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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09, 2012

예수를 안 믿으면 지옥에 간다고? 당신 교파가 진짜인지 어떻게 아나?

얼마 전에 최진실이 지옥에 있다고 한 목사가 있다. 그 목사는 김수환 추기경도 지옥에 있다고 했다. 즉, 개신교도들은 대부분 가톨릭교도들도 지옥에 간다고 생각하나 보다. 가톨릭 교도의 숫자나 개신교 교도의 숫자는 거의 비슷할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고 자칭하는 자들이 최소 자기들 중 반은 예수를 제대로 믿고 있지 않으므로 지옥에 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개신교를 믿기만 하면 지옥으로부터 안전한가? 아니다. 개신교 교파도 수 천 개가 있을 것이다 (정확한 숫자를 누가 알랴). 물론 "몇 몇 개만 진짜고 나머지는 다 사이비잖아"라고 주장하는 크리스천이 있다. 그런데 그 사이비의 기준이 과연 뭔가. 내 말이 맞고 나머지는 다 사이비다,라는 아무런 객관적 주장이 없는 기준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개신교도 각 교파에 따라, 상대방 교파의 주장은 틀렸으며, 예수의 말을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옥에 간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 교도들은 자신들이 진실히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교파의 개신교 교도들이 보면 사이비이며, 여호와의 증인 교도들은 지옥에 간다고 할 것이다. 웹을 검색했지만 아무도 한국의 정통 기독교 교파가 뭔지 정의를 내리고 있지 못했다.

물론, "예수와 성경 말씀을 바르게 따르는 것이 정통이다"라고 하는 무식한 사람들이 있다. 이 것은 순환 논리이다. 어떻게 따르는 것이 바른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것이 교파들인데, 바르게 따르는 게 정통이라고 한다면, 서로 자기가 가장 미녀라고 주장하는 여자 1000명을 모아 놓고 누구 말이 진짜인지를 고르는데, "가장 예쁜 여자가 진짜이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 가장 예쁜 것이 무엇인지,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객관적 기준을 달란 말이야, 예를 들면 눈 크기가 5cm 이상이다든가, 키가 170cm 이상이다든가...

어쨌든 현실은 자기가 예수를 믿는자고 하는 사람들도 수많은 교파로 나뉘어 서로 자기 말이 맞으며, 자기 교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예수를 믿어도 잘못 믿은 것이므로 지옥에 간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 유대교나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까지 더해 보라. 서로 자기 말을 안 믿으면 지옥간다는 가르침의 종류가 수 천 가지는 될 거다. 그 중 어느 것이 진짜이지?

저 수많은 종교를 정말 진실하게 믿고 있는 사람들 중, 저 종교의 말이 사실이라면, 상당수가 지옥에 가고 만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 않나? 저 주장들의 모순이 보이지 않나?

Saturday, February 25, 2012

역겨운 크리천들의 "지옥" 타령

기독교를 안 믿을 이유는 널렸다, 하지만 그들의 태도 중 나를 가장 열받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지옥" 타령이다.

오늘 다음 뉴스 댓글 많은 뉴스 목록에 영국 대주교와 리처드 도킨슨의 토론 내용이 올라 왔다. 댓글은 물론 대부분 진화론의 우세였으나, 게중에는 크리천들의 댓글도 있었다. 그런 댓글의 대부분이 "이런 불쌍한 것들, 하나님을 욕해서 지옥 가서 고통 받으며 후회해도 늦다." 이런 논리였다. 아, 정말 짜증난다.

해리포터 영화가 있다 (나는 보다가 말았지만). 그 세계에는 마법이 있다. 현실에는 물론 마법이 없으므로, 그 영화 내용이 말이 안 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영화 속의 세계를 놓고 보면 나름대로 일관성과 논리가 있고 개연성이 있다. 즉, 모순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는 자체에 모순점이 있다.

하나만 골르란 말이야.
어떻게 (1)자기를 안 믿는다는 이유로 영원이 사람을 지옥에 넣고 괴롭하는 존재와 (2)인간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완벽한 사랑인 존재가 같은 존재일 수가 있는가? 그 어떤 판타지 세계에서도 이건 성립이 안 된다. 이 모순을 지적하면, 늘 그렇듯이 크리스천들은 말을 빙빙 돌리거나, 다른 주제로 빠지거나, 이상한 주장을 한다. 얼마 전에 어떤 미국 크리스천과 얘기를 해 봤다. (1)에 관해서. 그 사람은, 하나님은 너무나 선한 존재인데,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줬고, 인간이 스스로 지옥에 가는 짓을 한다는 것이다. 아, 정말! 누가 지옥에 가고 싶어하는가? 인간이 한 행위가 지옥에 간 원인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결국 인간을 지옥에 보내거나, 최소한 그런 일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체계를 성립한 건 당신들의 하나님 아닌가? "나는 지옥에 꼭 가고 싶다 (비꼬는 말투로 하는 거 말고)"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저 신을 보니 누구 말마따나, 의처증 걸린 남편이 떠오른다. 의처증 걸린 남자는 자기는 아내를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한다. 너무나 사랑해서 다른 남자와 아내가 같이 있는 걸 볼 수 없다고 하고,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때린다고 하지. 실제로 그런 남자 꽤 있다. 그런데 제 삼자가 보면 사랑이 아니다. 자신을 믿으면 천국으로 보내 주고, 자신을 믿지 않으면 있는 죄 없는 죄 덮어 씌워서 지옥으로 보내는 신의 사랑은 의처증 걸린 남자의 사랑과 같다.

음... 이렇게 말을 하면 이 크리스천들은 또 무슨 논리를 들고 나올까? 하나님이 인간을 너무 사랑해서 지옥에 간다는 인간의 의견을 존중해 준다? 좋다. 나는 지옥에 가기도 싫고 있지도 않은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다, 그러면 어쩔 텐데? 다시 말하지만, 지옥에 가서 영원히 고통 받기를 원하는 존재는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다, 기독교의 주장이 맞다면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논리를 만든 건 신이 된다. 세상 자체를 창조하고, 모든 질서를 정한 신이 그걸 만든 게 아니고, 악마가 만든 거라고 주장하지 마라. 설사 악마가 만들 것이라도, 내가 완벽히 선한 신이었다면 그 악마가 만든 논리를 없앨 것이다. 없앨 능력이 있으면서 방치하는 것도 악이다.

무서운 신, 사랑의 신, 하나만 골라라. 파이를 먹고도 소유하는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