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이것에 관해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쓰지만, 나는 쌀 업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쌀(백미를 사다가 이후로는 현미만)을 여러 군데에서 사 보았다. 이마트/홈플러스에서 소포장으로 파는 것도 사 보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사 보았다. 그런데 홈플러스에서 사면 거의 무조건 쌀 벌레가 나왔 것으로 기억한다. 이마트 것에서도 나왔던 것 같고, 인터넷에서 산 것도 나왔었다.
인터넷에서 주로 10KG짜리 포장을 사는데, 쌀 벌레가 나오면 정말 처치 곤란하다. 10KG을 한꺼번에 다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통째로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없다. 그냥 쌀 벌레가 우글거리는 쌀을 그대로 포대에 두고 매번 밥을 지을 때마다 쌀 벌레를 뜨거운 물로 죽였는데, 사실 보기만 해도 징그럽다. 보기에만 징그러운 게 아니라, 이 벌레들은 쌀 속을 파 먹고 그 안에다가 알을 낳는데, 그 알에 무슨 발암 물질인가가 들어가 있다고 하는 걸 읽은 것 같다.
여러 개 사 보다가 지금은 한 브랜드만 사는데, 이제까지 10KG짜리를 한 15번은 산 것 같은데, 쌀 벌레가 단 한 마리도 나온 적이 없다. 상품 설명 중에는 최신식 세척기가 있어서 벌레 등 이물질이 적다고 적혀 있다. 어쨌든, 쌀 벌레가 없을 뿐 아니라, 돌이나 기타 이물질도 거의 본 적이 없다.
쌀 이름은 조암농협 고시히카리 현미 10KG이다. 네이버 쇼핑에서 "고시히카리 현미 10"을 검색한 후 최저가 순으로 정렬하고, 아래 그림을 찾으면 된다.
파는 쇼핑몰과 최저가는 계속 바뀌는데, 대략, 무료 배송으로 쌀 때는 26000원, 비쌀 때는 30000원 사이이다.
참고로, 현미가 싫으면 똑같은 포장으로 고시히카리 백미 10KG도 있다. 현미를 산다는 게 실수로 백미를 산 적이 있다. 위의 검색어로 검색해서 위의 그림만 보고 샀는데, 하필이면 판매명이 "고시히카리 백미 10KG (사은품 현미 500g 증정)" 비슷한 것이었다. 네이버 쇼핑 검색이 단어가 떨어져 있어도 결과에 보여서, 검색 결과에 나왔던 것 같다. 물론 백미에서도 쌀 벌레는 안 나왔다.
맛은 뭐, 특별히 좋은지는 모르겠다. 밥솥이 안 좋아서 그런가, 무슨 쌀로 해도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다만, 다른 현미들보다 맛이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발아력이 매우 강하다. 쌀을 씻으면 쌀알이 싱크대 수채구에 걸리는데, 다른 현미들도 발아를 좀 하긴 하지만, 이 쌀은 무슨 쌀알들이 거의 100% 발아를 한다. 즉 수채구 청소를 안 하면, 마치 그 안이 콩나물 시루처럼 된다. 물론, 감자처럼 그냥 두면 발아를 하는 게 아니고, 물에 닿았을 때에만 발아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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