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09, 2013

하드 디스크 소음 차단을 위해 아이스디스크를 사 봤으나

내가 NAS 용으로 쓰고 있는 데스크톱 PC의 소음은 거의 다 잡았다. CPU는 팬을 멈춘 채로 사용 중이고, 케이스에는 팬이 없으며, 파워도 아주 조용한 수퍼 플라워 제품이다. 다른 소음을 다 잡았는데 끝까지 안 잡히는 소음은 HDD 소음이다. 물론 SSD로 가면 다 해결된다. 하지만 SSD로 2TB 를 쓰려면  240만 원이 드는 현실 상, 아직 불가능한 일이다. 한 4~5년 지나면 SSD 2TB도 20~30만 원 할 것이지만.

현재는 소음을 줄이고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데스크톱인데도 상대적으로 비싼 노트북용 2.5 인치 HDD 들이 연결되어 있다. 항상 작동하는 OS 용으로는, 맥북에서 추출한 250GB HDD를 쓰다가 (이 게 아주 조용한 편이다), 용량이 모자라 맥북에 들어간다는 히타치 500GB 로 사 보았다. 이 것은 250GB짜리만큼 조용하지 않았다. 그래도 소음은 적은 편이다. 이 것으로는 파일 저장 공간이 부족해 또 노트북용 1TB도 꽂아 쓰고 있다. 그런데 이 1TB 짜리는 작동 중 플래터 돌아가는 소리가 500GB짜리보다도 더 크다. 그리고 안 쓰다가 깨어나면 "윙~" 이런 소리가 나는데, 이 게 상당히 귀에 거슬린다. 내가 그 디스크에 접근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OS 자체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접근을 해서 "윙~"하며 깨어날 때가 많다.
내가 실함한 소음: 3.5" 3TB 시게이트 > 3.5" 2TB WD 그린 > 2.5" 1TB 히타치 >2.5" 1TB 1TB WD 블루> 2.5" 500GB 히타치 (맥북에 사용된다는 댓글)> 2.5 250GB (맥북에서 뽑은 것)

소음을 없애기 위해 별 생각을 다 해 보다가 검색을 해 보니
http://www.ebay.com/itm/GUP-Japan-Smart-Drive-Classic-SATA-HDD-Silencer-/130842162851?pt=UK_Computing_Other_Computing_Networking&hash=item1e76ccf6a3
이런 것이 있었다. 그런데 가격이 140 달러나 되고 국내에 팔지도 않는다. 사려면 20만 원 가까이 들 텐데 성능도 의문이어서 일단 통과했다.

국내에 팔고 있는 것으로는 아이스디스크(icedisk)라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았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647724&cate1=862&cate2=887&cate3=13666&cate4=&keyword=icedisk

국내 리뷰를 검색해 보니 소음에 효과적이다는 말이 많아서 사 보았다. 하지만 지금 검색해 보니, 아이스디스크와 똑같은 제품이 미국에 팔리고 있는데, 리뷰에 소음에 효과가 없다고 적혀 있다. 사실 내 생각도 이 사람의 리뷰와 일치한다.
http://www.amazon.co.uk/Silentmaxx-Silencer-Dämmung-HD-Silencer-Black/dp/B001CKY4Y0/ref=sr_1_3?s=computers&ie=UTF8&qid=1362789165&sr=1-3

제품 상자에는 0dB라고 적혀 있어, 정말 소음에 효과가 큰가하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위 리뷰 말 대로, 뒷면이 뚫려있다. 노트북용 HDD를 넣고 켜 봤더니 소음이 그대로 들렸다. 조금도 소음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2만 5천 원 들여 샀는데 별로 쓸모가 없었다. 그렇다고 중고로 팔기에도 애매한 가격의 제품이다.

재활용하려고 생각을 하다가, 상자안에 들어있는 스티로폼 비슷한 것을 찢어서 아이스 디스크 내부를 채워 보았다. 특히 뒷면을 집중적으로 막았다. 하드 윗면과 아이스디스크는 방열을 위해 접촉을 하도록 했다. 그리고 켜 보니 확실히 소음을 줄어 들었다. HDD 상에서 압축을 2시간 가까이 해 봤으나 온도도 32도 정도밖에까지 올라가지 않았다. 발열에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음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플래터가 돌기 시작하면 나는 "윙~" 소리는 약하지만 들린다. 물론 작동 중 "싸~" 소리도 약해졌지만 들린다. 전력을 좀 손해보더라도 아이들 시 스핀들 다운하는 시간을 길게 잡아 플래터가 계속 돌도록 하면 "윙~" 소리는 좀 안 들릴 것 같긴 하다.

Saturday, March 02, 2013

아직 갤럭시 넥서스에 우분투 터치 설치하지 말 것.

휴일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는 우분투 터치 (우분투 포 폰이라고도 하는 것 같음)를 설치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갤럭시 넥서스가 지원되는데, 갤럭시 넥서스는 내가 현재 메인 전화기로 쓰고 있으므로,  먼저 풀 백업이 필요했다. 검색을 한참 하니 (iPhone은 쉽게 백업이 가능한데, 구글은 뭐 하나?) Holo backup이라는 것이 나왔다. 그런데 이 것을 쓰려면 개발자 옵션에서 데스크톱 백업 비밀 번호를 걸어야 한다는데, 내 전화기로 해 보려니 이미 비밀 번호가 걸려 있는 상태로 보였다. 문제는, 비밀 번호를 건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 걸었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비밀 번호를 변경/리세트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이 없었다. (구글 제발... 좀.) 참고로 개발자 옵션은 정보의 빌드 넘버를 계속 탭하면 활성화된다.

어쨌든, 데스크톱 백업 비밀 번호를 알 수 없어 그냥 전화기를 리세트하였다. 즉 초기화 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 후 우분투 터치 사이트의 설명을 따라하였다. 사실 이 사이트 설명에 좀 불만이 있다. 명령어 부분과 설명 부분의 색깔을 다르게 하든가, 명령어를 네모 칸에 넣든가...  헷갈리게 만들어 놨다.  이 설명을 따라하려면 우분투(나 리눅스)가 필요한 것 같다.

가상 머신에 설치된 우분투에서 맨 첫 줄의 sudo add-apt-repository ppa:phablet-team/tools을 쳤는데 실패했다. 알고 보니 시스템의 시각이 서버와 달라서 그런 것이었다. 시간을 현재 시각으로 정확하게 맞추고 다시 하니 잘 되었다 (왜 이런 것에 대한 설명이 없지?). phablet-flash -b을 실행하자 pushing...이라고 나오고는 반응이 없었다. Ctrl+C를 누르고 다시 했는데 또 그랬다. 검색을 해 보니 기다리란다. 진행 상태나 나오든가, 그냥 pushing만 나오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완료가 된 것 같았다. 전화기가 재시작되었다.

드디어 우분투 터치가 실행되었다. 그런데 이 건 뭐 만들다가 정리도 덜 된 것을 공개한 것 같다. 개발자 버전이라지만 처음 설치하고 켜니 설정도 없이 그냥 화면이 나오는데 트위트가 14개 있단다. 트위트도 안 쓰는데 무슨 소리인가 싶어 메시지 항목을 봤더니 스카이프 전화에 이메일, 부재중 전화 기록 등이 쭉 떠 있었다. 그냥 데모용으로 넣어 놓은 것 같았다. 깨끗하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었다. Wi-Fi를 설정하려고 했더니, SSID가 없는 것은 설정이 불가능했다. Wi-Fi도 안 되고 3G 데이터도 안 되니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전화를 걸어 보니 전화는 걸리는데, 전반적인 UI 반응이 느리고 어정쩡했다. 다국어 입력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설정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전원 버튼 길게 누르니 무슨 메뉴가 뜨는 게 아니고 그냥 화면이 꺼지고 반응이 없었다. 다시 눌렀더니 전화기가 재시작해 버렸다. 재시작하자 아까 클리어했던 트위트, 부재중 전화 등의 기록이 다시 떴다.

이 건 아무리 개발자 버전이라지만 도저히 전화기로 쓸 수 없는 수준이다. 그냥 어떤 건가 보는 수준이지. 10분 정도 쓰다가 다시 안드로이드로 복귀했다.  솔직히 시간만 낭비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우분투 개발자가 아니면 재미로 설치해 보질 말기 바란다. 정식 버전 나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