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07, 2012

고대에도 조용기같은 자들은 있었다.

예수에 대한 당시의 실제 역사가, 문학가의 기록은 거의 없다. 몇 개 있는 것도 후대에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그 몇 개 안 되는 것 중, 루키아노스(Lucianus, 120~180)라는 유명한 작가가 당시의 크리스천들에 쓴 글 중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예외없이 재산을 사유하는 것을 조롱하며, 재산은 공동체에 속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들은 그런 것들을 아무런 증거도 없이 믿음만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만약 사기 기질이 있고 교활한 자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잘 이용할지 알고 그들 사이에 들어 오면 그 자는 금새 부유해질 수 있다.
이단이란 무엇이고 정통이란 무엇인가? 당신 주위의 어떤 크리스천에게 물어도 "성경에 따르는 것이 정통이다"란 순환 논리만 답할 뿐 아무도 해답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루키아노스가 살았던 2세기에는 영지주의라는 종파가 주류였다고 나는 책에서 읽었다. 물론 영지주의는 지금은 이단으로 몰린다. 하지만 말했듯이, 이단이란 무엇이고 정통이란 무엇인가? 어차피 성경 자체가 권력자의 입맛대로 골라진 (cherry-picked) 마당에.

내가 아는 짧은 지식으로는 영지주의는 불교와 비슷한 점이 많다. 예수라는 물리적 존재를 믿어서 천당에 간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삶을 통해 깨달음(지식)을 얻어 이 세상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현대 한국의 기독교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 그런 그들이니까 스님들처럼 물질 소유에 뜻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자연에서는 그런 좋은 먹잇감이 있으면 반드시 포식자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루키아노스가 말했듯이, 크리스천들을 노리고, 예수를 믿는 척하며 그들 사이에 끼어든 교활한 자는 부자가 된다. 조용기, 김홍도.... 수도 없이 많다. 그들에게 세뇌된 자들은 돈을 빼앗기고, 그들 자식들이 미국 국적을 얻어 병역을 회피하는 것을 봐도 그들이 교활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나는 그래서 교회가 커지는 것을 반대한다. 정말 사람들이 기독교에 관심이 있다면, 집에서 여러 역사 책과 종교에 관한 책, 그리고 기독교가 설명하고 있는 사실들을 과학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등을 자세히 읽어 보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들은 무신론이나 불가지론자가 되리라고 나는 믿는다.


PS: 루키아노스인데 왜 괄호 안 영어는 Lucianus인지 궁금한가? 그것은 -os, -us 등이 문법적 격을 나타내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어에서는 그 어미가 os이고 라틴어에서는 us이다. 루키아노스는 그리스계 로마인이다. 이 us같은 것은 문법적 격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바뀐다. 영어로는 Jesus, Thomas라고 적는데 왜 우리 말 성경에는 예수, 도마라고 되어 있는가 하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다. 뒤의 s가 그리스어 어미라 문법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우리 말로 번역할 때에는 그런 어미를 다 떼고 번역했고, 영어에서는 라틴어를 거쳐 들어 오면서 라틴식으로 주격 어미를 붙여 고유 명사화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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