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에 이베이에서 로지텍 MX 1100을 중고로 샀다. 받아 보니 박스도 없이 그냥 비닐에 마우스와 수신기만 들어 있었다. 수신기를 꽂으니 장치 설치 팝업은 뜨는데, 마우스가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마우스 고장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좀 생각해 보니, 이 중고 판매자가 원래 수신기/마우스 짝이 아니고 그냥 창고에 수북히 쌓여 있는 부품들을 적당히 두 개 집어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수신기와 마우스를 페어링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 보니 로지텍은 가능하단다. 최근에 나온 유니파잉 수신기야 당연히 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래된 MX 1100까지 되는지는 몰랐다. 유니파잉의 경우에는 유니파잉 페어링이라는 다른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고, MX 1100 같이 유니파잉이 아닌 구형 모델의 경우에는 아래의 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받아 실행한다.
http://www.logitech.com/en-us/447/3516
실행하면 수신기를 꽂으라고 한다. 꽂는다. 그 다음 마우스를 껐다가 켜라고 한다. 껐다가 켜니 페어링이 되어 쓸 수가 있었다. 아주 간단했다. 단, 인식된 후에 수신기를 한 번 뺐다가 새로 꽂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표준 버튼 외의 나머지 부가 버튼들이 인식되지 않았다.
이제 로지텍 제품은 수신기 걱정 없이 해외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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