상으로는 나온 게 제대로 거의 없다. 갤럭시 S3이 큰 화면으로 성공했듯이, 넥서스 태블릿 시리즈도 한 13, 15 인치로 내어 놓으면 어떨까? 집에서 바닥에 놓거나 무릎에 놓고 쓰는 용도로. 무게는 배터리를 줄여서 800g 정도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쓰는 거니). 그리고 무선 충전 가능하게 하면 매번 충전하는 게 번거롭지 않을 것이다.
큰 태블릿을 내어 놓는다면, 아이패드와 사용성의 차이도 있으며, 텍스트를 보려는 사람들, 눈이 나빠져서 작은 글자를 읽기 힘들어하는 40대 이상의 사람들, 어린이 교육용 기기 등으로 더 활용도가 생길 것이다. 삼성이나 소니 등 메이저 회사에서 큰 태블릿을 하나 제대로 내어 놓길 바란다.
10월 28일 추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다음 주 월요일 (허리케인으로 조금 연기될 수도 있다고 한다)에 이 번에도 구글과 삼성이 합작해 만든 Nexus 10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자인도 유출되고 여러 설이 많은데, 일단 유출된 디자인만 봐서는 영 별로이다. 하지만, 화면 해상도가 4배로 증가해서 iPad 3를 능가하고, 거지같은 테그라 2가 아닌 엑시노스 칩이 탑재된다고 한다. 발표를 보고 정말 그렇게 나온다면 디자인 무시하고 미국에서 주문해 살 생각이다. 넥서스 4, 7, 10.. 넥서스 13도 나와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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