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09, 2013

아이폰 5 리뷰, 2

아이폰 운영체제는 버그가 없고 안정적이고 안드로이드는 버그 투성이라고?

아이폰을 산 지 사흘 되었다. 아직 제일 브레이킹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OS는 최신 6.0.2이다. 방금 OTP 때문에 네이버 앱을 받았고, 잘 안 쓰는 앱이라 뒷 페이지로 옮기려고 길게 눌러 아이콘들이 와글와글 거리는 상태에서 네이버 앱을 뒷 페이지로 옮겼다. 그리고 다시 첫 스크린으로 되돌아가려고 스와이프하는 순간... 검은 화면에 애플 로고가 뜨더니만 재부팅했다. 그냥 셸(스프링보드)만 재시작하는 건지 금방 다시 락 스크린이 뜨긴 했다.

우연인가 싶어서 다시 한 번 해 보았다. 또 재부팅했다. 세 번째 해 보니 발생은 안 하는데, 모르지, 또 건드리다보면 재부팅할지...

애플 단점만 지적하면 삼성 아르바이트로 몰아부치는 DAUM식 애플 광신도 때문에 스크린 캡처 추가한다.
위를 보면 크래시했다는 기록이 보일 거다. 솔직히 DAUM에서 애플 찬양하면서 저런 기능이 있는지 모르는 인간들도 많을 거다. 나는 원래 소프트웨어 건드리는 거 좋아해서 사용하게되면 구석구석 다 알 때까지 다 뒤져 본다.

예전 모토롤라 안드로이드 기기나 재부팅하지, 갤럭시 넥서스가 저렇게 어이없게 연속으로 두 번이나 재부팅한 적은 없다. 구글도 요즘 상태가 이상하다만, 애플도 영 아닌 것 같다.

iOS 장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이 많다. 안드로이드 장점이 7이라면 아이폰 장점은 3.

갤럭시 넥서스를 오래 써서 지겨워 아이폰 경험이나 할까 싶어 바꿔 봤지만, 솔직히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전화 오면 스팸인지 알려 주던 앱도 iOS의 근본적 제한으로 쓸 수가 없고, SMS를 자동으로 분석해 택배 추적을 해 주던 앱도 쓸 수 없다. 구글 사용자라면 상황은 더 심한데, 구글 뮤직과 구글 토크의 경우에는 iOS 용 공식 클라이언트가 없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원 클릭으로 배경 화면 바꿔 주던 앱도 iOS에서는 시스템 제한으로 단순히 이미지를 카메라 롤에 저장하는 것까지만 해 준다. LTE는 무제한이 아니므로 데이터를 끄고 싶어도, 안드로이드에서는 위짓 원 클릭으로 되던 게, iOS는 설정에서 3단계를 거쳐서 해야 한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지금 접속 중인 Wi-Fi의 SSID가 노티피케이션 바에서 바로 보이는데,  아이폰에서는 설정에서 찾아 들어가야 한다.

게다가 오늘 발견한 건데, 아이폰 노티피케이션 센터는 항목이 위에 하나 있을 때 스와이프하면 밑의 빈 공간부터 나오기 때문에, 맨 위의 하나 있는 걸 보려면 끝까지 다 스와이프해서 내려야 한다. 안드로이드는 항목이 위에 하나만 있더라도 일단 그 항목부터 보이고 나머지 빈 공간이 나중에 보인다. 그 얘기를 골수 아이폰 유저 (갤럭시 따위를 왜 써요?라고 하는)에게 했더니, 자기는 그 게 더 편하단다. 어떻게 조금만 스와이프 다운하면 바로 내가 원하는 게 보이는 거하고, 끝가지 다 스와이프 다운해야 내가 원하는 게 보이는 것 중 후자가 더 편하지? 

많은 아이폰 유저들의 문제가 있는데, 안드로이드를 써 본 일이 없거나, 안드로이드 초창기에 잠깐 써 보고 다시 쓸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잘 모른다는 거다. 안드로이드에서 아주 쉽고 편하게 되는 일을 아이폰에서 힘들게 하고 있어도,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불편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그냥 의식하지 못하는 거다. 마치 북한 주민이 남한이 잘 사는 건 모르고 북한에서 굶으면서 북한이 지상 낙원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다.

아이폰의 장점이 없다고 안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아이폰의 장점이 3이면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7이다. 아이폰 장점인 스크린 색감, 스피커, 이어폰, 고성능 게임, 다양한 액세서리,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등을 갖고, 안드로이드의 앱 간의 협업으로 인한 편리성, 커스터마이징 기능, 다양성을 무시하기는 힘들다. 얼굴은 예쁘지만 내가 시키는 일 10개 중 3개만 완벽하게 하고 나머지 7개는 하나도 못 하는 비서와, 안 예쁜데 시키는 일 10개를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그럭저럭 다 해내는 비서, 누가 더 나을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면 후자다.

Tuesday, January 08, 2013

요즘 DAUM 댓글 많은 뉴스 상위권의 댓글에 대해서...

다음을 보면 정치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일반인이라면 귀찮아서 안 저럴 것 같은데 종교처럼 세뇌된 것이나, 여론을 조작하려는 목적이 있거나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선거를 무효로 마음대로 치부

개표 당시, 처음부터 박근혜가 계속 이기고 있자, 개표 시작 한 두 시간 지나서 선거가 조작이라는 댓글이 하나 둘 달리기 시작했다. 같은 댓글을 계속 반복해 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걸 보고 투표가 끝나고 투표 결과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백 만표 넘는 표 차이로 박근혜가 이겼는데, 부정이라고 증거를 드는 게 어디서 누가 찍은지도 잘 모를 박근혜 표 네 개가 겹쳐져 있는 사진이나 쓰레기 통에 하나 붙은 문재인 표 같은 것이었다. 그 게 정말 의도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 들 백 만 표를 그렇게 조작할 수 있을까? 그렇게 조작하려면 전자 개표기 프로그램 자체를 조작해야 할 것이다. 2번으로 판독되어도 1번으로 계산되도록 말이다. 개표를 새로 안 하고 개표기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요구해서 조사해도 될 것이다.

솔직히 사람들이 원한다면 개표를 다시 하는 것도 나는  찬성한다. 대신 개표 작업은 무효 주장하는 사람 자원봉사를 받아 그 사람들이 개표 작업을 하게 해서 비용을 절약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결과가 똑같으면 "아, 뭐 아니면 말고... "이런 식으로 끝나도록 두지 말고 부정 선거라고 선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금전적이든 뭐든 댓가는 치르게 해야 한다.

민주당이 사람 한 두 명 있는 동네 가게도 아니고, 엄청난 사람이 모인 집단인데 개표 과정을 모를까? 국정원 직원 한 명이 문제인 반대 댓글 단다고 바로 몰려가 점거한 사람들이다. 만일 정말 그렇게 부정 개표의 의혹이 강하다면, 민주당 사람들이 왜 가만히 있을까? 사실이라면 새누리당 정권을 완전 뒤집어버릴 수 있는 엄청난 건 수인데 말이다. 즉, 개표를 잘 아는 민주당에서 봐서도 이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가만히 있는 건데,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나 사진 몇 장만 보고 거기에 휩쓸려 부정이라고 몰아부치면서 관계도 각종 뉴스 댓글에 부정선거라고 적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게다가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청원하잔다. 뭐하는 꼴인가. 이 건 쪽팔린다. 왜 우리 나라 정치를 미국에 고발하나? 미국 백악관 사람들이 한국을 뭘로 볼까? 청원은 다음 아고라에 해라. 아니면 아주 간단한 수가 있는데, 서울만 대상으로 문제인 찍은 사람들 서명을 다 받아 봐라. 설마 문제인 찍어 놓고 박근혜 찍었다고 거짓말할 사람 있겠나? 그 서명 숫자가 개표 발표와 차이가 난다면 재개표 안 해도 개표가 거짓이라는 게 증명된다. 문제인 찍은 사람들 모두가 한 시간만 내서 서명하면 금방 밝혀질 내용이다.

종북, 빨갱이

이와 반대로, 또 종북 종북 거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윤 뭐인가 하는 대변인도 그렇고 오늘 인기 뉴스인 김지하의 발언을 봐도 빨갱이/종북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 나온다. 인터뷰가 너무 길에 앞부분만 좀 읽었는데, 진행자가 무슨 질문을 하자 방송이 빨갱이 방송이냐고 툭 질문을 하는 걸 보고, 이 사람 정신이 좀 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식이 있는 정상적 사람이라면 아무리 북한이 싫다고 한들 저런 소리를 할 수는 없다. 

나는 절대 문제인을 찍었다고 종북 세력이라고 생각 안 한다. 전라도 사람들이 다 종북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복지를 늘리거나, 사회 개혁을 주장한다고 해서 종북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사실 나는 북한을 따르는 사람이 이해가 안 된다. 그런 사람이 정말 있을까 하는 생각인데, 실제로 약간은 있긴 한 것 같다. 예를 들면 이석기나, 임수경, 그리고 전에 김정일 죽었을 때 서울대 농대 무슨 여자애, 그리고 법정에서 김정일 만세했다는 사람 정도... 아무리 한국 사회가 썩고 부패했으며 정치가 망가지고 대통령이 사기꾼이라도, 북한보다는 낫다고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북한은 썩고 부패하고 지도자가 사기꾼에다가 추가로 밥도 굶으니까. 한국은 자기만 움직이면 밥은 안 굶는다.

어쨌든 지식인라는 사람이 대량의 사람들을 간단히 종북 세력이라고 규정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측면에서는 다음 댓글에서 경상도 사람은 다들 개 쓰레기 종자이고, 50~60대는 모두 늙어 죽어야 할 좀비들이라고 아주 당당하게 (마치 자기가 깨어있는 듯이) 말하는 인간들도 똑같은 놈들이다. 그들도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로 사람들을 나누고 있는 똑같은 수준의 인간이다.

적과 나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는 기독교에서나 하는 거다.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지. 실제로 세상은 두 개로 딱 나눠 떨어지지 않아. 연속적으로 쭉 이어지지. 소위 보수라고 하면서 아무나 걸핏하면 종북에 빨갱이라고 하는 댓글을 보면 짜증이 난다. 언제부터 우리 나라 전 인구가 두 분류로 갈리게 되었나?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의 댓글

박근혜 정부가 이동 통신사의 합작 메신저저나 가입비를 규제하려고 한다거나, 종교인에게 과세를 한다는 글에 그 점은 박근혜 정부가 잘 하네라고 하는 댓글은 아주 드물었다. 박근혜 욕은 안 하는 정도일 뿐이고, 그냥  누가 그런 행위를 하는 주체인지는 언급 없이, 그렇게 되어서 잘 됐다고 하는 글이 주류였다. 만약 대통령 당선자가 문제인이었고 완전히 똑같은 발언을 했다면? 댓글은 아마 "아~ 대통령을 너무 잘 뽑은 것 같아서 가슴이 벅찹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 "내 마음의 대통령..." 뭐 이런 댓글이 가득찼을 것이다. 그만큼, 같은 행위를 바라보는 눈이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무슨 뉴스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서울시와 관련해서 무슨 시설을 유치한다는 것이었나 뭔가 하는 뉴스가 있었다. 같은 뉴스인데 댓글 중 어떤 것은 그 행위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정부와 이명박을 욕하고 있었고, 어떤 것은 그 행위를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박원순 시장을 찬양하고 있었다. 즉, 이런 거다. A라는 객관적 사실이 있다. 
  • A가 마음에 안 든다 -> 정부가 한 것이다 -> 빌어 먹을 이명박
  • A가 마음에 든다 -> 박원순 시장님이 하신 것이다 -> 역시 대단하신 시장님
현실은 똑같은데 자꾸 부정적으로 보고 나쁘게만 생각하고, 일방적으로만 판단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멀쩡히 살아가는데 자기가 보기에는 정부가 국민들을 쥐어짜고 괴롭히고 있다는 피해 망상에 젖는 것 같다.

약간의 차이는 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잘하면 사는 데 문제가 없고, 자기가 못하면 힘들게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든 말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어떤 기술이나 기능 분야에서 자신이 있다면 과연 취직이 안 되며 생활고에 허덕일까? 물론 아주 특별하게 부모가 사채 빚을 졌다든가, 말기 암에 걸려 병원비가 감당이 안 된다든가 하는 특별한 경우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자기만 잘 하면 대강 잘 살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모든 것을 정부 탓하는 사람이 많은 건지...

아이폰 5 리뷰

오늘 아이폰 5를 받았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

간단히 나의 iOS 역사를 말하자면, 나는 2009년 2월에 중고로 iPod Touch 2 8GB 모델을 21만 원 가량에 사서 처음 쓰게 되었다. 이 게 나의 첫 스마트 기기였다고 할 수 있다. 처음 샀을 때는 이 작은 기기로 웹도 되고 스카이프도 되고 일본어로 메일도 보낼 수 있는 게 너무나 신기했다. 아마 OS 버전이 2.3인가 그랬을 것이다.  그러다가 2011년에 iPod Touch 4 32G 모델을 샀고, 2012년 6월에는 iPad 3세대 16GB를 샀다. 이들은 다들 현재 중고로 팔아버린 상태이다.

불량

일단 개봉하면서 불량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iPad 3세대는 그라데이션 액정이라고 불리는 한 쪽이 불그스름한 것이었고, 지난 주에 iPod Touch 5세대를 중고로 샀다가 액정 안에 먼지가 있어서 반품했다. 요즘들어 애플 제품 불량률이 너무 높은 건지, 아니면 내가 운이 더럽게 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아이폰 5를 개봉해서 일단 액정부터 살폈는데, 액정은 양호한 편이었다. 누런 색감도 아니었고, 불량 화소나 먼지도 없었다. 다만 가장자리 색이 약간 바랜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던데, 뭐 이 건 그냥 넘어가자. 문제는 테두리였다. 자세히 보니 미세하게 찍힌 자국과 점 같은 얼룩이 앞 뒤로 몇 개나 있었다. 왠지... 애플이 이대로 저물어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게 애플의 신조 아니었던가? 이런 문제가 있어도 고객이 자기 시간과 차비를 들여 바꾸러 가야겠지? 귀찮아서 그냥 쓰기로 했다.

나의 첫 번째 아이폰

iPod Touch/iPad는 써 봤지만 아이폰은 처음이다. Sim 카드를 넣어야 하는데 그림을 봐도 어떻게 하라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되었다. 안드로이드 전화기들은 뒷 면을 열면 쉽게 넣을 수 있었는데 말이다. 주위 사람에게 물어 Sim 카드를 넣고 장착했다. Sim 카드도 애플이 제안한 이상한 나노 Sim인가 하는 아주 작은 걸 쓴다. 굳이 기존 마이크로 Sim을 두고 이 걸 만들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 도대체 공간을 얼마나 절약하겠다고? 몇 mm 줄이겠다고 기존 다른 전화기들이 잘 쓰고 있는 표준을 버리고 왜 새로 만드나? Sim 카드의 취지가 뭐냐, 여러 전화기들을 쉽게 갈아가며 쓸 수 있게 하는 거 아니었나?

어라, LTE로 액티베이션이 안 된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처음 켜서 구글에 등록할 때 3G로 접속이 가능했다. 등록하기 싫으면 건너뛰고 나가도 된다. 그런데 애플의 경우 등록을 건너뛸 수 없었다. 그리고 LTE 모델인데도 No Service가 뜨며 Wi-Fi 접속을 요구했다. 왜? 할 수 없이 주변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핫 스팟을 켜 달라고 해서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치자 전화가 가능했고 LTE 데이터도 연결되었다.

화면이 너무 작다.

갤럭시 넥서스에 너무 익숙해져서인가, 화면이 너무 작다. Wi-Fi로 이전에 사 두었던 게임들을 모두 다운로드했더니 전에 28.1GB (32GB라고는 하나 OS가 차지하는 공간이 있음) 중 19.5GB가 남았다. 피파 2013을 돌렸는데 선수가 너무 작아 플레이하기가 어렵다. 안드로이드 피파 2012도 구매했는데, 갤럭시 넥서스에서 적당히 할만했다.

잠깐 쓰자마자 안드로이드에 비해 단점이 눈에 띈다.

늘 하듯이 화면 상단에서 스와이프 다운을 했다. 날씨와 주식이 있는 메뉴가 나왔는데, 안드로이드에 비해 너무 썰렁했다. 말 그대로 날씨하고 주식밖에 없었다. 오늘 날짜도 안 보인다. 순간 안드로이드 노티피케이션 시스템의 위대함(?)이 갑자기 느껴졌다. 안드로이드 노티피케이션이 워낙 인기가 있으니 애플이 iOS 5에서 부랴부랴 따라했는데, 아직 한 참 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시 있으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받을까 하다가 안 받았다. 안드로이드에서는 The Call을 깔아 두었기 때문에 스팸 번호면 착신 화면 위에 스팸이라고 뜨면서 자동으로 끊어져 버린다 (자동으로 끊어 버리게 내가 설정했다). 그런데 아이폰에서는 프로그램이 전화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기에 그런 기능을 구현할 수 없다. 잠깐 아이폰으로 바꾼 게 후회가 되었다. 아무래도 전화로서의 기능은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앱 스토어에 들어갔는데, 아이패드만 그런 줄 알았더니 아이폰에서도 스크롤이 뚝뚝 끊긴다.  2년 전 안드로이드나 마켓에서 스크롤이 끊겼지, 갤럭시 넥서스는 마켓에서 스크롤이 부드럽다. 그런데 애플이 스크롤이 끊기다니 개망신이다. 네트워크 문제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이렇게 끊기는 데 1년 가까이 안 고치고 있나? 

인기 앱 목록을 쭉 보며 받을 걸 찾아 봤는데, 게임 몇 개를 빼고는 대부분 안드로이드에 다 있는 것들이었다. iOS에서만 되는 특별한 게 별로 없었다. 순간 애플이 조금만 방심하면 도태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에 대해

갤럭시 넥서스에 비해 아이폰 화면이 더 밝고 화사한 느낌이다. AMOLED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화소가 닳기 때문에 안심하고 오래 켜 놓을 수가 없다. 아이폰은 LCD라서 그런 걱정이 없다. 그런 점에서 아이폰 화면이 더 좋은 면이 있다. 다만 너무 작기 때문에 좀 잘 안 보인다. 불과 2~3년 전에 쓴 iPod Touch는  화면이 더 작았는데 어떻게 썼나 싶다. 그 때는 그렇게 화면 작다는 생각이 안 들었었는데.



새로운 EarPod 음질 차이가 없다.
4년 정도 애플 번들 이어폰을 (돈도 없고 뭐가 좋은 건지도 모르겠고 해서) 써 왔다. 안드로이드 전화기에도 애플 번들 이어폰을 썼는데, 안드로이드 번들 이어폰이 조잡하거나 커널형이어서이다. 커널형은 걸어갈 때 귓 속에 닿아서 서걱서걱거려서 싫다. 애플 광고에 EarPod를 몇 년에 걸쳐 연구 개발했네 그래서 엄청날 줄 알았다. 그런데 들어 보니? 음질 차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어폰 머리가 커서 귀에 잘 안 들어간다. 그리고 리모콘도 커져서 좀 보기가 싫다.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이어폰이 꽂힌 상태로 이어폰을 건드리면 (돌리면) 잡음이 거의 나지 않으나, 새로운 EarPod의 경우 잡음이 지지직 난다.


스피커 음량은 확실히 갤럭시 넥서스보다 낫다.

욕실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로 Richard Dawkins의 audiobook을 자주 듣는데,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볼륨을 최대로 해도 소리가 작아서 샤워를 틀면 잘 안 들렸다. 아이폰의 경우 음질을 최대로 하면 너무 시끄러워서 볼륨을 좀 낮추고 샤워를 했으며, 그래도 잘 들렸다. 안드로이드 기기 중 스피커가 뒤에 조그맣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이 특허 낸 거 아니면 애플처럼 기기 옆 면에 달아라. 뒤에 있으면 바닥에 놓으면 잘 안 들린다. 스피커 음량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집에서 이어폰 계속 끼고 있으면 귀도 아프고 해서 나는 주로 스피커로 듣는다. 스피커 음량이 크다고 해서 손해 볼 건 없다.

사진도 너무 많은 기대를 했나?

아이폰 3GS 때까지만 해도 아이폰은 사진 품질이 다른 고가 휴대 전화에 비해 열등한 기기였다. 그러다가 4에서 갑자기 최고급 품질을 가진 기기가 되었다. 그 전통은 계속 이어졌고, 5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진 품질을 많이 기대했는데... 찍어 보니 갤럭시 넥서스와 별 차이를 모르겠다. 작은 화면으로 봐서 그런가?

게다가 좀 웃긴 상황이 생겼다. 집에 오는 길에서 기본 설정으로 찍었더니 플래시가 터지면서 사진 전체가 희뿌옇게 찍혔다. 같은 위치에서 (눈이 오기는 했지만) 갤럭시 넥서스로 찍었을 때는 역시 플래시가 터졌지만 아이폰처럼 전체가 희뿌옇게 찍히는 웃기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갤럭시 넥서스에는 오히려 반짝이는 멋진 효과가 났는데... 플래시를 끄고 찍은 아이폰 5 사진도 갤럭시 넥서스보다 못한 생각이 들었다. 가로등 근처를 보면 이상한 계단 모양 계조가 생겨있다. 갤럭시 넥서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갤럭시 넥서스 기본 설정 (플래시 자동으로 터짐)

갤럭시 넥서스 (위의 사진 찍고 잠시 뒤 플래시 끄고 찍음)

아이폰 5 기본 설정 (플래시 자동으로 터짐)

아이폰 5 (위의 사진 찍고 잠시 뒤 플래시 끄고 찍음)

iCloud 백업 (약간 다른 이야기)

위의 사진을 첨부하려고 포토스트림 동기화를 기다렸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뜨지 않았다. 알고 보니 포토스트림은 프라이머리 계정만 동기화되는 거였다. 내 경우 미국/일본/한국 용으로 애플 계정이 세 개 있다. 아이폰은 미국 계정으로 동기화해 놓고 맥북에서는 한국 계정/미국 계정을 등록해 놓았는데, 먼저 등록된 한국 계정이 "프라이머리 계정"이 되어있고, 미국 계정은 세컨더리 계정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세컨더리 계정은 포토스트림 동기화가 안 된다고 나와 있었다. 즉, 한 사람이 여러 계정 만들어서 애플에 돈 내고 추가 공간을 안 사고 계정의 공간을 합쳐서 쓰는 걸 막으려는 애플의 수이다. 사진까지 다 포함해서 5GB는 너무 적지 않나?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 구글은 사진 공간과 Google Drive는 별개인 걸로 알고 다중 계정 동기화 제한도 없다. 계정을 하나로 합치고 싶은데 사 놓은 앱들을 옮길 수도 없다. 한 계정에서 다른 계정으로 모든 앱을 넘기는 기능을 애플과 구글이 좀 허용했으면 좋겠다.

앱 동기화 끄는 기능이 어디로 갔지?

분명히 예전 버전 iTunes에서는 동기화할 항목을 고르는 게 있었는데, 최신 버전에서는 그 게 안 보인다. 음악을 "수동"으로 넣으려고 케이블을 꽂고 음악 파일을 드래그한 후 적용을 눌렀는데 갑자기 수 GB나 되는 앱들을 맥북으로 동기화한다. SSD라 공간도 적은데 말이다. 어차피 서버에 다 있는 앱 바이너리 파일을 왜 노트북 디스크에 캐시하는지 모르겠다. 앱 설정만 캐시하는 것도 아니고.

충전은 빠르다.

갤럭시 넥서스에 비하면 아이폰 충전은 정말 빠른 것 같다. 라이트닝 케이블이라는 독자 규격을 쓴 건 마음에 안 드나, 내가 USB/HDMI 등의 케이블에서 제일 싫어하는 성질인 "방향성"을 해결해 준 건 정말 마음에 든다. 솔직히 매번 USB 케이블 연결할 때 다들 고생하지 않나? 컴퓨터마다 방향도 일관되지 않고 구멍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앞 뒤 구분도 잘 안 될 뿐더러, 컴퓨터에 따라서는 뻑뻑해서 힘주어 넣다 보면 반대 방향으로도 꽂히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회사에서 받은 HP 데스크톱의 경우 USB 메모리를 반대로 꽂았는데 꽂히더라. 인식이 안 되어서 보니 반대로 꽂혀 있었고, 메모리 접촉면이 손상되었다.

누가 USB 디자인했는지 잘 모르겠다만, 최소 방향에 일관성이 있든가, 아니면 양면으로 다 꽂히게 하든가 해야지 지금 현실은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위짓 없는 것은 짜증난다. 

갤럭시 넥서스에서는 무제한 3G를 쓰고 있었지만 아이폰이 되면서 LTE 용량 제한이 있다. 실수로 LTE로 큰 파일을 받는 것을 막으려고 데이터를 끄려고 했더니 설정에서 여러 단계를 찾아 가야 가능했다 (데이터 끄기와 LTE 끄기가 별도로 있는데 차이는 나중에 알아 봐야겠다). 안드로이드면 바탕 화면에 쉽게 위짓으로 원터치 토글이 가능하다. 기기에 따라서 노티피케이션 바에서 쉽게 토글할 수도 있다. 애플은 매번 설정을 찾아 들어가서 여러 단계를 거쳐 해야 한다. 이 것은 정말 짜증난다. 설정 토글은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애플이 무슨 시스템을 마련해야할 것 같다.

시스템 크리덴셜이 중앙집중식으로 관리되지 않는다.

이미 앱 스토어와 iCloud에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되어 있는데도, 같은 애플 제품에, 애플 계정을 쓰는 Find Friends나 게임 센터에 로그인하라는 화면이 각각 다시 나왔다. 솔직히 모바일 기기에서 로그인 정보를 쳐 넣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시스템에 중앙 집중식으로 계정을 한 번 등록해 두면, 각 앱들은 계정의 크리덴셜을 공유해 쓸 수 있어, 다시 로그인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비밀 번호가 앱으로 공유되는 게 아니다. "로그인되었다는" 토큰만 공유된다.

예를 들어 내 구글 계정이 id:steve, password:1234라고 치자.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저 정보로 로그인해 두면 gjklajfiajriofjsidj 이런 토큰이 생긴다 (임의의 값임). 앱들은 이 토큰을 얻을 수 있고, 구글 서버로 gjklajfiajriofjsidj을 보내면 구글 서버에서는 steve로 인식하는 거다. 애플처럼 매 프로그램에서 새로 로그인하는 것보다 훨씬 발전된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보다 못한 일본어 시스템

Google Japanese Input이 나오기 전까지는 iOS의 일본어 입력 시스템이 압도적으로 우위였다. 사실 그 점 때문에 iOS 기기가 부럽기도 했다. 그런데 Google Japanese Input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면서 상황은 완전 역전되었다. Google의 입력 시스템이 훨씬 더 문장 분석을 잘 하고, 더 정확하고 최신인 후보를 보여준다. 아이폰에서 일본어를 몇 자 입력하다가 Google Japanese Input이 다시 쓰고 싶어졌다.

구글 전화 번호부 (contacts) 동기화가 안 된다.

구글 계정을 입력했으나, Mail, Calendars, Notes밖에 뜨지 않는다. 즉, 전화 번호부 동기화가 안 된다. 내 전화 번호는 모두 구글 계정에 있는데 동기화가 안 되니 이 거 전화를 걸 수가 없다. 맥북에서 구글 전화 번호를 동기화하고 그 걸 다시 아이폰으로 동기화해야할 것 같다. 아무래도, 하드코어 구글 유저에게 아이폰은 좀 아닌 것 같다.

나머지는 좀 더 써 보고...

기대가 너무 컸는지 여러 단점만 크게 보이는데, 좀 더 써 보고 장단점을 분석하겠다. 갤럭시 넥서스보다 할부 원금이 5배 가까이되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솔직히 갤럭시 넥서스에 비해 아이폰 5를 추천하기는 힘들 것 같다, 특히 구글 유저에게는.

Sunday, January 06, 2013

우분투가 스마트폰에

며칠 전에 우분투에서 스마트폰 버전을 내어 놓는다고 발표했다. 오늘 그 소개 비디오를 봤는데, 갤럭시 넥서스를 가지고 데모를 보여 주고 있었다. 내게는 공기계가 된 갤럭시 넥서스가 있으니 이미지가 배포되면 실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몇 주 내로 공개한다고 하는데, 아직 유튜브 영상을 봐서는 개발이 덜 된 것 같다. 화면 전환이 느리거나 끊기는 등, 최적화가 안 된 모습이 보인다.


우분투 측 소개 동영상을 보니, 우분투와 ARM 회사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분투 스마트폰보다, 이렇게 ARM 우분투가 활성화되어 ARM 계열 노트북이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달 전에 삼성에서 Chromebook을 내어 놓았다. ARM 계열인 엑시노스 칩에, 메모리 2GB, SSD 16G이다. 일반적 작업을 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고성능에,싸고, 가볍고, 잘 만들어져 있으며, 결정적으로 소음이 없다. 문제는 OS이다. Chrome OS는 메인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많은 OS이다. 이와 비슷한 노트북이 많이 나와서, 우분투 같은 풀 리눅스나, OS X, Windows 8 RT 같은 것이 돌아간다면 정말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컴퓨터를 쓰면서 제일 스트레스를 받는 것 중 하나는 소음이다. ARM 계열은 팬이 없어 소음이 없다.


삼성 Chromebook을 사려고 보고 있는데, 미국에서 몇 달 째 온라인 매진 상태다. 사려고 해도 살 수가 없고, 이베이에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중고(새 것보다 더 비싼)만 있다. 국내 출시는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 ARM 우분투가 많이 발전해 ARM 계열 CPU를 탑재한 무소음 노트북이 많이 나와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Saturday, January 05, 2013

아이폰으로 간다.

얼마 전에 안드로이드 4.2에 대한 실망스러운 점에 대한 글을 포스트했다. 나는 안드로이드 2.1부터 2.2, 2.3, 3.0, 3.1, 4.0, 4.1, 4.2까지 계속 안드로이드를 써 왔고, iOS에 비해 UI가 깔끔하지 않다거나, 뭔가 부정합적인 모습이 모여도 안드로이드 자체의 장점을 보고 지지해 왔다.

그런데 이미 시장 점유율이 iOS보다 더 높고 버전이 4.2까지 나온 이 상황에서도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되지도 않고 있고, 루팅도 안 한 구글 팩토리 롬을 갤럭시 넥서스에 올려 쓰고 있는 데도 버그가 자주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안드로이드의 고질적 문제는 다음과 같다.

개발자에게만 모든 권한이 있고, 사용자에게는 권한이 없다.

1. 마구잡이식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 노티피케이션
애플의 경우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심하게 제한한다. 예를 들어 멀티태스킹도 마음대로 못한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개발자 멋대로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시스템 시작 시 마음대로 몰래 백그라운드로 실행도 가능하며, 뜬금없이 노티피케이션 메뉴에 항목을 띄울 수도 있다. 실례로 회사의 높은 간부가 갤럭시 S3를 쓰는데, (내가 이런 기기를 많이 안다는 소문을 듣고) 내게 와서는 노티피케이션 메뉴에 광고가 떴는데 이 게 무슨 프로그램에서 띄운 건지 알 수 없느냐고 물었다. 솔직히 알 방법이 없었다.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에는 항목을 길게 클릭하면 App Info가 나와 알 수 있었으나, 갤럭시 S3에서는 그 게 되지 않았다.

iOS는 노티피케이션을 허용할 건지 사용자에게 첫 실행 시 묻는다. 하다못해 Windows 8조차도 앱을 깔았더니 이 앱에 대해 백그라운드를 허용할 건가 물었다. 물론 이 게 귀찮은 사용자를 위해 옵션에서 안 묻고 모두 허용하게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어쨌든 적어도 이런 배려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최신 안드로이드에서는 App Info에서 노티피케이션 체크를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찾아 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귀찮고 번거롭다.

2. 안 쓰는 위짓을 지우거나 삭제할 수 없다.
어떤 프로그램은 쓰지도 않는 위짓을 열 개 넘게 등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지우지 않는 이상 위짓을 지울 수가 없다. 매번 쓰레기 위짓 속에서 스크롤해가며 내가 필요한 위짓을 골라야 한다. 위짓이 있는 건 정말 좋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옵션을 달라.

3. Share 메뉴에서도 안 쓰는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에서 intent를 통해 프로그램들이 서로 share를 구현하는 것은 정말 좋다. 하지만 이 것 역시 개발자가 멋대로 등록해 놓으면, 프로그램을 삭제하지 않는 이상 메뉴에서 안 보이게 할 방법이 없다. 메뉴를 커스터마이즈할 옵션을 달라.

프로그램 삭제가 힘들다.

iOS에서는 두 세 개 정도 지우려면 길게 눌러 바로 삭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홈스크린의 아이콘만 지운다. 정말 삭제하려면 앱 드로어로 가서 프로그램을 드래그해서 상단의 언인스톨 지점으로 옮겨야 한다. 확인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삭제 화면이 왜 풀 스크린으로 전체를 차지하고 삭제 끝나면 왜 또 확인을 눌러야 하는데 (4.2에서는 마지막 확인은 사라졌다)? 프로그램 10개를 지운다고 해 봐라. 정말 짜증나고 귀찮다. iOS에서는 iTunes를 사용하면 마우스로 작업을 할 수나 있지, 안드로이드는 변변한 관리 툴도 없는데, 프로그램을 많이 깔고 지우고 이러면 정말 불편하다.

그나마 삼성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자체적으로 멀티 언인스톨 기능을 구현했다. 앱 드로어 콘텍스트 메뉴에서 삭제를 누르면 앱들 위에 체크박스가 생기고, 여러 개 체크 후 한꺼번에 쉽게 삭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 건 삼성 사용자들만 좋은 거고, 왜 안드로이드를 잘 만들 책임이 있는 구글은 수수방관하고 있느냐 하는 거다.

버그

이 번에 나와 같이 넥서스 10 태블릿을 같이 사서 쓰고 있는 회사 동료의 말에 따르면 프리즈 등 각종 버그가 심해서 소프트웨어 다운그레이드를 하려고 한다고 한다. 나는 갤럭시 넥서스에 4.2.1을 쓰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버그가 많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패턴 락을 풀어야 하는데 화면이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디폴트 프로그램 선택 불편

예를 들어 mp3 파일을 처음 열려고 하면 목록이 떠서 프로그램 중에 고르라고 한다. 그런데 매 번 물으니 귀찮아서 항상 이 걸로 열기를 고르거나, 실수로 항상 이 걸로 열기를 골라 특정 프로그램과 연결되면, 그 것을 다시 바꾸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해당 앱 정보를 찾아 들어가 디폴트를 풀거나,  mp3를 여는 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이 것은 모든 인텐트에 적용되어, 예를 들면 론처를 어떤 걸로 디폴트로 해 버리면 다시 다른 것을 고르기 힘들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윈도처럼 디폴트 프로그램 선택 매니저가 있고, 확장자나 기능 별로 쉽게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리스트가 뜨고, 지원되는 프로그램 중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몇 개 없으면 모르겠지만 많이 깔아 보면 이 부분에서 자주 불편을 느낄 것이다.

설정 저장 복원 불편

구글 계정으로 아주 기본적인 정보는 복원이 된다. 그런데 내가 체험한 바로는 처음 셋업할 때 구글 계정을 입력해야 설정이 동기화가 된다. 나중에 하기로 빠져나가서 SMS를 먼저 확인한다든가 하면, 차후에 구글 계정을 입력해도 설정 복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무슨 설정을 복원하고 무슨 설정은 버릴 건지 고를 옵션도 없다. 사실 무슨 설정들이 복원되는 건지 정확한 목록도 모르겠다. Wi-Fi 비밀 번호나, 배경 등이 복원이 되는 건 알겠지만...

아이폰은 아이튠즈를 통해 풀 백업이 가능하다. 물론 음악, 앱 이런 건 안 되지만 앱 설정도 다 복원이 가능하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는 앱 설정 복원도 안 되고, SMS도 다 날아간다. 

물론 타이태니엄 백업인가 그 걸 쓰면 된다는 소리도 있는데, 무료 버전 받아서 좀 써 보려고 했더니 너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간다. 내가 어려운데, 여자나 노년 층 등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더 힘들 것이다.

전화기를 바꿨을 때에도 쉽게 설정을 복원할 수 있도록 구글이 좀 더 신경써야 한다.

음악 감상 시 불편

삼성 일부 기기를 제외하고 볼륨 조절/ 이전/ 다음 곡 선택이 되는 이어폰을 쓸 수 있는 기기가 없다. 넥서스 원, 아트릭스, 옵티머스 뷰1 이어폰도 볼륨 조절이 안 되고,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탭 모두 안 된다. 따로, 되는 이어폰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갤럭시 S2와 갤럭시 Y는 되는 것을 확인했다.) 애플이 특허를 건 게 아니라면, 적어도 저 세 기능은 리모콘으로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옛날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리모콘에도 저 정도는 있었다.

홈 버튼 스와이프 구글 나우

프로그램 사용 중 실수로 홈 버튼을 눌렀을 때 그 것을 취소하기 위해 홈 버튼을 벗어난 지점으로 옮겨서 손을 뗄 때가 있다. 그런데 4.1부터 구글 나우가 들어가면서 그 게 불편하게 됐다. 걸핏하면 실수로 구글 나우 반원이 뜨거나, 게임처럼 빠른 동작을 하다 보면 구글 나우가 실수로 실행되는 일이 많다. 구글 나우를 통째로 꺼 버릴 수는 있지만, 구글 나우를 쓰면서 홈 버튼 스와이프 동작을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스와이프를 하느니 차라리 홈 버튼 롱 클릭이 훨씬 낫다. 적어도 실수로 홈 버튼을 길게 누를 일은 잘 없으니까. 최소한 옵션은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옵션이 없다. 옵션... 내가 바라는 건 A를 B로 바꿔달라는 게 아니다. A,B 중에 고를 수 있게 해 달라는 거다. 사용자에게 옵션을 달라.

아이폰으로 간다.

아이폰 5로 번호이동해 버렸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요즘 구글이 좀 헛 짓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넥서스 4는 국내에 나오지도 않는 등 안드로이드 선택의 여지가 매우 좁아서 잠깐 아이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려고 한다. 안드로이드 초장기에는 그나마 기기가 다양해 고르는 맛이 있었는데, 지금은 삼성, LG, 팬텍밖에 없다.. 해외 제조사들은 다 망해서 돌아갔다. 삼성은 AMOLED가 싫고, LG/팬텍은 한 모델 당 사용자가 적고 글로벌 모델이 아니다 보니 커뮤니티 지원 부재에, 액세서리 부재, 허접한 제조사 소프트웨어, 일본어 글꼴이 이상하게 나오기 때문에 쓰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게다가 업데이트도 더럽게 느리겠지. 팬택 베가를 썼었는데 결국 진저브레드도 안 해 주고, 마하는 출시할 때 곧 해 준다던 진저브레드 가는데 1년 가까이 걸렸다.

넥서스 4가 국내에 발매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

Thursday, January 03, 2013

킨들 페이퍼와이트 (Kindle Paperwhite) 리뷰

12월 24일 아마존에서 주문한 킨들이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2년 전 킨들 3세대 3G 모델을 아마존에서 직접 한국으로 받았는데, 배송비가 어마어마했다. 게다가 부가세까지.. 이번 모델은 Wi-Fi 모델로 가격이 119달러였기 때문에 부가세 입금 과정이 없어 주문 후 약 일 주일 만에 받을 수 있었다.

상자를 열어 보니 안에 든 것은 본체와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 뿐이었다. 이전 3세대 때는 충전기도 들어있었음을 생각하면, 원가를 절약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미국은 좋은 게, 불량이고 개봉이고 뭘 떠나서,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할 수 있다. 물론, 그 것을 악의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 나라의 "개봉만 하면 무조건 반품 불가" 조건은 불합리하다. 딱 보자마자 마음에 안 들었으면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아마존 박스에는 무료로 반품할 수 있도록 반품용 택배 바코드(일종의 반송 우표 같은 것)가 들어 있었다.

처음 버튼을 누르자 부팅에 매우 시간이 오래 걸렸다. Wi-Fi를 연결해 등록을 해야 넘어갈 수 있었다. 5GHz Wi-Fi는 지원되지 않았고, 2.4GHz AP만 잡혔다. 모든 등록을 끝내고 전원을 끄면 저렇게 광고가 나온다. E-ink이기 때문에 저렇게 화면이 남아 있어도 전기를 쓰지 않는다.

좀 웃기게 된 게, 이 번 제품은 터치가 된다. 그래서 화면 하단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도 저렇게 화면 위에서 스와이프를 하라고 한다. 스마트폰 화면 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버튼도 작고 밑에 있어 누르기도 힘든데,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스와이프를 끄는 옵션은 없었다.

터치가 되면서 화면 표면이 마치 사포처럼 바뀌었다. 맥북 터치패드의 매끈한 그런 느낌이 아니다. 까끌까끌하다.

솔직히 베젤이 너무 넓다. 저렇게 한 손으로 쥐기에 무리가 간다. 좀 옆으로 가늘게 만드는 게 좋았을 것이다.

종잇장처럼 하얗다(paperwhite)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사실 실망스럽다. 뭔가 검정이 검정이 아니라 한지에 검은 색 칠한 것처럼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잔상이 남아 지저분하게 보이는데, 1990년대 문방구에서 팔던 500원짜리 불법 복제 만화책 인쇄 상태를 생각하면 되겠다. 대신 터치가 되고 라이트가 들어간 건 장점이다. 터치가 되니 훨씬 쉽게 조작을 할 수 있다. 이전 3세대 쓸 때 천장을 보는 방향으로 누워서 킨들을 들면 어두워서 글자가 안 보였는데, 이 번에는 라이트가 들어가서 쉽게 볼 수 있다.


119달러 버전은 광고가 들어가 있다. 초기 화면 중 하단 반은 책 광고이다. 오른쪽으로 스와이프를 하면 두 번째 페이지부터는 내 책들만 나온다.

내장된 웹 브라우저이다. 한글도 지원이 된다. 글꼴은 고딕체 비슷한데 작아서 잘 읽을 수가 없다. 터치가 되니 웹 브라우징하기에는 편리하나, 화면 반응이 느려 스마트폰을 대신할 수는 없다. 게다가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페이지를 보던 중, 메뉴에서 아티클 모드를 고르면 아래와 같이 기사만 크게 볼 수 있다. 이 모드에서 한글은 명조체로 바뀌는데, 글꼴이나 크기를 바꿀 수는 없다. 글꼴이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교회 세습은 쓰레기 짓이 맞다. 선악과는 무슨...

터치가 되니까 사전 찾기 정말 편하다. 예전에는 커서로 그 단어로 이동한 후에 버튼을 눌러 검색을 해야 했었는데, 지금은 단어를 2~3초 정도 눌렀다가 떼면 아래와 같이 단어 설명이 나온다. 단, 3세대 때와 다르게 저가가 되면서 스피커가 없어졌다. 그래서 발음을 들을 수 없다. 3세대 때는 TTS가 되었는데, 발음이 상당히 좋았었다.

페이지 넘기기를 터치로 하는데, 좀 마음에 안 든다. 화면 오른쪽을 누르면 다음, 왼쪽을 누르면 이전으로 가는 건 이해가 되는데, 가운데 아무 데나 눌러도 다음으로 간다. 보통 iOS나 안드로이드에서는 가운데 터치는 메뉴 UI 토글로 작동하는데 그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이 제품에서 메뉴 UI를 토글하려면 화면 상단을 터치해야 한다. 문제는 실수로 화면 가운데를 누르게 되는 일이 많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기가 힘들다.  Location 1286 of 6250, Page 77 of 274, 29%이다 이렇게만 나오지, 현재 장(chapter)의 제목을 알 수가 없다. 킨들의 고질적 문제가 있는데, 항상 가장 뒷 페이지만 기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페이지짜리 책이 있는데 인덱스를 본다고 990 페이지를 한 번 봤다고 치자. 그러면 킨들이 이 990을 기억해 버린다. 그 후 스마트 폰에서 200 페이지까지 읽고 다시 태블릿에서 열면 손으로 200 페이지로 찾아가야 한다. 자동으로 페이지가 동기화되지 않고, 메뉴에서는 "Sync to Furthest Page Read"만 고를 수 있어, 이 것을 고르면 990 페이지로 가 버린다. 이 990을 다시 200으로 리셋하는 방법도 없다. 아마존 고객 센터에 메일로 질문했더니, 내가 예까지 들어 설명했는데도 전화로 상담하라는 형식적 답변만 와서 포기했다. 킨들 사용 중 제일 짜증나느 부분이다.

라이트를 껐을 때와 켰을 때의 차이이다. 안 켜면 어둡다.


아마존의 광고에서는 라이트를 전면에 고르게 뿌려주는 기술을 몇 년에 걸쳐 개발한 것이라고 자랑했었는데, 실제로 보면 하단에 마치 스포트라이트 몇 개를 켜 놓은 것처럼 빛이 새고 있다. 못 봐줄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 쓰면 거슬린다.

빌어먹을 애플 미니멀리즘! 이 제품도 미니멀리즘을 따라하고 있다. 윗면, 좌우면에 아무 버튼도 없으며 하단에 저렇게 마이크로 USB 충전 단자와 충전 등, 그리고 전원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 누르기 너무 힘들다. 작기도 작고, 위치가 저기다 보니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전면 하단의 킨들 로고를 음각 버튼으로 만들어서 전원을 켜게 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충전 중에는 주황색 불이 들어온다.

 뒷 면은 약간 고무 느낌이 나는 매끈한 재질로 미끄러지지는 않을 것 같다.

충전이 다 되니 녹색으로 바뀌었다.

사전은 기본적으로 옥스퍼드 어메리컨 사전이 들어 있었는데, 원하는 것을 더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영일 사전, 일본어 사전, 프랑스어 사전, 중국어 사전, 옥스퍼드 사전 (영국 버전) 등이었고, 당연히 한국어 사전은 없었다. 아래는 大辞泉 사전인데, 고양이를 검색하자 자세한 설명이 나왔다. 간략화된 버전이 아니고 풀 버전인 것 같다. 일본어 사전으로 활용하기에 좋겠다.

입력기로는 영어와 일본어 등을 고를 수 있었다. 한국어 입력은 불가능했다. 일본어는 로마자 입력만 가능하다.

시스템 언어도 영어와 일본어 등을 고를 수 있었고, 한국어는 없었다. 대신 위에도 말했듯이 한글 출력은 문제가 없다.

내가 받은 무료 사전들이다.

영어 사전에서 한 번 검색을 해 보니 안드로이드처럼 키보드 위에 추천 단어가 뜨고, 사전에서도 비슷한 모양 단어를 쭉 보여 준다.

눌러 보니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나는 영어 단어를 볼 때 어원을 읽어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원까지 자세히 나오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3세대를 중고로 판 지 오래되어서 잘 비교가 안 되지만, 3세대보다 잔상이 더 심해진 것 같다. 웹 브라우저를 띄워 보면 이전 페이지의 잔상이 너무 심하게 남는다. 아래의 화면 우측 상단을 보면 잔상이 남아 있다.

E-ink 치고 그림도 잘 보이기는 하나, 문제는 잔상이다. 고양이 아래의 글자는 페이지의 기사가 아니라, 이전 페이지의 글자 잔상이 남은 것이다.

멀티 터치로 확대도 가능하다.

시스템 언어를 바꾸면 재부팅한다. 재부팅은 상당히 오래 걸린다. 한 5분?

일본어로 바꾸니 일본어로 나오기는 하는데, 글꼴이 별로 보기 안 좋다.

웹 브라우저 아티클 모드의 일본어인데, 한글 명조체와 비슷한 명조체로 나온다. 개인적으로 화면에서 명조체를 보는 걸 안 좋아한다. 그래서 별로 글꼴이 마음에 안 든다.

오늘 받아서 아직 만 하루도 안 썼기에 자세한 평가를 내리긴 힘들지만, 사실 실망이 많다. 스피커를 삭제한 것은 재미를 반감시키고, 메모리 용량을 2GB로 줄인 것도 좀 째째해 보인다. 주의할 것은, 2GB 중 OS가 차지하는 공간도 있다는 것이다. 사전과 간단한 책 몇 개를 받았더니 1.2GB가 남았다. 종잇장처럼 하얗지도 않고... 하지만 3세대를 쓸 때 라이트가 없어서 불편했던 점과, 키보드로 조작하던 불편한 점이 해결된 것은 장점이다. 그리고 돈도 싸고. 119달러 (약 13만 원)에 배송 대행비 13000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다. 뭐 이왕 샀으니 앞으로 이 걸로 고전을 많이 읽을 생각이다.

Monday, December 31, 2012

내 눈의 맹점

크리스천들의 주장에 따르면, 뭐든 좋은 게 있다면 하나님이 대단해서이고 나쁜 게 있다면 인간이 잘못해서이다. 아주 웃기는 발상이다. 예를 들면,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오려고 했던 마이클 허커비라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은 미국인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한 경찰관과 시민들은 모두 하나님이 보낸 것이라고 한다. 미친 사이코가 아닌 이상, 자기에게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 아이들이 총에 맞아 죽어 가는 걸 막지 않고 있었을까? 그 따위 신이 공정하고 사랑에 넘치는 신이라고?

사람의 몸만 해도 내가 봤을 때는 결점 투성이이다. 내 주변에 어디 아프거나 병 없다는 사람 본 적이 없고, 나도 최근 몇 년 들어 갑자이 이곳저곳이 고장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크리스천들에 따르면 인간의 몸은 하나님이 완벽하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왜 병이 발생할까? 뭐 안 물어 봤지만 위의 크리스천 논리를 쓰면 답은 뻔하다. 인간이 잘못해서겠지. 뭐든 좋은 건 하나님의 덕이고 나쁜 건 인간 탓이니까. 추운 날 밖에 오래 있다가 감기에 걸렸다고? 추운 데 간 인간이 잘못이라고 하겠지? 그런데 생각해 보자, 어째서 완벽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신이 추운 날 밖에 있어도 감기에 안 걸리게 인간을 만들 생각을 못 했나? 능력이 없었나?

병 외에도 우리 몸에는 구조적인 결점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인간의 눈이다. 사실 인간의 눈 뿐 아니라, 모든 척추동물의 눈이 같은 결점을 가지고 있다. 그 것은 망막 사이로 시신경이 통과해야 하므로 망막에 구멍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구멍이 있는 곳으로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이 것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흰 종이에 X 자 두 개를 수평으로 좀 떨어뜨려 그린다.

X    X

그 후, 한 쪽 눈을 감고,  한 쪽 X를 바라보면서 종이를 머리 바깥 쪽으로 좀 움직여 본다. 어느 지점에 이르면 다른 쪽 X가 사라진다. 물론 그 사라진 쪽 X를 보려고 주목하면 눈알이 움직이므로 다시 보이게된다.

위의 그림은 위키피디아에서 가져 온 것인데, 왼쪽이 척추동물의 눈이고 오른쪽이 무척추 동물의 눈이다. 척추동물의 눈은 시신경이 보다시피 빛이 들어오는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상한 "디자인"이다. 그래서 신경이 망막을 통과해야한다. 하지만 무척추 동물의 눈은 이런 단점이 없이 잘 보인다.

내 눈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 흰 종이 위의 X가 맹점에 걸려 사라지면 그 자리가 하얗게 보인다. 사실 시신경이 없으므로 그 부분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기 때문에 검게 보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뇌가 주변의 영상을 적절히 가공해서 덮어버리기 때문에 주변 종이 색인 흰 색으로 보인 것이다. 마치 포토샵에서 티를 덮기 위해 주변 이미지를 이어 붙이는 것과 같다. 참 놀라운 기능이다. 물론 또 이러면 "그 것 봐, 하나님이 다 생각을 가지고 만든 거다" 이렇게 주장할 크리스천이 꼭 있을 것 같다. 제발.... 완벽한 존재가 왜 잘못을 하고 그 잘못을 보완하는 기능을 만드나? 왜 무척추 동물 눈을 자기가 그렇게 사랑한다는 사람 눈보다 더 완벽하게 만드나?

진화는 계획된 것이 아니다. 랜덤하게 나타난 변화가 생존에 조금이라도 유리하면 그 것이 살아남는 것이므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중 제일 좋은 게 살아 남는 것이다. 맹점이 있어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던 개체가 아예 눈이 잘 안 보이던 개체보다 더 쉽게 살아 남았을 것이고, 맹점이 있어도 그 부분을 뇌 속의 이미징 소프트웨어로 (리처드 도킨슨의 표현) 보정해서 완전한 시야를 만들어 내던 개체가 맹점이 있고 그 부분으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던 개체보다 더 쉽게 살아 남았을 것이다.

인간 눈을 야웨같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존재가 순식간에 만들어냈다면 나는 조금도 감탄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 못 만들었음을 따질 것이다. 사실 내가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더 완벽한 인간 눈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두들 시력이 2.0 쯤 되어 불편한 안경을 쓸 필요가 없으며, 밤에는 반딧불처럼 불 빛이 나와서 어두운 곳도 잘 볼 수 있고, 늙어 죽을 때까지 노안 같은 건 오지 않아 책을 잘 볼 수 있으며, 눈알이 손상되면 새 눈알이 돋아 나고, 맹점도 없으며, 눈 병도 없고, 충혈도 안 되는 눈을 디자인할 것이다. 어째서 그 눈이, 야웨가 만들었다는 사람의 눈보다 더 못한가? 왜 신이 나조차도 생각할 수 있는 결점들을 생각 못 했나? 도대체 어디를 봐서 야웨가 완벽한가? 아니면 크리스천들이 잘 하는 변명대로, 원래 완벽했는데 그 먹지 말라는 사과를 먹어서 눈이 이렇게 변했나?

하지만, 실제 인간 눈은 40억년 간의 진화를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는 우리 선조의 선조가 되는, 말미잘 비슷한 선조부터, 물고기 비슷한 선조, 도마뱀 비슷한 선조, 쥐 비슷한 선조, 원숭이 비슷한 선조, 침팬지 비슷한 선조들의 목숨을 건 생존 경쟁이 있었고, 그 싸움에서 이긴 개체들만의 정보를 물려 받아 지금 내가 내 눈으로 이 글을 보면서 쓰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진화론을 사람들이 믿으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나와서 인류가 망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 경험은 정반대이다. 오히려 진화론을 공부하고부터, 내 몸의 기능의 하나하나를 40억년의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보게되어, 더 신기하고 더 재미있고 더 놀랍게 생각되었다. 아이들에게 진화론을 가르친다고 해서 절대로 크리스천들이 주장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개와 고양이같은 동물들도 40억년전부터 불과 최근 몇 천만 년 전까지 나와 같은 선조를 공유하다가 갈라져 나간 사촌들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동물의 생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성을 갖추게 된 인간이라는 동물의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게 된다.

Saturday, December 29, 2012

Methink it is like a weasel에 대한 크리스천들의 반론에 대해

Richard Dawkins의 유명한 책인 The Blind Watchmaker에는 어떻게 누적되는 자연 선택에 의해 복잡한 생명체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아주 잘 보여 주는 예가 있다.

원숭이에게 타자기를 주고 아무 글자나 막 치게 했을 때 "Methink it is like a weasel"라는 문구가 만들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 원숭이는 무작위로 키를 두드릴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지금부터 태양계가 없어질 때까지 자판을 두드려도 위의 문구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크리스천들이 진화를 부정할 때 드는 논리도 이 것이다. 막 두드리다가 우연히 "Methink it is like a weazel"이 나오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사람이 어떻게 아무 계획 없는 진화로 사람처럼 복잡한 게 만들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내 중학교의 학교 목사가 수업 시간에, 시계 부품을 상자에 넣고 100만 년 흔들어도 시계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논리이다.

Richard Dawkins는 실제 진화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제일 처음에 랜덤한 문구에서 시작한다. 예를 들면 "adjfksadjf kdsafjklasdj sdfjlsad" 이런 것이다. 그리고 자연 선택을 의미하는 컴퓨터 논리가 "Methink it is like a weasel"과 가장 많은 문자가 일치하는 것을 고른다. 그리고는 그 문자열을 기반으로, 일치하지 않은 문자를 랜덤하게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은 자연 선택을 나타내는 것으로, 최종 결과 (생존에 아주 유리)에 조금이라도 더 비슷한 것 (생존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이 더 살아남을 확률이 많다는 논리에 기반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최종 결과에 다다르게 된다.

이 시뮬레이션에 대해 크리스천과 창조론자들이 반박하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그 논리가 아주 유치하고 무식하므로 소개하려고 한다. 크리스천들의 주장은, 자연 상태에서 돌연 변이는 랜덤한 것인데 왜 최종 결과와 일치하는 문자는 고정시키고 다른 것만 랜덤하게 변화시키느냐는 것이다. 불쌍하게도 이런 반박을 자랑스럽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반박은 이 시뮬레이션의 요지나 자연 선택, 진화 자체를 이해 못 하는 주장이다.

일치하는 문자는 생존에 유리한 성질을 의미한다. 그리고 실제로는 수많은 개체가 있다. 살아 남는 수많은 개체 중 그 생존에 유리한 성질을 가진 것도, 가지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크게 봤을 때 그 성질을 가진 개체가 전체 개체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져가는 쪽으로 점점 흘러간다는 게 진화이다. 그 것을 이 시뮬레이션에서,  일치하는 문자가 고정되는 것으로 개념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생존에 유리한 방법은 아주 많다. 예를 들면, 같은 아프리카 지역 안에서도 수 백 가지의 동물이 서로 독특하게 자기만의 유리한 방법으로 진화해서 살고 있다. 다만 예를 들기 위해 "Methink it is like a weasel"이라는 하나의 문자열을 골랐을 뿐, 실제 자연에서는 진화의 최종 결과가 딱 고정된 게 아니라는 거다.

이런 기본적인 것도 이해를 못하고, 저런 무식한 반박을 반박이라고 걸고 있는 지적 창조론 "과학" 사이트를 보니 참 한심하다. 지구를 공에 비유해서 밤 하늘의 달 모양 변화를 설명하고 있는데, 빌딩도 있고 산도 있고 울퉁불퉁한데 어떻게 지구가 공이냐고 반박할 수준의 지능을 가진 자들이다.

Thursday, December 27, 2012

요즘 다음 댓글에 떠도는 국민은 어울리는 지도자를 갖는다는 말에 대해

작년인가 재작년에 어떤 사이트에서 어린 왕자 중 한 구절이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로 시작하는 한 구절을 보았다. 나는 어린 왕자 원문을 읽었다. 하지만 내 기억 어디에도 그런 구절은 없었다. 그 구절로 Google 검색을 해 보자 마치 서로서로 copy and paste한 듯한 사이트들이 줄줄이 나왔다. 문제는 저 사람들 대부분이 어린 왕자를 제대로 읽지 않았을 거라는 거다.

박근혜가 당선된 이후로 뭐만 하면 댓글에 박근혜 욕하면서 자주 떠오르는 문구가 있는데
"국민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지도자를 갖는다" 라는 거다. 그 문구 뒤에는 주로 토인비, 토크빌, 처칠까지 나오며, 심지어 토인비의 무슨 책이네 하며 책 이름까지 나온다. 그런데 어디서 주워 들은 문구를 인용하고 그 지은이까지 적는다면 적어도 좀 찾아 보고 적어야 하는 거 아닌가? 확실한 건 저런 댓글 적은 사람들이 그 책을 안 읽었다는 것이다.

웹을 좀 검색해 보니, 해당 문구는 조제프 드 메스트르 (아마 맞을 것이다, 내 프랑스어 기억이 맞다면 Joseph de Maistre)가 러시아의 새로운 헌법에 대해 쓴 Lettres et Opusclues라는 책에서 쓴 말로, "Toute nation a le gouvernement qu'elle mérite."가 원문이다. 우리 말로 하자면 "모든 나라는 그 나라가 얻을 자격이 있는 정부를 가지고 있다"가 될 것 같다. 물론 나도 그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문맥 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박근혜 당선을 계기로 자기가 원하던 후보를 뽑지 않은 절반의 국민을 무식하고 친일에 경상도 늙은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몰아가는 데 쓰이는 것에 쓰이는 것 같아 짜증이 난다. 박근혜/문재인 둘 다 별로 관심 없으나,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절반의 사람이 당신 편을 지지 안 한다고 하면, 그런 사람을 잘 설득해서 내 편이 되게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거다. 국민의 반이 무슨 정신병자도 아니고...

특히 다음 댓글의 일부 주장은 마치 그냥 자기들을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것 같다.
"이 것들이 왜 민주주의가 싫어. 내가 찍으라는 후보 찍어, 그 게 민주주의야. 투표 왜 안 해. 투표 꼭 해, 안 하는 것들은 다 인간 쓰레기야." 이런 식이지. 박정희가 좋다고 사진 들고 있는 노인도 정상으로 안 보이지만, 노인들이 자기와 다른 후보 찍었다고 이 시점에 노인 무상 운임제도를 없애 달라고 떼 쓰는 거 보면 참 한심하고 유치하다. 물론 나도 노인 무상 운임 제도에는 반대이다, 충분히 차비를 가진 노인까지 무상으로 탈 필요는 없으니까. 다만 이 시점에서 저러는 것은 그냥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했다고 짜증내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는 게 문제이다.

Wednesday, December 26, 2012

이 추운 날에도 길거리에서 어김없이 담배 연기를 나눠 주시는 분들께

오늘 아주 추웠다. 집에 돌아 오는 길에 Google Now로 현재 온도를 보니 영하 10도였다.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으면 그야말로 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추운 날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담배 연기를 나눠 주시느라 수고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침에 공군 회관 앞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으니, 버스 정류장 바로 왼쪽에 있는 공항 버스 표지판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짐 내려놓고 담배를 피워 대고 있었다. 피하려고 그 방향 오른쪽으로 갔다. 그랬더니 버스 정류장 오른쪽에 있는 LG 대리점 옆 구석에 붙어 또 한 명이 담배 연기를 날려 주고 있었다. 꼴에 둘이 같이 붙어 피우기는 쪽팔렸나? 양 쪽에서 피워 대니 어디로 피하나.

밤 늦게 집에 가려고 63빌딩 앞 신호등 앞에 서 있는데 담배 냄새가 나서 왼쪽을 보니 신호등 바로 왼쪽에 줄 맞춰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반대쪽으로 가려니 오른쪽에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신호등 기다리느라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은 그 인간들이 뿜어대는 연기를 이 추운 날씨에 그대로 들여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냥 당신들끼리 한 구석에 모여서 피우든가, 왜 신호등 대기하는 양쪽에 붙어서 담배를 피우나?

걸어서 63빌딩 버스 정류장까지 가니 이렇게 추운데도 버스 정류장 뒤 쓰레기 통과 표지판 옆에 붙어서 담배를 피우는 인간들... 냄새 안 날 것 같아?

버스를 내려 공군 회관 옆 길을 걸었다. 추워서 죽겠는데 어떤 뺀질뺀질하게 생긴 60대 쯤으로 보이는 노인이 검은 코트를 입고 입에는 담배를 물고 간다. 꼴에 손은 시렵나,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담배만 입에 물고 가다가, 손을 꺼내서는 담뱃재를 길거리에 턴다. 뭐 집에 오는 길에 보이는 남자들 70% 이상이 담배를 피워 대는 것 같았다. 집 앞 근처 골목에 오자 치킨 배달부로 보이는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데 담배 연기를 뿜고 간다. 지켜 보니 조금 더 가서 손에 들고 있던 담배 꽁초를 길거리에 툭 던지고 사라져 간다.

도대체 왜 길거리 흡연이 이렇게 멀쩡히 묵과되고 있는 것인가? 수많은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전 포스트에서 금연을 돕기 위해 흡연 카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적은 적이 있다. 그 것을 도입한다면 이렇게 길거리에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인간도 잡을 방법이 있다.

담배 한 갑에 들어 있는 담배 20개에 모두 같은 고유한 일련 번호를 다는 것이다. 그리고 흡연 카드로 담배를 살 때, 흡연 카드 번호와 함께 바코드기 등으로 담배 갑의 일련 번호를 읽어 DB에 저장해 둔다. 즉, 담배 실명제인 것이다. 꽁초 부분에 담배 일련 번호를 넣어 둔다면, 나중에 길거리에서 담배 꽁초를 주웠을 때 DB 조회를 통해 그 흡연 카드를 추적할 수 있고, 흡연 카드를 추적하면 그 사람을 추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길거리에서 담배 꽁초를 치우느라 수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한다. 예비군 부대에서는 젊은 군인들이 아까운 시간에 예비군이 버리고 간 담배 꽁초 치우고 있다. 산에서는 함부로 버린 담배 꽁초로 불이 나고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 흡연 카드와 담배 일련 번호를 도입해,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일을 근본적으로 막아 버리자. 말로는 안 되는 인간들이다. 제도로써 다스릴 수밖에 없다.

각종 기기의 전력 소모량에 대해

이 앞 post에 저전력 컴퓨터에 대한 내용을 적었다. 옥션에서 산 3 만 원 근처의 싼 전력 측정기라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인스펙터 2라는 기기로 각종 기기의 전력 소모량을 측정해 보았다.

컴퓨터 아이들 시 : 아이비 브리지 i5 약 23W, 샌디브리지 G530 약 17W
델 24인치 U2412M모니터: 밝기 20% 약 13W
오파장 형광등스탠드 : 켰을 때 23W, 껐을 때 0.8W
UNIX 헤어드라이어: 껐을 때 0W, 1단 약 400W
5만 원짜리 우퍼 스피커 : 컸을 때나 켰을 때나 똑같이 8W
삼성 기가비트 유무선 공유기: 약 5W
SK 브로드밴드 광 모뎀 : 약 5W
맥북 60W 맥세이프 어댑터 꺼졌을 때 : 0W
삼성 갤럭시 탭 충전기 충전 안 할 때 : 0W

뭐 결론은, 형광등과 드라이어기를 가능한 적게 쓰자이다. 컴퓨터 모니터까지 다 켜고 인터넷 정도 해도 드라이어기의 10분의 1정도밖에 소모하지 않는다. 천장에 달린 형광등은 측정을 할 수가 없었지만, 두 개가 달려 있고 안정기까지 전기를 먹는다니 50~60W는 먹지 않을까 한다. 컴퓨터 전기세를 많이 걱정하지만 사실 전력 소모의 주범은 다른 놈들인 것 같다.

Monday, December 24, 2012

저전력/저소음 시스템 만들기

저전력/저소음 컴퓨터는 성능을 떠나 컴퓨터를 구입하는 하나의 특징이 되고 있다. 내가 이것저것 테스트해 가며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NAS의 필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저가 (10만 원 근처) NAS는 느린 ARM 계열 CPU에 메모리가 부족해 전송 속도가 20~30 MB/s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OS도 범용적인 것이 아니어서 원하는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설치할 수가 없다. ATOM 계열 NAS는 상대적으로 처리 속도가 빠르고 메모리도 GB 대이지만 가격이 거의 60~70만 원 하는 것 같다.그래서 나는 Windows 기반의 저가/저전력으로 NAS를 구성했다.

CPU: 샌디브리지 샐러론 G530, 약 5만 원
CPU 쿨러: 번들 쿨러, 팬 전원 뽑고 사용
메모리: 남는 DDR3 4GB 1개, 약 2만 원
메인보드: IPMSB-GS/H67 USB3.0, 약 6만 원
파워:  SF-350P14XE GOLD, 약 7만 원
시스템 HDD: 맥북에서 떼어낸 250GB 
하드랙: ORICO 하드랙 1105SS 2개, 약 4만 원
기타 여러 HDD 들 장착.

이렇게 구성했다. 전력 측정기로 재어 보면 아이들 시에 약 16.5W를 소모하고 있다. 3.5인치 HDD 2개는 하드랙에 장착해 평소에는 전원을 끄고 있다. 이 HDD에는 가끔씩 필요한 자료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쓸 일이 없다. 그 외 WD의 1TB 2.5 인치 하드를 데이터 저장용으로 달아 놓았는데, 시스템의 HDD 끄는 시간을 5분으로 설정해 안 쓸 때 금방 꺼지게 하였다. 케이스의 팬 전원도 뽑았으므로, 이 WD HDD가 돌지 않으면, 조용한 방인데도 거의 소음이 안 들려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맥북 250GB HDD는 거의 소음이 안 들리며, WD HDD의 경우 파일을 읽지 않으면 몇 십 초 내에 바로 스핀들이 다운되는 듯 조용해진다. 기가비트 유선 랜으로 연결했기에, NAS에서 파일을 노트북으로 복사하면 70MB/s 정도가 나왔다. 거의 HDD 속도를 다 뽑아내는 것이다.

 사실 이 시스템 전에 무소음 베어본이라고 AMD E-350을 쓴 시스템을 써 봤는데, 그 것의 아이들 전력 소모가 17~19W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E-350 시스템이 오히려 전기를 약간 더 먹고 발열도 심했다. 나는 G530을 반 년 이상 CPU 팬을 뽑은 상태로 쓰고 있다. 여름에는 CPU 온도가 70~80도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온도가 올라서 꺼진 적은 없고 지금은 겨울이라 멀쩡하다.

이 번에 새로 조립한 시스템은
CPU: 아이비브리지 i5-3570K, 약 25만 원
CPU 쿨러: 써모랩 바다 2010, 약 3만 원, 팬 전원 뽑고 사용
메모리: DDR3 4GB 4개, 약 8만 원
메인보드: ASROCK B75 Pro3-M, 약 10만 원
파워:  SF-350P14XE GOLD, 약 7만 원
시스템 HDD: 마하 익스트림 MX-DS Fusion SSD 250GB, 약 20만 원

이 시스템 역시 아주 조용한 편이다. CPU 팬은 전원을 뽑았고, 케이스 팬도 전원 뽑았고, SSD 하나밖에 안 달려 있으니 소리가 나는 게 파워밖에 없다. 아이들 시 약 23W를 소모한다. 성능은 이 쪽이 훨씬 빠르다. CPU 점수가 7.6이 나온다. 현재 이 글을 쓰면서 CPU 온도를 주시하고 있는데, 지금 33도이다. 업데이트 작업을 할 때 최고 6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을 봤지만, 80도 정도까지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주시하고 있다. 만약 80도를 넘어가게 된다면 CPU 팬을 다시 꽂을 생각이다.

NAS로 쓰는 G530 시스템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아이들 상태에서 USB 마우스/키보드, 모니터 케이블을 다 뽑고 나니 전력 소모가 약 3W 정도 줄었다. 즉, 마우스/키보드 등이 모두 달리지 않은 저전력 시스템을 별도로 갖추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 대의 PC로 서버도 하고 평소 작업도 한다면 아이들 시 그만큼 주변 장치가 불필요하게 전기를 먹는다.

파워는 파워렉스 것도 써 보고 했는데, 지금 쓰는 수퍼플라워 것이 제일 조용하고 전력 소모가 적다. 집에 남는 5년 정도 된 스카이 디지털 걸 꽂았더니 똑같은 시스템에서 전력 소모가 10W 정도 더 높았다. 이 파워 가격이 7만 원이라, CPU 5만 원짜리 시스템에 과분하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10W 차이면 1년 썼을 때 분명 파워 값이 빠질 것 같다. 단, 두 개를 샀는데 이 번에 새로 산 것의 팬 소음이 좀 더 심한 것 같다... 몇 달 된, 기존 것이 더 조용한데, 원인을 잘 모르겠다. 제품마다 편차가 있는 건지, 아니면 기존 것이 몇 달 지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더 조용해진 건지... 일단 수퍼플라워 측에 문의는 해 봐야겠다.

Wednesday, December 19, 2012

박근혜가 당선되는 듯하다...

네이버 실시간 개표를 보고 있었는데, 보다보니 누가 이길까 궁금해서 계속 보게되었다. 박빙이라고 했는데, 계속 박근혜가 5~6% 앞서더니만 개표율 40%를 넘긴 이 시점에 네이버에는 이미 박근혜 머리 위에 당선 "확실"을 붙였다. 뭐, 솔직히 확실은 틀린 말이고 매우 유력이 맞겠지.

박근혜를 선거의 여왕이라고 하던데 맞긴 맞나 보다. 이명박에 대한 증오가 (주변과 다음 등) 극을 달한 이 시점에서... 이기는 걸 보면. 게다가 전라도와 서울을 빼고 모든 지역에서 박근혜가 이기고 있다. 모든 지역에서 말이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노인들의 몰표? 같은 지역이라고 뽑아주는 경상도의 몰표? 단순히 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투표율과 지지율을 보면. 뭔가 있는데...


솔직히 내가 박근혜에 대해 아는 게 뭐 있겠나. 아는 게 없다던데, 대통령이 아는 게 있어야 하는 직책은 아닐 거다. 어차피 중요 자료나 분석 결과는 보좌하는 똑똑한 사람들이 다 알려 줄 테고, 사람을 위하고 올바른 길로 가려는 정신만 있으면 되는 거다. 유비가 무능해도 결국 가장 후세에 남는 정치인이 된 것처럼.

박근혜/문재인 누가 이기든... 나는 투표 안 했다. 투표하기 싫다.

미국의 유명한 풍자 애니메이션 South Park를 보면 주인공 스탠의 학교에서 douche bag (여성 생식기 청결 도구라고 함)과 turd sandwich (똥이 들어간 샌드위치)두 후보가 나오고, 멍청한 짓을 한다. 스탠은 둘 다 찍기 싫어서 투표를 포기하려고 하는데, 그러자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주변 아이들이 투표를 안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거네 뭐네 하면서 투표를 하라고 강요한다.특히, 친한 친구 카일은 douche bag을 지지자인데, 스탠에게 투표 권리를 포기하지 말라고 타이른다. 결국 짜증난 스탠은 집을 나가버리는데, 나중에 어떻게 다시 집으로 돌아 오게 되고 투표를 한다. 친구인 카일이 투표한 걸 축하한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누구 찍었는지 스탠에게 묻고, 스탠이 turd sandwich를 찍었다고 하자 아니 뭐야 이러면서 화를 낸다. 스탠이 아무에게든 투표 자체가 중요하다고 내게 투표하라고 했던 거 아니었느냐면서 반문하면서 그 회는 끝이 난다.

집에 TV는 없어서 안 보고, 한국 뉴스가 궁금(?)할 때는 다음 뉴스를 위주로 보는데, 다음 뉴스를 보면 나는 꼼수다의 영향인가 무슨 투표 몇 %를 넘으면 춤을 추네, 닥치고 투표하라 등 요즘은 마치 투표를 안 하면 범죄인 듯한 분위기다. 그런데 정말 투표할 사람이 없는 걸 어떡하나.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 중에는 다 마음에 안 들어 투표하기 싫다고. 투표 안 하는 것도 권리다. 그런데 특히 문재인 지지자 쪽이 투표를 강요한다. 그래놓고 내가 박근혜 찍었다고 그러면 또 화를 낼 것이다. 투표하라는 말이 결국은 자기가 지지하는 야당 후보를 찍으라는 말이다. 바로 말하기 뭐 그러니까 그냥 투표하라는 말로 돌려 말하는 것일 뿐.

이번에 박근혜와 문재인 지지율이 거의 50/50인 것 같은데, 그 중 적어도 30% 정도는 박근혜/문재인, 새누리/민주당이 좋아서 찍은 게 아니라, 찍을 사람이 없어서, 차악이라도 뽑아야 한다는 주장에 휩쓸려 투표했지 않을까? 안철수 지지율이 30% 정도였던 걸 보면, 국민들이 두 정당에 지친 것은 맞다. 다들 다른 선택지를 원하는데 문제는 아무도 안 하니 다른 후보 찍으면 버리는 표가 되고, 그럴 바에는 투표 안 하는 것이다.

투표 분석을 보니, 뭐 예상 대로 전라도는 다 문재인이고 경상도는 다 박근혜더라. 경상도 쪽에 문재인 지지율이 20~30%는 되는 거에 비해 전라도 박근혜 지지율은 10% 정도인 것 같다. 내 생각에는 경상도나 전라도나 똑같이 지역 감정으로 찍을 뿐이다. 그런데 "다음" 사이트를 보면 마치 경상도 사람만 세뇌되어서 한 정당만 찍는 쪽으로 몰아간다. 그럴까? 전라도 노인들은 유식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의식이 강해서 민주당 찍을까? 아니. 전라도 노인이나 경상도 노인이나 다들 그냥 고정관념과 지역감정으로 민주당/새누리당 찍을 뿐이고, 하필이면 당신들 지지하는 곳이 민주당일 뿐이다. 그러니 똑같은 의도로 나온 결과에 대해, 경상도만 욕을 하고 전라도는 욕을 하지 않는다. 당신들의 그런 짓이야 말로 지역 차별이다.

지역 보고 좀 찍지 마라. 정당도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누리, 민주당, 둘 다 하는 짓 유치하고 짜증 나는 건 거기서 거기인데, 차악을 뽑아야 하네 하는 주장으로 둘 중에 하나 고르게 하지 마라. 투표하기 싫다.

이번 투표의 지지율이 50/50이고, 박근혜 지지자들도 문재인 싫어하고, 문재인 지지자도 박근혜를 싫어하므로, 누가 되든 국민의 반 정도가 대통령을 기본적으로 싫어한다고 보면 되겠다. 누가 될 지는 내일이면 알겠지만, 상대방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아, 알고 보니 괜찮은 사람이네" 이런 말이 나오게 대통령질 좀 잘 했으면 좋겠다. 약속 좀 지키고.

Tuesday, December 18, 2012

Android 4.2 Settings Shortcuts Suck. Learn from third parties.

I am very unhappy with the new settings shortcuts with Jelly Bean 4.2. When I first heard that settings shortcuts would be added, I was excited. I thought, "Finally!". But what the hell is this, Windows 8?

Jelly Bean 4.2 Settings Shortcut in Action
There are several problems. Let me iterate them.

1. Needs more taps to get to, and also, confusing.

The existing common implementations of this from Samsung/LG/PanTech or custom ROM makers were usually showed this on the top of the notification menu. All frequently accessed items were just one swipe away, and for seldom used items, just one more swipe.

With the Google's implementation, I have to swipe down then I have to press the settings icon (I do not know what it is called) at the top right of the screen. The problem is that Google removed colours from the notification menu icons so everything looks white and at the very vicinity of the shortcut icon is the clear notifications button. The two icons usually confuses me, so I happen to press the other by mistake.
I know I can open the settings shortcuts using two fingers, I found myself not using two fingers that often for this.

2. Settings cannot be toggled or changed on that screen.

I used to change brightness or toggle screen rotation using the notification menu. It only took one swipe and one more swipe (or one tap). Now it takes one swipe, one tap, one tap, and one swipe (or one more tap). In short they are not toggles, they are just shortcuts to the settings menu. Why, for God's sake? The whole merit of the menu was quick toggle. Google's implementation just lost that.

3. Items cannot be customised.

Items are fixed. They cannot be reordered, changed or removed. Only limited settings are available and there is not even screen rotation lock item -- which I use often. 

4. Ugly and not utilising the screen.

What is this, Windows 8? If you wanted to be Windows 8, why could you not make it more informative like Live Tiles? For example, the brightness icon shows always the same icon with the same name "BRIGHTNESS". Why not different icons (dark, half-fill, fully-filled icon) and brightness percentage? Why not the 3G icon show the allowed data left till the warning level  (like, 3GB left )?

There are lots of blank space on the bottom... Could you not add brightness horizontal bar as other OEMs did in the blank space?

Learn from the third parties.

It looks like the engineers of Google programmed this in a few days WITHOUT having any feedbacks from users and the UI designer just wanted to make things like Windows 8. I used to be and still have been a huge fan of Google, but recently Google is disappointing me. I am currently very tempted to change to iPhone.

If this shortcut menu were introduced as it is in Android 2.0, I would not have criticised much. But, this is Android 4.2 and the third-party notification menus have been there for at least 2 years. There are different flavours of this notification menus (some called power widgets) and many people showed genius ideas (like normal tap toggles, long tap gets into the settings), horizontal scroll to control brightness and so on. And I believe they are all open-source. Why could Google not learn from them?

Get back to the drawing board, Google.

Monday, December 17, 2012

길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에게

서울에 와서 느낀 건지, 아니면 우연히 최근에 느끼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길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63빌딩 입구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모여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63빌딩 측에서 금연 구역이라고 표지판을 달아 놨어도 무시하고 그 사람들은 담배를 피워댔고, 결국 63빌딩이 졌는지 금연 구역 표지판도 어느 샌가 사라졌다.

담배를 피워대는 사람이 한 두 명인가. 그들을 다 합쳐서 그들은 모두 다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봤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점을 보인다.

담배 냄새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짜증나는 것인지 모르든가 모르는 척한다.

사무실에서 컵라면 먹는 사람은 없다. 뭐 아주 작은 사무실이라 서로서로 다 친구같은 사이인 곳은 모르겠지만, 100명 이상 모여 있는 사무실에서 자기 배가 고프고 밥 먹으러 가기 귀찮다고 그 자리에서 컵라면 먹는 사람은 없다. 독서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서 컵라면이나 짬뽕 시켜 먹는 사람은 없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몰라도, 길에서 누가 담배 피우면, 담배 안 피우는 사람은 반경 3m 정도 안에 있으면 담배 냄새가 느껴진다. 그런데 이 건 사무실에서 라면 냄새 맡는 것보다 더 짜증이 나며 머리가 아프다. 바람 타는 곳에 있으면 10m 떨어져 있어도 냄새가 난다. 게다가 길을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공중에 담뱃재를 털어댄다. 밤에 보면 불까지 붙은 유독한 물질인 담뱃재가 바람을 타고 나에게로 날아 온다. 그 걸 피한다고 한들, 버스 정류장 등 담배를 모여 피우는 곳이 많은 곳 바닥에는 담뱃재 가루가 가득하고 바람이 불면 공기 중으로 날려 지나가는 사람들 폐로 다 들어간다. 애나 어른이나 노약자나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의 콧 속으로 들어간다.
 
당신이 길에서 담배를 피우지만 사무실에서 라면을 먹지는 않는다면, 왜 전자의 행동은 하면서 후자의 행동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당신의 행동을 정당화해 보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길거리를 더럽힌다.

다는 아니겠지만,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의 사람은 담뱃재를 길에 턴다. 그리고 담배 꽁초를 길에 던져버리거나, 하수구나 담벼락의 구멍 등 버려서는 안 되는 곳에 버린다. 한국의 정치를 논하고 종교를 논하고 하는 회사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길에서 담배를 피우고는 하수구에 던져 넣는 걸 보고 참 할 말이 없었다. 다른 것은 아는 것이 많아도 기본 교양은 개에게 줘 버린 걸까.
담배 피우는 사람은 대부분 기관지가 안 좋아져서 가래를 뱉는데, 길 바닥에 아무렇게나 뱉는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어떤가는 신경 안 쓰고 내가 시원하면 그만이다. 휴지에 뱉어 쓰레기통에 넣는 걸 바라면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겠지.

담배 피우는 사람은 주변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담배를 피우다가 버스가 오면 불 붙은 담배를 길에 그냥 던지고 버스를 타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버스를 타면, 특히 만원 버스이면 그런 사람들 입과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 입을 막는다고 쳐도 몸에서 나는데, 이 건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입을 벌리고 휴~하고 심호흡까지 하는 사람이 있더라. 좀, 제발 버스에서는 코로 숨쉬든가.... 사이코패스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못 느끼기 때문에 사이코패스인 것처럼, 담배 피우는 사람은 주변 사람의 고통과 짜증을 못 느끼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은가.

담배 피우는 것에 남의 탓을 한다.

국가에서 담배를 왜 파나, 파니까 담배를 피우는 게 아닌가 하는 말을 하는 흡연자들이 있다. 국가에서 담배를 끊으라고 수도 없이 말하는 것은 못 들었나? 누가 담배를 강매했나? 이 건 그냥 자기에게 유리한 쪽만 주장할 뿐이다. 당신이 오늘부터라도 담배를 끊는다고 한들, 국가나 주변에서나 아무도 담배를 다시 피우라고 권유하는 사람은 없다.

담배 피우는 권리가 있다?

국가에서 담배를 금지한다면 가만히 있을 것인가? 담배를 못 끊어서 담배 밀수 조직이 생겨나고 담배를 다시 피우게 해 달라고 담배 판매 금지 해제 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뭐 국가를 운영하는 인간들부터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이 국가가 담배를 금지하지 않는 것이 나도 마음에 안 든다만, 담배를 피울 권리가 있다는 사람의 주장은 참 이상하다. 국가에서 파는 것이니,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울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공업용으로 유독 가스를 발생시키는 시너 같은 것도 파는데, 내가 그 걸 당신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꺼내서 작업하거나, 당신 집 마당 앞에 가서 꺼내고 있어도, 국가에서 파는 것이므로 내게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나? 아닐 것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조용히 피워라.

국가도 잘못하고 있다.

나에게는 담배를 없앨 방안이 있다. 내 제안은 흡연자를 국가에 등록하고, 흡연 카드를 발급해 흡연 카드로만 담배를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흡연 카드로 한 개인이 얼마나 담배를 피웠는지 알 수 있게 되므로 그 사람에게 그 흡연량에 누진적으로 세금을 매겨 흡연을 줄이도록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세금은 다른 곳에 쓰지 말고 흡연자의 치료와 재활에 써야 한다. 지금 국가는 흡연자를 무슨 돈 뜯어내는 봉으로 알고 있다. 흡연자가 왜 교육세를 부담해야 하나...

이 누진세나 한 사람이 담배를 살 수 있는 개수 제한을 점차 강화해 간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새로운 흡연자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미 담배에 중독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많이 피우게 두지만, 새로운 세대부터는 점점 기준을 강화해 가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예를 들면 지금 1살 짜리가 20살이 되는 시점에서는, 그 세대들에 대해 담배를 완전히 금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담배를 줄여나간다면 담배 금지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담배는 분명히 마약인데, 국가에서는 흡연자의 반발과 세금 확보를 목적으로 담배를 완전히 금지할 노력을 안 하고 있다. 

Friday, December 14, 2012

넥서스 10 구매 그리고 사용하고 느낀 점 (리뷰?)


 요즘에는 리뷰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전문 리뷰어 블로거들이 많은 것 같다. 수입도 괜찮나 보다, 좋은 카메라로 고화질 사진을 왕창 찍어 글을 올린다. 나는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그냥 내가 쓰려고 산 제품에 대해 적고 싶을 뿐이며, 카메라도 좋은 게 없다. 그래서 사진은 조금만 넣거나 생략한다. 어차피 사진은 인터넷 검색하면 널렸으니, 똑같은 제품 사진을 또 찍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태블릿 이력

나는 2011년 7월부터 갤럭시 탭 10.1을 써 왔고, 2012년 초에 아이패드 3도 사서 같이 썼다. 갤럭시 탭을 써 보면 참 좋은 점이 많은데, 느린 성능과 적은 메모리 그리고 낮은 해상도가 발목을 잡았다. 그냥 다른 거 그대로 두고 저 것들만 해결한 제품이 나오길 바랬는데, 안 나왔다.

결국 기다리니까 나온 게 넥서스 10이다. 일단 모양이 마음에 안 들어, 살까 말까 하다가 결국 샀다. 구글이 미국 거주자만 사게 허락을 해 놨기에 사기가 까다로웠다. 프록시와 배송 대행 업체를 쓰는 각종 복잡함을 거친 끝에,  관세청에 부가세도 내고 제품을 사서 받았다.

실이 뜯겨있다.

그런데 받고 보니 실(seal) 두 개가 다 뜯겨져 있었다. 나는 배송 대행 업체나, 관세청에서 점검하느라 뜯었는 줄 알았다. 열어 보니 제품 전면에도 박스 종이 조각들이 붙어 있다... 뭐지? 좀 짜증이 나기 시작했으나 일단 그냥 넘어갔다.

제품을 열어 보니, 확실히 고해상도라 깨끗하다. 그런데 웹 브라우징을 비교해 보니, 아이패드 3에 비해 한글 글꼴도 읽기 안 좋고, 무엇보다 색감이 물빠진 것 같았다. 크롬 브라우저만 들어 있는데, 이 크롬 브라우저는 부드럽게 스크롤 안 될 때가 많았다.

먼지가...

뭐 좀 쓰다 보니 화면 안에 먼지가 있는 걸 발견했다. 두 개였는데, 한 개는 점처럼 보이고, 한 개는 거의 안 보이는 것이었다.


구석에 있어 뭐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 건 아니지만, 새 거 샀는데 짜증이 났다. 갤럭시 탭 10.1은 먼지 없더구만... 도대체 제품 퀄러티가 왜 이래?

Damn navigation bar

이미 알고 산 것이지만, 난 참 구글의 소프트웨어 버튼이 마음에 안 든다. 특히 4.2의 태블릿 UI는 미친 것 같다. 안 그래도 세로가 짧은 16:10 비율인데, 화면 하단에 커다랗고 굵게 버튼 열이 자리잡고 공간을 낭비하고 있다. 빈 공간에 터치가 불가능한 시계나 날짜나 넣든가.. 이 게 뭐야. 게다가 화면 위에 상태바가 또 자리잡는다. 크롬을 띄우면 커다란 탭이 또 위에 자리를 잡아, 결국 웹 페이지 공간은 아주 가늘어진다. 아이패드에서 상당히 넉넉하게 보이던 것에 비해 실망스럽다.

뭐 이렇게 안 되는 앱이 많아

마켓에 가서 내가 샀던 앱을 받으려고 해 보았다. 피파 2012는 호환되지 않는다고 나오지를 않는다. Need For Speed Most Wanted는 고해상도로 돌아는 가나, 넥서스 7에서는 나오던 젖은 도로 반사 효과가 사라져 나온다. 즉, 갤럭시 탭 10.1 그래픽 품질과 다를 바가 없다. 어차피 이 그래픽 수준으로는 갤럭시 탭 10.1에서조차 적당히 돌아가는 게임이다. 고해상도에 풀 그래픽 효과로 되기를 바랬다. 물론 FlipBoard도 호환이 안 된다고 받아지지 않았다.

CPU가 빠르고 메모리는 많으나, 그런 성능을 쓸 프로그램이 안 보였다. 그나마 웹 브라우저나 좋았으면 쓰겠는데, 크롬 브라우저는 부드럽지 않다.

스피커는 갤럭시 탭과 다를 바 없다

스피커가 크고 전면을 향해 있어서 음질이 클 줄 알고 기대를 많이했다. 들어 보니 갤럭시 탭 10.1 음질과 다를 바가 없다. 아이패드 3에서 느껴지는 저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뒷면은 지문 테이프

고무 촉감의 뒷면은 만졌을 때 나름대로 감촉이 좋고 미끄러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무조건 지문이 묻어 더러워진다. 갤럭시 탭 10.1은 감촉도 좋고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지문도 안 묻는 나무 무늬같은 플라스틱이었다.  갤럭시 탭 10.1 뒷면이 더 낫다고 느껴진다.

의문스러운 QA

XDA를 검색해 보니, 나 말고도 실이 뜯긴 제품과 안에 먼지가 있는 제품을 받았다는 글이 상당히 많았다. 한 투표를 보니 62명 중 50%가 어느 정도 불량이 있는 제품을 받았다고 나왔다. 정말 심각하다. 내가 이베이에서 산 것도 아니고, 정식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샀는데, 어떻게 실이 뜯기고 액정 보호 필름에 종이 쪼가리들이 붙은 제품을 보낼 수 있나. 구글에 요즘 실망이다.

갤럭시 탭 10.1과 넥서스 10... 어느 걸 남길까 고민을 했으나, 갤럭시 탭 10.1을 계속 쓰기로 했다. 갤럭시 탭의 하얗고 밝은 색감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Saturday, November 17, 2012

On the claim that without God, we have no morality.

Yeah, I have watched William Lane Craig's videos, and every time  I saw his videos, his unwarranted assumptions, illogical conclusions and ignorance managed to irritate me. How come a person like that could get a doctorate and have the honor to debate with 'real' doctors like Richard Dawkins or Christopher Hitchins?

Basically he repeats something like this every time.
Without an absolute moral giver, all things are subjective. If so, we cannot tell which are good and which are evil, thus we cannot have morality.
OK. So, without God, people don't know good and evil, eh? Fine. How can you be sure about 'God' being good? Tell me why it is impossible that your 'God' is actually evil? Since people cannot tell good from evil, all people can do is to believe whether he says about him being good or evil, right? What if an evil God claims that he is good? How can we know he is actually good? We can't tell good from evil, by your presumption. What, you want to claim he is good because he made the universe and mankind? First, that is your human assumption and since you are a human, by your assumption that is subjective and you cannot decide he is good or evil. Secondly, why can't evil god make the universe? A psychopath can raise dogs just to hurt them later. Like that, an evil god could create the universe and mankind just to harass them.

Take that, William Lane Craig.

Friday, November 16, 2012

6만 원 이하의 돈으로 5GHz Wi-Fi로 업그레이드하자

기존에 쓰던 노트북은 2.4GHz에서 150Mbps정도의 속도를 내어 주었다. 어차피 사용 중인 인터넷 라인 속도가 100Mbps이므로 별 불만이 없었다. 그런데 맥북을 사고 보니, 이 맥북이란 놈이 2.4GHz 무선 랜이면 60Mbps인가밖에 나오지 않고, 5GHz 무선 랜에서만 300Mbps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뭐 어떻게든 100Mbps만이라도 나오게 하는 방법이 없나 인터넷을 마구 뒤졌지만 결론은 그냥 공유기를 바꾸라는 것이었다.

이왕 바꾸는 거 그 동안 바랐던 유선 기가비트 지원 모델로 바꾸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나와를 검색했더니 제일 싼 것도 10만 원에 가까웠다. (2012년 초 얘기다. 지금 검색해 보니 가격이 내려 6만 원 초반 모델이 있다.) 10만 원 주고 사기에는 솔직히 아까웠다. 그런데 뒤지다 보니 삼성의 CY-SWR1100라는 모델이 있었다. 문제는 이 모델이 공유기 분류가 아닌 영상음향 액세서리 분류에 등록되어 있었던 것이다. 삼성 TV 전용이라는 문구도 들어가 있었다. 내가 샀었을 때에는 5만 원 정도 했었는데, 무료 배송까지 해 주었다. 삼성 전용이라는 문구를 무시하고, "뭐 공유기가 공유기지 삼성 전용이 어디 있어?"라고 생각하며 주문해 보았다.

삼성 기사가 직접 집까지 가져다 주었는데, 그냥 일반 공유기였다. 다만 펌웨어 설정 중, 삼성 TV와 쉽게 연결하는 기능, 삼성 TV쪽으로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보내는 기능 등이 추가로 들어 있을 뿐이었다. 맥북과 연결하니 300Mbps로 잡혔고, 나머지 2.4GHz 장비들도 이상 없이 붙었다. 지금까지 10달 정도 잘 쓰고 있으며 문제가 없다. 

요즘 집 안에 PC가 여러 대 있는 사람도 늘어 나고 있고, 무선 기기도 많다. 아주 저가형이 아니면 대부분 무선 기기들이 5GHz를 지원한다. 무선 마우스가 2.4GHz를 쓰기 때문에 일반 공유기를 쓰면 파일 대량 전송시 무선 마우스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5GHz 공유기를 쓰면 그런 현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기가비트의 장점을 설명하자면, 용량 적은 노트북에는 필요한 것들만 두고, 큰 파일은 데스크탑에 두고 써도 일반 HDD의 경우 거의 HDD 전송폭의 100% 정도의 성능으로 노트북에서 읽을 수 있다 (내 경우에는 70~80MB/s로 복사를 한다).

내가 쓰는 삼성 공유기를 추천하려고 포스트를 쓰기 시작했는데, 다나와 검색을 해 보니 이미 6만 원 초반 대 가격에 5GHz 제품이 꽤 있다. 집에 컴퓨터가 여러 대 있고 각종 무선 기기가 있다면, 쓰던 2.4GHz 공유기는 싸게 중고로 팔고, 5GHz로 업그레이드하자. 

Friday, November 09, 2012

넥서스 7 리뷰 2 (사진과 동영상 첨가)

얼마 전에 썼던 넥서스 7 리뷰는 내 블로그 사상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Google+에 +1한 것 빼고는 홍보를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다들 잘 찾아 오는 것 같다. 하지만 지난 번 "리뷰"는 리뷰라기 보다는 hands-on에 가까운 것 같다. 그냥 빌려서 잠깐 써 보고 적었으니 말이다.  그 글 속의 넥서스 7 주인공이 넥서스 7이 너무 작다고 중고로 판다고 하길래, 어차피 초기화할 것이면 며칠 빌려 달라고 해서 지금 가지고 쓰고 있다. 쓰다 보니 새로운 측면을 발견했기에 적으려고 한다.

1. 외관

아이패드 3으로 사진을 찍었다. 갤럭시 탭 10.1 위에 올려 놓은 모습이다. 넥서스 7이 거의 반 정도의 크기이다.

두께는 거의 비슷하지만 넥서스 7쪽이 더 두껍다. 특히 뒷면이 고무라 잡기에는 좋지만 두껍고 투박해 보인다.

마치 케이스를 씌운 듯한 고무 뒷면. 튼튼하고 실용적이나 보기에 예쁘지는 않다. 그리고 NEXUS 글자가 너무 크다. Geek이나 nerd가 아니면 NEXUS라고 별로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뒷면 USB 케이블 단자 주변이 특이하게 되어 있어,  전화기 충전 시에 쓰던 USB 케이블을 꽂았더니만 꽉 꽂히지 않고 잘 빠진다. 넥서스 7 전용을 써야 꽉 끼워지나 보다. 일반 USB 케이블로도 물론 충전도 잘 되고, 데이터 전송도 잘 된다.

USB 충전이라 아무래도 특수한 단자를 쓴 다른 태블릿에 비해 충전이 느릴 수 있다. 넥서스 7 옆면을 보면 갤럭시 넥서스와 마찬가지로 pogo dock이라는 그냥 걸쳐만 두면 충전이 되는 기기를 쓸 수 있도록 금색 점이 네 개 있다. 이 것도 산다면 매우 편할 것이다. 다만,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삼성에서 pogo dock을 90 달러 가량에 출시해서 사는 걸 포기했다. 중국산 호환도 못 찾았다.


2. 화면 밝기 비교

4개월 쓴 갤럭시 넥서스, 1달 정도 사용된 넥서스 7,  1년 반 이상 쓴 갤럭시 탭 10.1을 모두 최고 밝기 상태로 두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검색 사이트 네이버를(나는 아니다, 나는 네이버를 검색 사이트로 인정하지 않는다) 띄워 보았다. 아래의 사진은 누르면 원본을 볼 수 있으며, 전혀 수정되지 않은 것이다. 사진으로도 확연히 구분이 되다시피, 갤럭시 탭 10.1의 화면이 가장 밝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물론 "전문가" 눈을 가진 아는 사람이 와이트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했지만,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내가 웹 페이지 읽을 때 편하게 잘 읽을 수만 있으면 된다. 넥서스 7의 경우 IPS로 좀 붉고 누르스름한 느낌을 주지만 그렇다고 누런 건 아니다. 갤럭시 탭과 비교하면 그렇게 보일 뿐. ASUS의 트랜스포머 프라임 화면도 그런 느낌이었다.


3. 소프트 키

이 건 소프트웨어 불만인데, 공간 낭비가 너무 심하다.  특히 가로 모드에서.
하지만 좀 있다 다시 말하겠지만, 게임을 할 때 저렇게 가운데에만 키가 있으니  실수로 키가 눌리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살린다면? 버튼이 없는 좌우 빈 공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non-interactive 데이터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시계나, 날씨, 오늘 날짜 등도 좋겠다.

4. 5GHz Wi-Fi가 안 된다.

당연히 될 줄 알았다. 2년 지난 내 맥북도, 작년에 쓰다가 팔아 버린 Atrix도, 갤럭시 탭 10.1도, LG Optimus Vu도, 갤럭시 넥서스도 모두모두 5GHz를 지원해서 무선 마우스와 간섭 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넥서스 7은 인식을 못했다.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다만, 그냥 지원해 주지 그랬을까. 내가 쓰는 삼성 공유기에서 2.4GHz 무선 인터넷을 활성화시키고 접속했다.

5. 스피커 음질과 볼륨

아래의 비디오는, 같은 YouTube 비디오를 세 대의 기기에서 재생한 것을 아이패드 3로 녹화한 것이다. 왼쪽 위에 있는 게 넥서스 7, 왼쪽 아래가 갤럭시 넥서스, 오른쪽이 갤럭시 탭 10.1이며, 모두 기기 최대의 볼륨으로 맞추었다.

그렇게 큰 차이는 없으나, 넥서스 7의 경우 스피커가 한 쪽에, 그리고 뒷면에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입체감이 떨어지고 손 같은 데 스피커가 가려질 수도 있다.

6. 놀라운 게임 성능

요즘 잘 나가는 게임이 Need for Speed Most Wanted이다. 가격도 좀 비싼 편인데, 워낙 평가가 좋길래 사 보았다. 먼저 내 갤럭시 넥서스에서 해 봤다. 그래픽은 좋으나, 너무 느려서 재미있기 할 수가 없었다.  넥서스 7에서 해 봤더니 (참고로 갤럭시 넥서스와 넥서스 7의 해상도는 같다.) 아주 부드럽게 플레이가 되었다. 차가 많은 곳에서 약간 느려지긴 했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래의 동영상은 왼 손으로 그 무거운 아이패드 3를 들고, 오른손만 가지고 플레이를 한 것으로, 잘 플레이하지 못했다. 화면에는 안 보이지만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비가 와서 도로에 물이 묻어 있는데 그 반사 효과가 아주 멋지다. 이런 게임이 이 작고 싼 태블릿에서 부드럽게 돌아간다. 내가 넥서스 7을 작다고 했었는데, Need for Speed를 하기에는 아주 최적의 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소프트웨어 버튼이 게임 시 화면 오른쪽에 나오기 때문에 실수로 눌리는 수가 있다. 하지만 넥서스 7에서는 밑에 나오고, 버튼도 가운데에 모여 있어 실수로 눌리는 일이 없다.

EA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는데, 피파 2012도 아주 잘 실행되었다. (물론 피파 2012는 갤럭시 넥서스에서도 잘 된다.) 아무래도 넥서스 7은 책 읽기보다는 게임하기에 적당한 기기 같다.

7. 무게

예상보다는 무겁다.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말했다: "어? 생각보다 무겁네." 그냥 예상보다 무겁다는 것이지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 누워서 들고 게임해도 된다.

8. 실행 속도

같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탭 10.1에서 쓰려면 아주 버벅거린다. 특히 주소 줄에 뭘 입력하는 동안 완전 슬로 모션이다. 그런데 넥서스 7에서는 크롬이 아주 부드럽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모든 앱이 부드러운 편이다. 하지만 내 전 리뷰에서 말했듯이, 론처 같은 건 좀 끊기는 듯한 느낌을 줄 때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iOS만큼 부드럽지는 않다. 하지만 많이 비슷해졌다. 가격이 훨씬 싼 데, 이 정도 구현이 된다면 잘 한 거다.

9. NFC 탑재

모든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와 마찬가지로, 넥서스 7도 NFC 칩이 있는 것 같다. 넥서스 7로 게임 중에, 뒷 면이 회사 어떤 사람의 지갑에 닿았는데, 지갑 안의 RF 카드와 반응했는지 NFC 기능 사용 계약서 동의 같은 화면이 갑자기 떴다.

여기서 일일이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NFC는 아주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