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개인들이 비디오를 만들어 올리는 곳이다. 물론 기업들도 있지만, 원래는 사용자들이 자기 생각이나, 자기가 본 것들을 공유하는 곳이다. 어제 본 유튜브 비디오 중 마음에 남는 게 있어서 글을 써 둔다.
어릴 때 기독교를 믿다가 대학에서 과학 공부를 하고 나서는 점점 멀어져 지금은 무신론자가 된 사람이,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비디오였다. 크게 두 가지 내용이 독특한데, 그 중 첫번째는 산타 이야기이다.
봐, 다들 산타가 있다고 하잖아. 산타가 있는 것은 확실해.
말하는 이의 어릴 적 경험이다. 산타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문득 도대체 어떻게 산타가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 썰매 하나에 다 실어, 하룻밤 사이에 다 나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 천 만 개 선물을 어떻게 실어, 수 천 만 명을 10시간 만에 어떻게 방문할까? 아버지에게 묻자, 고민하던 아버지는 "마법"이라고 대답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주위 대부분의 아이가 산타를 믿고 있었기에 그들은 산타가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다 있다고 하는데 당연히 있는 거다. 아이들은 모순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산타가 있어야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까 산타가 있다고 믿어 버린 것이다.
야웨나 예수의 존재를 증명하면 미국에서 많이 튀어나오는 소리는 "신이 없으면 도덕이 없다"라는 것이다. 즉, 신을 안 믿는 사람들은 다 나쁜 놈이라는 것이다. 이 것은 "산타가 없으면 선물을 못 받는다"는 것으로 산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완전히 같다. 이런 것을 argumentum ad consequentiam이라고 한다. 어떤 결과가 나에게 아무리 유리한들, 그런 것이 그 주장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주위 사람들이 많이 믿으니까 분명히 뭔가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교회를 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내가 아는 사람이 지금 지옥에서 고문당하고 있는 걸 알면서 내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그 다음 이야기가 이 것이다. 나는 왜 이 생각을 못 했을까? 정말 듣고 보니 그렇다. 자기 주위를 보면 기독교를 안 믿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불교도 있을 테고, 무신론자도 있을 것이다.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도 불교도였다. 자기 친척 중에서도 기독교를 안 믿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 게 자신의 자식이나 형제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예수를 믿어 천국에 가서 영원히 살게 되었다고 하자. 무한히, 날마다 그는 천국에서 눈을 뜬다. 하지만 자신의 자식이나 친구, 동생이 지금 저 아래 지옥에서 고문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다. 그런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천국에서 예수를 찬양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을까?
나는 죽어서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잘 생각해 보라, 당신 친구, 친척, 동네 이웃, 친한 선/후배 중 예수를 안 믿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당신은 그들이 지금 고통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잊고 천국의 행복을 느끼며 영겁의 세월을 보낼 자신이 있는가? 그 곳이 과연 천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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