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03, 2013

킨들 페이퍼와이트 (Kindle Paperwhite) 리뷰

12월 24일 아마존에서 주문한 킨들이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2년 전 킨들 3세대 3G 모델을 아마존에서 직접 한국으로 받았는데, 배송비가 어마어마했다. 게다가 부가세까지.. 이번 모델은 Wi-Fi 모델로 가격이 119달러였기 때문에 부가세 입금 과정이 없어 주문 후 약 일 주일 만에 받을 수 있었다.

상자를 열어 보니 안에 든 것은 본체와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 뿐이었다. 이전 3세대 때는 충전기도 들어있었음을 생각하면, 원가를 절약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미국은 좋은 게, 불량이고 개봉이고 뭘 떠나서,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할 수 있다. 물론, 그 것을 악의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 나라의 "개봉만 하면 무조건 반품 불가" 조건은 불합리하다. 딱 보자마자 마음에 안 들었으면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아마존 박스에는 무료로 반품할 수 있도록 반품용 택배 바코드(일종의 반송 우표 같은 것)가 들어 있었다.

처음 버튼을 누르자 부팅에 매우 시간이 오래 걸렸다. Wi-Fi를 연결해 등록을 해야 넘어갈 수 있었다. 5GHz Wi-Fi는 지원되지 않았고, 2.4GHz AP만 잡혔다. 모든 등록을 끝내고 전원을 끄면 저렇게 광고가 나온다. E-ink이기 때문에 저렇게 화면이 남아 있어도 전기를 쓰지 않는다.

좀 웃기게 된 게, 이 번 제품은 터치가 된다. 그래서 화면 하단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도 저렇게 화면 위에서 스와이프를 하라고 한다. 스마트폰 화면 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버튼도 작고 밑에 있어 누르기도 힘든데,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스와이프를 끄는 옵션은 없었다.

터치가 되면서 화면 표면이 마치 사포처럼 바뀌었다. 맥북 터치패드의 매끈한 그런 느낌이 아니다. 까끌까끌하다.

솔직히 베젤이 너무 넓다. 저렇게 한 손으로 쥐기에 무리가 간다. 좀 옆으로 가늘게 만드는 게 좋았을 것이다.

종잇장처럼 하얗다(paperwhite)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사실 실망스럽다. 뭔가 검정이 검정이 아니라 한지에 검은 색 칠한 것처럼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잔상이 남아 지저분하게 보이는데, 1990년대 문방구에서 팔던 500원짜리 불법 복제 만화책 인쇄 상태를 생각하면 되겠다. 대신 터치가 되고 라이트가 들어간 건 장점이다. 터치가 되니 훨씬 쉽게 조작을 할 수 있다. 이전 3세대 쓸 때 천장을 보는 방향으로 누워서 킨들을 들면 어두워서 글자가 안 보였는데, 이 번에는 라이트가 들어가서 쉽게 볼 수 있다.


119달러 버전은 광고가 들어가 있다. 초기 화면 중 하단 반은 책 광고이다. 오른쪽으로 스와이프를 하면 두 번째 페이지부터는 내 책들만 나온다.

내장된 웹 브라우저이다. 한글도 지원이 된다. 글꼴은 고딕체 비슷한데 작아서 잘 읽을 수가 없다. 터치가 되니 웹 브라우징하기에는 편리하나, 화면 반응이 느려 스마트폰을 대신할 수는 없다. 게다가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페이지를 보던 중, 메뉴에서 아티클 모드를 고르면 아래와 같이 기사만 크게 볼 수 있다. 이 모드에서 한글은 명조체로 바뀌는데, 글꼴이나 크기를 바꿀 수는 없다. 글꼴이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교회 세습은 쓰레기 짓이 맞다. 선악과는 무슨...

터치가 되니까 사전 찾기 정말 편하다. 예전에는 커서로 그 단어로 이동한 후에 버튼을 눌러 검색을 해야 했었는데, 지금은 단어를 2~3초 정도 눌렀다가 떼면 아래와 같이 단어 설명이 나온다. 단, 3세대 때와 다르게 저가가 되면서 스피커가 없어졌다. 그래서 발음을 들을 수 없다. 3세대 때는 TTS가 되었는데, 발음이 상당히 좋았었다.

페이지 넘기기를 터치로 하는데, 좀 마음에 안 든다. 화면 오른쪽을 누르면 다음, 왼쪽을 누르면 이전으로 가는 건 이해가 되는데, 가운데 아무 데나 눌러도 다음으로 간다. 보통 iOS나 안드로이드에서는 가운데 터치는 메뉴 UI 토글로 작동하는데 그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이 제품에서 메뉴 UI를 토글하려면 화면 상단을 터치해야 한다. 문제는 실수로 화면 가운데를 누르게 되는 일이 많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기가 힘들다.  Location 1286 of 6250, Page 77 of 274, 29%이다 이렇게만 나오지, 현재 장(chapter)의 제목을 알 수가 없다. 킨들의 고질적 문제가 있는데, 항상 가장 뒷 페이지만 기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페이지짜리 책이 있는데 인덱스를 본다고 990 페이지를 한 번 봤다고 치자. 그러면 킨들이 이 990을 기억해 버린다. 그 후 스마트 폰에서 200 페이지까지 읽고 다시 태블릿에서 열면 손으로 200 페이지로 찾아가야 한다. 자동으로 페이지가 동기화되지 않고, 메뉴에서는 "Sync to Furthest Page Read"만 고를 수 있어, 이 것을 고르면 990 페이지로 가 버린다. 이 990을 다시 200으로 리셋하는 방법도 없다. 아마존 고객 센터에 메일로 질문했더니, 내가 예까지 들어 설명했는데도 전화로 상담하라는 형식적 답변만 와서 포기했다. 킨들 사용 중 제일 짜증나느 부분이다.

라이트를 껐을 때와 켰을 때의 차이이다. 안 켜면 어둡다.


아마존의 광고에서는 라이트를 전면에 고르게 뿌려주는 기술을 몇 년에 걸쳐 개발한 것이라고 자랑했었는데, 실제로 보면 하단에 마치 스포트라이트 몇 개를 켜 놓은 것처럼 빛이 새고 있다. 못 봐줄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 쓰면 거슬린다.

빌어먹을 애플 미니멀리즘! 이 제품도 미니멀리즘을 따라하고 있다. 윗면, 좌우면에 아무 버튼도 없으며 하단에 저렇게 마이크로 USB 충전 단자와 충전 등, 그리고 전원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 누르기 너무 힘들다. 작기도 작고, 위치가 저기다 보니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전면 하단의 킨들 로고를 음각 버튼으로 만들어서 전원을 켜게 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충전 중에는 주황색 불이 들어온다.

 뒷 면은 약간 고무 느낌이 나는 매끈한 재질로 미끄러지지는 않을 것 같다.

충전이 다 되니 녹색으로 바뀌었다.

사전은 기본적으로 옥스퍼드 어메리컨 사전이 들어 있었는데, 원하는 것을 더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영일 사전, 일본어 사전, 프랑스어 사전, 중국어 사전, 옥스퍼드 사전 (영국 버전) 등이었고, 당연히 한국어 사전은 없었다. 아래는 大辞泉 사전인데, 고양이를 검색하자 자세한 설명이 나왔다. 간략화된 버전이 아니고 풀 버전인 것 같다. 일본어 사전으로 활용하기에 좋겠다.

입력기로는 영어와 일본어 등을 고를 수 있었다. 한국어 입력은 불가능했다. 일본어는 로마자 입력만 가능하다.

시스템 언어도 영어와 일본어 등을 고를 수 있었고, 한국어는 없었다. 대신 위에도 말했듯이 한글 출력은 문제가 없다.

내가 받은 무료 사전들이다.

영어 사전에서 한 번 검색을 해 보니 안드로이드처럼 키보드 위에 추천 단어가 뜨고, 사전에서도 비슷한 모양 단어를 쭉 보여 준다.

눌러 보니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나는 영어 단어를 볼 때 어원을 읽어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원까지 자세히 나오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3세대를 중고로 판 지 오래되어서 잘 비교가 안 되지만, 3세대보다 잔상이 더 심해진 것 같다. 웹 브라우저를 띄워 보면 이전 페이지의 잔상이 너무 심하게 남는다. 아래의 화면 우측 상단을 보면 잔상이 남아 있다.

E-ink 치고 그림도 잘 보이기는 하나, 문제는 잔상이다. 고양이 아래의 글자는 페이지의 기사가 아니라, 이전 페이지의 글자 잔상이 남은 것이다.

멀티 터치로 확대도 가능하다.

시스템 언어를 바꾸면 재부팅한다. 재부팅은 상당히 오래 걸린다. 한 5분?

일본어로 바꾸니 일본어로 나오기는 하는데, 글꼴이 별로 보기 안 좋다.

웹 브라우저 아티클 모드의 일본어인데, 한글 명조체와 비슷한 명조체로 나온다. 개인적으로 화면에서 명조체를 보는 걸 안 좋아한다. 그래서 별로 글꼴이 마음에 안 든다.

오늘 받아서 아직 만 하루도 안 썼기에 자세한 평가를 내리긴 힘들지만, 사실 실망이 많다. 스피커를 삭제한 것은 재미를 반감시키고, 메모리 용량을 2GB로 줄인 것도 좀 째째해 보인다. 주의할 것은, 2GB 중 OS가 차지하는 공간도 있다는 것이다. 사전과 간단한 책 몇 개를 받았더니 1.2GB가 남았다. 종잇장처럼 하얗지도 않고... 하지만 3세대를 쓸 때 라이트가 없어서 불편했던 점과, 키보드로 조작하던 불편한 점이 해결된 것은 장점이다. 그리고 돈도 싸고. 119달러 (약 13만 원)에 배송 대행비 13000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다. 뭐 이왕 샀으니 앞으로 이 걸로 고전을 많이 읽을 생각이다.

6 comments:

Jeong-hun Sin said...

2부
http://typingcat.blogspot.kr/2013/01/kindle-paperwhite-2.html

hugh janus said...

흠흠... 아마존에서는 킨들이 직접 한국으로 배송되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확인 해주세요

oakleyses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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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leyses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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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leyses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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