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은 예수가 사람의 몸을 가지고 하늘로 올라 가서 영원히 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들도 죽으면 예수 재림 후 다시 사람의 몸을 가지고 영원히 살게 될 거라고 한다. 그리고 예수가 자기 기도에 응답해 주며, 자기와 마음으로 대화를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정말 궁금하다. 이 세상에 예수를 안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왜 아무도 예수의 얼굴을 모르나? 기억하라, 예수는 인간의 몸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얼굴은 하나다, 인간의 몸이라면. 그런데 역사상 모든 예수 그림 속 얼굴도 제각각이고, 길거리에 넘치는 교회에 그려진 예수 얼굴도 다 다르다 (같은 공장에서 찍어 낸 인쇄판 말고는). 예수 그림을 그리는 자라면 적어도 기독교를 믿거나, 대부분의 경우 상당히 강하게 믿는 자였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예수의 얼굴을 알면서 감히 다른 얼굴을 그렸을까? 아니면 기술이 모자라 자기 머리 속에 있는 것과 다른 얼굴을 그리고 말았을까? 그렇지 않다. 자기가 아는 예수의 얼굴을 그렸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림 속 예수 얼굴은 다 다를까?
내 가설은 아주 간단하다. 그들이 봤다고 생각한 예수는 자신의 상상/환상이었던 것이다. 물론 문화적 영향에 의해 그 환상 속 얼굴도 그 문화권 사람이 생각한 것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는 자가 세상에 몇 십 억 명 살고 있고, 예수와 자기가 친하다고 하면서, 아무도 그 얼굴을 모른다고 한다. 모순이 아니면 무엇인가?
억울하면 전세계 크리스천들이 모여 자기가 만나 본 진짜 예수 얼굴을 생각해내, 통일된 예수 얼굴을 한 번 그려 보든가. 아마 만나면 서로 싸우기만 하다가 시간 다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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