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30, 2012

11번가, "이제!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에서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결론, 기대한 내가 바보지.

"이제!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에서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며칠 전부터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다. 마침 11번가에서 뭐 살 일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뭐 살 일도 있고, 마침 가상 머신도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라, Lion에서 Safari를 이용해 결제를 해 보려고 했다.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니 결제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자동으로 "KCPPluginHubSetup.exe"를 다운로드한다. 뭐 맥이라 실행은 못 해 보지만, 이름을 봐서는 결제 모듈 플러그인 프로그램인 것 같다. 이 사람들은 바보인가? 완전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지.
이 걸 맥에서 어쩌라고...
한국 사용자들이 그토록 액티브X를 추방하자고 하는 이유가 뭔데. 단순히 액티브X라는 것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쓸 수 있도록, 기본 웹 브라우저 지원 기능 외에 운영체제 종속적인 부가 기능을 쓰지 말자는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떡하니 결제 모듈 Windows 프로그램을 따로 깔게 만든다. 즉, 이건

    [자동 설치되는 ActiveX 결제 모듈]
           ---> [수동 설치되는 네스케이프 호환 플러그인 형식의 결제 모듈]

이렇게 바꾼 꼴밖에 안 될 것이다. 조삼모사이다. 전자를 후자로 바꾼다고 고맙다고 할 것 같은가? 뭐, 일부는 있겠지. 그냥 다 상관 없고 크롬에서 되게만 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 저 것을 안 깔았더니, 결제 버튼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Amazon처럼, 아무 브라우저에서나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좀 똑똑해져 봐라. 아마존 보니까 카드 번호 기억시켜 두고 결제하다가, 물건 수령지 주소를 바꾸니 카드 번호를 다시 넣으라고 하더라. 보안과 편의를 적절히 유지하는 셈이지. 그런데 국내 대형 쇼핑몰 봐라. 전부 매번 카드 종류, 주소, 골라야 한다 (물론 주소록에서). 그렇게 보안이 걱정되면 (사실 걱정되는 거 아니고 의무적으로 그렇게 하겠지만), ActiveX를 써서 접속했을 때 카드와 물건 받는 주소, 전화 번호를 기억시켜 두면, 그 다음부터는 아무 브라우저로 접속해도, 같은 주소로는 복잡한 절차없이 구매를 하게 하면 되잖아. 카드 번호가 노출되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 집으로 해커가 물건을 보낼 일도 없을 테고. 그리고 물건 구입 사실은 SMS로 알려 주고.

제발... 국내 금융, 쇼핑 사이트들아, 좀 똑똑해져라.

나는 아이패드3보다 갤럭시 탭 11.6을 기다린다.

나는 현재 갤럭시 탭 10.1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 탭은 작년에 샀었고, 아이패드 2가 있는지 모르고 산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패드 2를 쓰는 사람은 회사에 꽤 있었고, 그 사람들 것을 빌려서 잠깐이지만 만져 봤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아이패드를 안 사게 된 것은, 그 낮은 해상도 때문이었다.

아이패드 2로 웹 페이지를 보면 글짜가 흐리멍텅하다. PDF는 솔직히 보기 싫어지는 수준이었다. 그냥 인쇄해서 보고 말지. 그러다가 갤럭시 탭 10.1 광고를 보니, 해상도가 아이패드보다 높았다. 그 외에도 아이패드와는 다르게,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었고, 카메라 플래시, (Wi-Fi only 모델인데도) GPS, 진동 피드백 기능 등이 있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작년 7월 정도에 샀으니 그렇게 해서 갤럭시 탭 10.1을 쓴 지가 10개월 가까이 되어간다. 그런데 갤럭시 탭 10.1을 쓰고 있으니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낮은 CPU 성능과 적은 메모리

앱과 앱 전환이 느리고, 동영상의 경우 720P도 끊기는 일이 있다. 메모리는 명목상 1GB이나 실제로는 750MB정도로 나오고, 그나마 항상 350MB 정도는 시스템이 먹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앱을 몇 개 띄워 놓으면 메모리가 부족해 전환 시 앱이 꺼져있는 경우가 있다.

해상도가 더 높았으면

갤럭시 탭 10.1로도 아이패드 2보다 액정이 좋았다. 하지만 이 것도 PDF를 보기에는 약간 모자라더라. 더 높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iPad 3가 고해상도로 나왔으니 갤럭시 탭 다음 버전도 고해상도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선

솔직히 아이패드에 비해 시스템의 부드러움이나 세련도는 떨어진다. 게다가 업데이트도 늦다. 빨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패드보다 갤럭시 탭이 소프트웨어적으로 모든 면에서 열악하다는 것은 아니다. 장단점이 있다. 예를 들면, 아이패드에는 위짓이 없으므로, Wi-Fi/ 블루투스를 끄고 켜려면 일일이 설정에서 매번 찾아 들어가야 한다. 갤럭시 탭에서는 어디에 있든지 시스템 메뉴에서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iOS에는 토런트 클라이언트가 없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이 허용해 주지 않는 부류의 애플리케이션이 풍부하다. 예를 들면, 웹 브라우저만 해도 FireFox, Chrome 등이 더 있다. 하지만 서로 장점은 배워야 하는 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자도 iOS를 좀 참고해서,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도록 인터페이스를 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아이패드3는 고해상도라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 탭 11.6은 아무래도 올 해 여름 (8월) 정도는 되어야 나올 것 같다. 갤럭시 탭 10.1도 미국에서 6월, 한국에서 7월에 나왔으니까. 기다리기 지겨우니 그 동안 아이패드3를 사서 테스트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갤럭시 탭 11.6이 더 가지고 싶다. PDF를 보려면 더 큰 화면이 필요하다. 아이패드의 4:3보다는 갤럭시 탭의 16:9가 가로 너비 맞춤 모드로 PDF를 볼 때 더 글자가 크게 보인다.

갤럭시 탭 11.6에 바라는 것

아이패드 3를 들어 보니 무겁더라. 나는 갤럭시 탭 10.1이 가벼워서 마음에 든다. 그리고 아이패드처럼 뒷 면이 매끈한 철로 되어 있는 것이 싫다. 갤럭시 탭이 플라스틱이라고 싸구려 느낌이 난다고 하지만 뒷 면에 나무 빗금 처리가 되어 있어, 손으로 잡아 보면 안 미끄러진다. 플라스틱이라 열 전도도 알루미늄보다 덜한 것 같다. 미안하다. 나는 예쁜 것보다 실용적인 게 더 좋더라.

그러니 갤럭시 탭 11.6을 만들 때 아이패드 3 따라하지 말고 그냥 10.1의 전통을 이어서 성능만 개선하고 사용자들이 지적한 문제만 고쳐라. 너무 이것저것 바꾸면 갤럭시 탭이라는 브랜드의 통일성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10.1 그대로에다가 해상도 높이고 CPU 성능 높이고, 메모리만 늘여도 10.1에서 11.6으로 바꿀 것이다. 테그라 3를 쓴 아수스 트랜스포머 프라임을 테스트해 보니 1080P도 아주 가뿐히 잘 돌아가던데...

다음의 모 부류들...

다음같은 사이트에 가 보면, 아이패드 3, 갤럭시 탭 11.6 두 개 중 한 쪽 편을 들어 그 한 쪽이 대단한 기계이고 한 쪽은 쓰레기라고 단언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 조건 없이 무턱대고 "어느 게 더 낫다"라고 말하는 자는 바보다. 자기가 똑똑한 줄 알겠지만, 그런 자들은 바보이다. 어느 쪽이 나은가는 사람의 용도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무얼 원하는지부터 먼저 듣고 나서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Tuesday, April 24, 2012

개거지같은 한국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 센터 웹 사이트의 수준

얼마 전에 네이버 ID가 해킹을 당했다. 네이버를 잘 쓰지 않아서 예전에 만들어 둔 비밀 번호를 안 바꾸고 있었더니만, 네이트나 엡손 등 다른 사이트가 해킹당하면서 내 비밀 번호가 유출되었나 보다. 나는 공공 PC에서는 로그인을 안 하므로, 내 잘못으로 비밀 번호가 유출되었을 것 같지는 않다.

네이버 측은 조치도 없이 그냥 경찰청 사이버 대응 센터에 신고하란다. 자기들이 이용자 대신해서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내 스스로 시간 내어 사이버 테러 대응 센터 (네탄)에 신고하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인터넷 프로그래밍의 저질 수준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면서 손을 들었다.

처음에는 맥의 사파리에서 접속을 했다. 신고를 하려면 가입을 하라고 하더군. 가입을 하려고 했다. 제대로 안 되길래 역시나 했다. 그래서 가상 머신의 Windows XP에서 Internet Explorer를 사용해서 접속해 봤다. 실명 인증은 통과하는데, 가입 폼에서 막혔다. 이 무식한 한국 저질 웹 프로그래머들은 항상 고정된 한국식 가입 폼을 쓴다. 나는 집 우편 번호 다 외우고 있는데, 왜 매번 동명 검색해서 넣어야 하는데? 이 거지들... 생일도 직접 못 넣고 폼에서 골라서 넣어야 하나 본데, 버튼을 누르면 스크립트 오류가 발생해 버린다.

욕하면서 최후의 강수를 썼다. 네탄을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에 등록하고, 쿠키를 모두 허용, 팝업 모두 허용으로 했다. 물론 가상 머신에 백신도 없다. 그런데 여전히 안 되고, 다시 해도 안 되고, 뭐 "실명 인증 세션이 지났네" 이러면서 안 되다가, 결국 서버 스크립트 오류를 내고 뻗어 버리더라.

로그인 페이지 버튼을 누르면 "아이디나 비번이 맞지 않습니다" 이러면서 공식 기관이 "비번"이런 속어나 쓰고... 어이가 없다. 주민등록번호도 "민번"이라 그러지? 어디 전문대 나와서 학원 속성 교육 받은 아르바이트생 데려다가 사이트 만들었나... 저런 수준의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과연 사이버 해킹을 대응할 수 있을까 하는 아주 강력한 의문이 들었다.

믿을 곳 없다. 그냥 내가 내 정보 보호해야지.

Saturday, April 21, 2012

크리스천의 무지막지한 야웨 합리화

에스겔 9장 (http://nocr.net/index.php?document_srl=27279&mid=korwrm)을 보라.
그를 따라 성읍을 두루 돌아다니며 쳐 죽여라. 너희 눈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고 그들에게 인정을 베풀지도 말라. 늙은이, 젊은이, 처녀들과 아이들과 여자들을 학살해 폐허가 되게 하라.
이게 크리스천이 더할 수 없는 완전한 사랑과 정의의 신이며 전지전능하다는 신이 직접 한 말이란다. 야웨의 명령을 따른 천사나, 선지자가 한 말이 아니다. 야웨가 직접 한 말이다. 뭐, 문맥을 고려해야 한다고? 앞에 다가 무슨 문맥을 붙여 봐라, 정당화가 되나. 설마 저 늙은이, 젊은이, 처녀, 아이들과 여자들이 모두 오원춘같은 연쇄 살인범이었다고 주장하지는 않겠지? 그 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느냐?

물론 뱀이 말을 하고 악마와 천사가 하늘과 땅을 날아 다니는 판타지를 믿는 크리스천에게 뭔들 안 믿기겠느냐. 정당화하기 위해서 저 아이들이 모두 악마처럼 사악하다고 하겠지. 그래서 그런 아이들을 모두 학살하는 게 정의라고 하고 싶겠지. 정말 뇌가 제 기능을 못하게 변형되어 세뇌되어 버리면 어쩔 수 없는 걸까? 하지만 주위를 봐라. 도대체 어느 도시에 늙은이, 젊은이, 처녀, 아이들과 여자들이 모두 오원춘 같은 동네가 있어?

누가 구약에서 야웨가 사람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한 걸 비판하니까, 골수 크리스천으로 보이는 자가 돌이 하나님의 말씀을 비유한 것이란다. 정말 크리스천들의 아전인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당신이 그 좋아하는 "하나님의 말씀" 덩어리에 뇌가 다 튀어 나오고 피가 사방에 튀기면서 죽을 때까지 한 번 맞아 봐라.

당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모범적이고 선한 사람은 누구지? 간디? 테레사 수녀? 국경 없는 의사회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만약 자기가 반대하는 사람을 모두 쳐 죽이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 거지? 아, 맞아.. 그들은 사람이고 야웨는 신이니까 신이 하는 것은 사람의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하겠지. 그런데 말이야, 그 말을 잘 생각해 봐라. 똑같은 일인데 사람이 하면 미친 짓이라는 걸 당신들도 인정하지? 그런데 단지 신이 했기 때문에 정당한 거야, 맞지? 뭔가 이상한 게 안 느껴져?

어떤 사람이 죽어 가는 사람 10명을 구했는데 1명을 오원춘처럼 잔인하게 죽였어. 당신은 그 사람을 선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약수 10통에 똥물 1 숟가락만 타도 그건 똥물이야. 당신이 그렇게 존경해마지 않는 야웨는 저렇게 사람들을 죽였어. 그런데도 선해?

인정해라. 구약은 무식했던 야만인 이스라엘 부족이 자기네를 통제하고 외부에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이고, 기독교는 그 것을 기반으로 그리스에 널리 퍼져있던 신화와 이념을 끼워 맞춰 만든 것이며, 그것을 로마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발전시킨 것이라는 것을.

Saturday, April 14, 2012

기계교라는 종교 때문에 자식을 살해한 부모

짜증이 나서 자세히는 읽지 않았다. 다만 기계교라는 종교가 있고, 그 종교에서 자신보다 상위에 있는 다른 사람이 지시한 대로 자신의 자식을 살해한 부모가 잡혔다는 것만 읽었다.

도대체 왜 종교라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욕한다. 우리가 합의한 인권, 이성, 논리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욕한다. 그런데 왜 똑같은 짓을 하면서 단지 그것이 "종교"이기만 하면 그냥 넘어가야 하는가? 수많은 증거가 서로 뒷받침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그것에 위반되는 주장이 왜 종교라는 이유만으로 허용되는 것일까.

종교를 가진 사람은 종교가 유익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종교를 가진 사람이 봉사 활동, 자선 활동을 많이 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종교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것인가? 그것들이 종교 때문에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보다 더 가치가 있는가? 종교가 없어도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다. 원래 봉사 활동 안 할 사람인데 종교를 가져서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위선이다. 아닌가? 종교가 아니더라도, 봉사 활동의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홍보하면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하게 된다. 마음의 평화? 차라리 철학책을 읽어라. 죽고나면 천당간다는 거짓 희망으로 얻는 마음의 평화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한 번 뿐인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 뿐이다.

종교가 왜 나쁜가. 그것은 어떠한 이성과 근거에도 기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통 기독교(라고 주장하는 주류들)처럼 당장은 별로 안 해로워 보이는 종교들도, 결국 그 뿌리는 반이성에 근본을 두고 있다. 과학적 증거는 없으나, 그냥 믿으라는 것이다. 종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나. 이런 식으로 이성과 논리를 무시한 사고가 확산되면 거기서 더 나쁜 것들이 나올 토대를 마련하는 길일 뿐이다.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에서 수많은 파생 사이비 종교가 나오는 것을 봐라. 기독교가 맹목적인 믿음을 강조하기 때문에 나쁜 놈들이 이 것을 이용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현실을 제발 좀 봐라.

기계교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사회에 이성과 논리, 근거를 중시하는 풍조가 널리 퍼져있다면, 저따위 아무 증거도 없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빠질까. 자식을 죽이기 전에 정말 기계교가 사실일까라는 생각을 안 했을까.

나는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다. 종교를 존중하라는 것은 거짓말하는 사람을 존중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내게 종교를 믿으라고 하고 싶거든, 별 어중이 떠중이가 오지 말고, 그 최고 신이 직접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 그러면 믿어 주겠다. 무서워서 내 앞에 나오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우주 최고이니까 자기를 믿으라고? 내 앞에 나타나라고 이 거지같은 놈아.



Tuesday, April 10, 2012

로지텍 제품은 따로 수신기만 사도 된다!

한국에서 팔지 않는 MS 마우스+키보드 세트 (Wireless Desktop Comfort 5000)를 미국에서 두 개 샀었는데, 모두 수신기가 과열되더니 고장났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멀쩡한데, 수신기가 없어서 못 쓰게 생겼다. 검색해 보니, MS 제품은 수신기와 마우스가 하드웨어적으로 페어링되어 있기 때문에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미국에서 산 거라 교환을 받으면 배송비가 더 들기에 그냥 버렸다.

이 번에 이베이에서 로지텍  MX 1100을 중고로 샀다. 받아 보니 박스도 없이 그냥 비닐에 마우스와 수신기만 들어 있었다. 수신기를 꽂으니 장치 설치 팝업은 뜨는데, 마우스가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마우스 고장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좀 생각해 보니, 이 중고 판매자가 원래 수신기/마우스 짝이 아니고 그냥 창고에 수북히 쌓여 있는 부품들을 적당히 두 개 집어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수신기와 마우스를 페어링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 보니 로지텍은 가능하단다. 최근에 나온 유니파잉 수신기야 당연히 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래된  MX 1100까지 되는지는 몰랐다. 유니파잉의 경우에는 유니파잉 페어링이라는 다른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고, MX 1100 같이 유니파잉이 아닌 구형 모델의 경우에는 아래의 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받아 실행한다.

http://www.logitech.com/en-us/447/3516

실행하면 수신기를 꽂으라고 한다. 꽂는다. 그 다음 마우스를 껐다가 켜라고 한다. 껐다가 켜니 페어링이 되어 쓸 수가 있었다. 아주 간단했다. 단, 인식된 후에 수신기를 한 번 뺐다가 새로 꽂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표준 버튼 외의 나머지 부가 버튼들이 인식되지 않았다.


 이제 로지텍 제품은 수신기 걱정 없이 해외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Tuesday, April 03, 2012

한국어의 대동사? / 韓国語の代動詞?

[한국어]
누구나 잘 알듯이, 영어에는 do라는 대동사가 있다. 이 것이 대동사인 이유는 다른 동사가 할 일을 대신 해 주기 때문이다. 원래 동사는 본동사라고 한다.
영어의 고어에서는 do없이 부정을 표현했다.
I say not. I know not.
그런데 어느 때부터 (영어 학자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른다. 기초 교양 정도 수준이다.) do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I do not say. I do not know.
잘 보면
say + not = 동사 + not
do + not = 동사 + not
으로 구조가 같다. 즉, 예전에 say가 하던 일을 이제는 do가 하고 있고, 실제 동사 say는 뒤로 밀려있다.

나는, 왜 영어권 사람들이 귀찮게 저런 대동사를 개발했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우리 말에도 거의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1)나는 아니 먹는다 (=안 먹는다).
2)나는 먹지 아니한다 (=먹지 않는다).

한 10년 전 쯤 읽은 책에서, 우리 말은 원래 부정이 1)처럼 동사 앞에 오는 게 맞단다. 2)는 일본식 표현이라는데, 정말 일본에서 온 것인지는 다른 학자가 연구하고 있겠지. 일본어라면 私は食べない。처럼 부정어가 뒤에 온다. 위의 2)번 예를 보면 먹다와 아니, 이 두 개만 있어도 될 것을 하다(마치 영어의 do와 같이!)라는 다른 동사가 또 끼어들어있다. 짧게 말할 수 있는 걸 길게 힘들여 말하고 있는 셈이다.

"않다(=아니하다)"를 분석해 보면, 부정어+동사이기 때문에 그 책에서 주장한 원래 한국어의 표현처럼 부정어가 동사 앞에 온다. 그런데, 않다 전체를 하나의 부정어라고 보면, "먹지 않다"처럼 동사의 뒤에 부정어가 온다. 한국어적인 표현을 유지하면서 일본어적 표현을 받아들인 걸까? 나는 학자가 아니라서 연구를 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관련 연구가 있다면 읽어 보고 싶다.

PS: 좀 관계 없는 이야기지만, 제발 "않좋다" 이렇게 좀 쓰지 말자. 바보도 아니고... 중학교 국어 수업만 들었다면 저 것의 발음은 [안초타]가 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아니면 말을 풀어 보든가. "아니하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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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語]

よく知られているように、英語にはdoという代動詞がある。これが代動詞である理由は、他の動詞の「代わりに」位置を占めているからであろう。この場合本来の同士は「本動詞」と呼ばれる。

英語の古語ではこのdoを使わずに否定を表した。
I say not. I know not.
だが、いつからか(私は英学者ではないので詳しくはわからない)doがその役を代わりにし始めた。

I do not say. I do not know.
よく見てみたら、
say + not = 動詞 + not
do + not = 動詞 + not
であり、構造は同じである。つまり、前はsayの位置だったところに今はdoがあって、本当の動詞sayは後ろに置かれている。

私は、なぜ英語圏の人はそんな風に面倒くさい代動詞を開発したのか考えたことがある。短く言ってもいいことを長く言っているじゃないか。でも、よく考えてみたら韓国語にも似ている現像がある。

1)나는 아니 먹는다 (=안 먹는다).
2)나는 먹지 아니한다 (=먹지 않는다).

十年ぐらい前読んだ本で、韓国語はもともと否定語を1)のように動詞の前に置いたと言っていた。 2)は日本から入ってきた言い方だと書いてあったが、それが本当かどうかは言語の学者が研究しているだろう。日本語なら私は食べない、みたいに確かに否定語は動詞の後に置かれる。上の2)の例を見れば、먹다と아니、この2つだけで表現できることに、하다(まるで英語のdoのように)というもう一つの動詞が入っている。簡単に話せることをわざと長く言っていることだ。

않다(=아니하다)の分析してみれば、否定語+動詞なのでその本で主張している韓国語の元の言い方のように否定語が動詞の前にある。でも、않다をひとつの否定語としたら、먹지 않다のように、動詞の後に否定語が置かれる。韓国語のいいかたを維持しながら日本語的な言い方を受け止めたということか。私は言語学者ではないので研究はできないが、いつかこれについて研究したのがあったら読んでみたい。

OS X Lion 불편한 점 하나 더 추가

Windows의 경우 탐색기나 파일 열기 대화 상자나 실제로는 같은 것이다. 같은 것의 다른 모드라고나 할까? 그래서, 파일 열기 대화 상자에서도 보기 설정을 바꾸거나 파일/폴더를 오른쪽 클릭해서 새 창으로 열거나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OS X Lion에서는 그렇지 않다. 파일 열기 상자에서 보이는 파일/폴더를 오른쪽 클릭해도 아무런 메뉴가 나오지 않는다. 구현이 다른 것 같다. 큰 문제는 오늘 발견한 것인데, 파일 열기 상자에서 아이콘/섬네일 크기 조정을 할 수 없다.

Windows의 경우에는 탐색기는 파일 열기 대화 상자에서든, 똑같은 인터페이스로 아이콘/섬네일 크기를 256*256에서 16*16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그런데 Lion에서는 딱 고정된 작은 섬네일 이미지나, 리스트, 커버 플로 등 몇 가지밖에 고를 수 없다. 아까 사진을 업로드하려고 하는데, 사진 수 백장이 있는 폴더에서 원하는 사진을 하나 고르려니 아주 괴로웠다. 윈도면 섬네일 이미지를 크게 확대해서 보면 되는데, Lion은 그 작은 섬네일을 눈 빠지도록 자세히 보면서 찾아야 한다. 찾다가 포기하고 다른 모드 없나 뒤지다가 커버 플로로 해 보았는데, 이것 역시 수 백 장 중에서 한 장 찾기가 불편하다. 결국 다른 프로그램을 열어서 이미지를 찾은 후, 그 이름을 붙여 넣는 것으로 사진을 업로드했다.

Windows를 쓰면서 Windows가 탐색기가 좋다는 것을 잘 몰랐고, 오히려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Lion을 써 보니 Windows가 편리하게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Jobs나 맥 광신도들은 Windows를 쓰레기로 부르지만 Lion을 쓰면 쓸수록 Windows 파일 관리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Monday, April 02, 2012

Lion의 MobileBackup을 꺼서 SSD 공간을 절약하자.

오늘 디스크 공간을 보니 생각지도 않게 백업이 24GB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처럼 1TB 디스크를 쓰고 있을 때야 뭐 24GB는 신경도 안썼지만, 지금처럼 120GB 디스크를 (OS X에는 89GB) 쓰고 있으니 24GB가 작은 게 아니다. 나는 TimeMachine을 NAS 서버에 설정했기 때문에, 도대체 이게 뭔가 싶었다.
검색을 해 보니, 이것은 Lion의 새 기능으로, 노트북에서는 기본적으로 켜져 있다고 한다. 모바일 특성 상, 백업 파일 서버 네트워크에 접근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로컬 디스크에다가 백업을 한다는 것이다. 혼자 쓰다 보니 서버를 항상 켤 필요는 없어서 안 쓸 때는 끄고는 했는데, 그래서 생겼던 것이다. 여기에 관해서
http://arstechnica.com/apple/reviews/2011/07/mac-os-x-10-7.ars/18

http://dear-apple.com/mobile-backups-are-taking-too-much-space-turn
를 읽어 보자.

뭐, 애플 측 설명으로는 적당히 남은 디스크 공간을 고려해 백업을 하고, 디스크 공간이 모자라면 오래된 것을 알아서 지운다고는 하나, 뭐 그렇게까지 백업을 자주할 필요도 없고해서 나는 기능을 끄고 싶었다.

터미널에
sudo tmutil disablelocal
라고 치면 된다고 한다. 한 번 꺼 봐야겠다. 참고로 위의 명령을 실행하고 재시작해야 한다.

Sunday, April 01, 2012

amoo21.com 다시는 이용 안 한다.

미국에서 뭐 받을 게 있는데, BOX 주소로는 배송을 안 한다고 했다. 내가 쓰고 있는 배송 대행 업체인 PKMALL이 하필이면 BOX 주소여서, 회사의 다른 사람이 쓰고 있는 amoo21.com이라는 곳을 이용하게 되었다. 여기는 주소가 BOX가 아니었거든.

그런데 진짜 더럽게 복잡하다. PKMALL에서는 물건을 주문하고 나서, 게시판에 제품명, 트래킹 넘버, 가격, 산 곳, 이 정도만 적으면 된다. 신청하는데 1~2분 걸리려나. 그런데 이 amoo라는 곳은 배송 신청 폼이 진짜 복잡하다. IE가 아닌 브라우저에서는 광고가 잘못 배치되어 폼을 가려 더 짜증이 난다.

그리고 PKMALL에서는 물건이 오면 SMS로 알려주는데, 여기는 아무 연락이 없다. 내가 몇 번이나 물건 왔느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게시판에 왔다고 답글을 달아 줬다. 게시판에 답글이 와도 메일이나 SMS 등의 통지가 오지 않는다. 매번 로그인해서 게시판에 가서 확인해야 한다.

어쨌든 물건을 두 개 따로 주문했는데 (같은 날에) 잘 몰라서 일단 신청 후 [배송 보류]를 눌러 놨다. 두 개 다 도착했다고 해서 두 개를 같이 배송해 달라고 했더니, 안 된단다. 신청하는 시점에서 묶음 배송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1)두 개를 따로따로 받거나
2)하나를 더 신청하면서 기존 두 개와 같이 배송해 달라고 신청해야 한단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법은 어디에 있지? 고객의 편의는 하나도 없군. 여기가 면세 지역에 있어 부가세를 안 내어도 되고, 무게가 커질수록 배송비가 PKMALL보다 적은 장점이 있지만, 정말 너무나 불편해서 다시는 여기 안 쓸 것이다. 이번 거 배송 받고 나면 사이트 탈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