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6, 2012

6만 원 이하의 돈으로 5GHz Wi-Fi로 업그레이드하자

기존에 쓰던 노트북은 2.4GHz에서 150Mbps정도의 속도를 내어 주었다. 어차피 사용 중인 인터넷 라인 속도가 100Mbps이므로 별 불만이 없었다. 그런데 맥북을 사고 보니, 이 맥북이란 놈이 2.4GHz 무선 랜이면 60Mbps인가밖에 나오지 않고, 5GHz 무선 랜에서만 300Mbps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뭐 어떻게든 100Mbps만이라도 나오게 하는 방법이 없나 인터넷을 마구 뒤졌지만 결론은 그냥 공유기를 바꾸라는 것이었다.

이왕 바꾸는 거 그 동안 바랐던 유선 기가비트 지원 모델로 바꾸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나와를 검색했더니 제일 싼 것도 10만 원에 가까웠다. (2012년 초 얘기다. 지금 검색해 보니 가격이 내려 6만 원 초반 모델이 있다.) 10만 원 주고 사기에는 솔직히 아까웠다. 그런데 뒤지다 보니 삼성의 CY-SWR1100라는 모델이 있었다. 문제는 이 모델이 공유기 분류가 아닌 영상음향 액세서리 분류에 등록되어 있었던 것이다. 삼성 TV 전용이라는 문구도 들어가 있었다. 내가 샀었을 때에는 5만 원 정도 했었는데, 무료 배송까지 해 주었다. 삼성 전용이라는 문구를 무시하고, "뭐 공유기가 공유기지 삼성 전용이 어디 있어?"라고 생각하며 주문해 보았다.

삼성 기사가 직접 집까지 가져다 주었는데, 그냥 일반 공유기였다. 다만 펌웨어 설정 중, 삼성 TV와 쉽게 연결하는 기능, 삼성 TV쪽으로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보내는 기능 등이 추가로 들어 있을 뿐이었다. 맥북과 연결하니 300Mbps로 잡혔고, 나머지 2.4GHz 장비들도 이상 없이 붙었다. 지금까지 10달 정도 잘 쓰고 있으며 문제가 없다. 

요즘 집 안에 PC가 여러 대 있는 사람도 늘어 나고 있고, 무선 기기도 많다. 아주 저가형이 아니면 대부분 무선 기기들이 5GHz를 지원한다. 무선 마우스가 2.4GHz를 쓰기 때문에 일반 공유기를 쓰면 파일 대량 전송시 무선 마우스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5GHz 공유기를 쓰면 그런 현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기가비트의 장점을 설명하자면, 용량 적은 노트북에는 필요한 것들만 두고, 큰 파일은 데스크탑에 두고 써도 일반 HDD의 경우 거의 HDD 전송폭의 100% 정도의 성능으로 노트북에서 읽을 수 있다 (내 경우에는 70~80MB/s로 복사를 한다).

내가 쓰는 삼성 공유기를 추천하려고 포스트를 쓰기 시작했는데, 다나와 검색을 해 보니 이미 6만 원 초반 대 가격에 5GHz 제품이 꽤 있다. 집에 컴퓨터가 여러 대 있고 각종 무선 기기가 있다면, 쓰던 2.4GHz 공유기는 싸게 중고로 팔고, 5GHz로 업그레이드하자. 

2 comments:

Reid said...

제 블로그 글이 도용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성들여 쓰신 글이 출처가 제외된채로 도용되고, 그걸 돈벌이로 사용하다보면 오히려 님의 글이 검색 서비스에 전혀 노출 되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제가 이와 관련하여 제 블로그에 글을 적어두었습니다.
님께서 작성하신 글도 다수가 그렇게 불법으로 복제되었네요.

http://resoneit.blogspot.kr/2012/11/blog-post.html

Unknown said...

"6만 원 이하의 돈으로 5GHz Wi-Fi로 업그레이드하자"로 구글 검색해 보니 정말 "만수르"라는 블로거의 글만 쭉 나오네요. 되게 유명한 사람인가 봐요? 어째서 원 저작자인 제가 쓴 건 검색 엔진에 안 걸리고, 베껴간 "만수르" 링크만 여러 개 뜨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