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05, 2012

넥서스 7 리뷰

회사에 넥서스 7 태블릿을 미국에서 가져 와서 쓰는 사람이 있어, 그 것을 빌려서 좀 만져 보았다. 그리고 나의 갤럭시 탭 10.1과 비교해 보았다.


태블릿으로 쓰기에 너무 작다.

정확한 수치를 재어 보지는 않았지만, 갤럭시 탭은 10.1 인치여야 하고, 넥서스 7은 7인치여야 한다. 그러면 대강 70% 크기로 보여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넥서스 7은 너무 작다. 둘이 같이 놓고 보면 솔직히 갤럭시 탭이 두 배 정도 커 보인다. 내가, "이 건 전화기처럼 휴대하기에는 너무 크고, 집에서 쓰려니 너무 작다. 용도가 어중간하다"라고 하니 주인도 "아직까지 용도를 못 찾겠다"라고 했다. 실제로 사려는 사람들은 먼저 실물 크기를 보고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진동이 없다.

아이패드처럼 진동 기능이 없다. 갤럭시 탭은 진동 기능이 있다. 의외로 진동이 벨소리보다 더 알림 효과가 좋은데, 없으니 아쉽다.

화면은 IPS. 누크 컬러나 트랜스포머 계열과 비슷한 느낌

작년 초에 누크 컬러를 샀을 때 6인치에 IPS였는데, 넥서스 7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일단 갤럭시 탭에 비해 좀 화면이 불그스름하다. 물론, 갤럭시 탭이 푸르스름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 있다. 나는 푸르스름한 게 시원한 느낌이 들어 그 쪽을 선호한다. 문제는 텍스트 가독성인데, 글자 테두리가 뭔가 번져보이는 느낌이다. 누크 컬러도 그랬고, 넥서스 7도 그렇다.

한글 글꼴 다양성 부재

갤럭시 탭의 경우 구글 북에서 한글 글꼴이 여러 개가 되나, 넥서스 7은 모든 글꼴을 선택해도 한글 글꼴이 똑같은 모양으로 보였다. 디폴트 상태이며, 추가로 글꼴을 선택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LG의 옵티머스 뷰도 한글 글꼴은 깔끔하고 좋았다. 아무래도 한글 텍스트를 주로 보는 사람은 한국에서 만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기술이 있어 루팅 후 글꼴을 바꿀 수준이 된다면 아무 거나 사도 되겠다.

젤리빈

젤리빈이다. 부드럽기는 하다. 아이패드보다는 좀 떨어지는 게, 간혹 홈화면 스크롤 등에서 끊긴다. Google Now 등 젤리빈만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사실, 갤럭시 탭같은 고가형 서드파티 태블릿들에 비해 유일하게 좋은 점이 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탭 10.1을 젤리빈으로 업데이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출시 1년여만에 소프트웨어 지원을 중단한 것이다. 거기에 비해 넥서스 7은 아마 앞으로 2년 정도는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태블릿인가? 앱이 폰 버전 UI로 나온다.

대표적인 YouTube 앱을 실행시키니, 갤럭시 탭과 다르게 폰 UI 가 나왔다. 갤럭시 탭에서는 태블릿 전용 UI가 나와서, 3D 월 등의 기능이 가능한데, 넥서스 7에서는 안 된다. 시간이 없어 많은 앱을 실행해 보지는 못했지만, 크기가 작다 보니 기본 설정이 폰 버전에 맞춰진 것 같다.

무게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다. 너무 가벼울 것이라 기대해서일까? 두께도 갤럭시 탭보다 두껍다.

쿼드 코어 테그라 3 CPU

넥서스 7을 오래 테스트해 보진 못 했지만, 같은 CPU를 쓴 트랜스포머 프라임으로 테스트했을 때, 1080 mkv 파일이 아주 부드럽게 재생이 되었다. 이 정도면, 모든 동영상 재생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서드 파티 프로그램을 쓰면 소프트웨어 디코딩이 기능하니.

결론

넥서스 7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외국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는 뉴스를 계속 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만져보니 별 특이한 게 없었다.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를 가장 먼저 써 보고 싶다, 작은 태블릿이 좋다,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 별로다. 특히, PDF를 주로 본다거나 하기에는 역시 화면이 너무 작다.

이미 3,4,5,6,7,9,10 인치 짜리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다 나와 있었다. 하지만 11인치 이상으로는 나온 게 제대로 거의 없다. 갤럭시 S3이 큰 화면으로 성공했듯이, 넥서스 태블릿 시리즈도 한 13, 15 인치로 내어 놓으면 어떨까? 집에서 바닥에 놓거나 무릎에 놓고 쓰는 용도로. 무게는 배터리를 줄여서 800g 정도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쓰는 거니). 그리고 무선 충전 가능하게 하면 매번 충전하는 게 번거롭지 않을 것이다.

큰 태블릿을 내어 놓는다면, 아이패드와 사용성의 차이도 있으며, 텍스트를 보려는 사람들, 눈이 나빠져서 작은 글자를 읽기 힘들어하는 40대 이상의 사람들, 어린이 교육용 기기 등으로 더 활용도가 생길 것이다. 삼성이나 소니 등 메이저 회사에서 큰 태블릿을 하나 제대로 내어 놓길 바란다.

10월 28일 추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다음 주 월요일 (허리케인으로 조금 연기될 수도 있다고 한다)에 이 번에도 구글과 삼성이 합작해 만든 Nexus 10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자인도 유출되고 여러 설이 많은데, 일단 유출된 디자인만 봐서는 영 별로이다. 하지만, 화면 해상도가 4배로 증가해서 iPad 3를 능가하고, 거지같은 테그라 2가 아닌 엑시노스 칩이 탑재된다고 한다. 발표를 보고 정말 그렇게 나온다면 디자인 무시하고 미국에서 주문해 살 생각이다. 넥서스 4, 7, 10.. 넥서스 13도 나와준다면 좋겠다.

8 comments:

Anonymous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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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said...

같은 비율에 70%면 제곱해서 면적은 49%가 됩니다. 절반 크기로 보이는 게 맞죠.

Jeong-hun Sin said...

위의 코멘트도 있고 제 본문의 "70%로 보이는 게 상식이다"라고 적은 것에 대한 오해가 있을까봐 부연합니다. "~가 상식이다"는 "~인 게 맞다"라는 뜻이 아니라, "언뜻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처럼 보인다"라는 뜻입니다.

10.1과 7이니까 언뜻 생각하기에 70% 크기로 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저도 기기를 보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실물은 기대보다 너무 작더군요. 태블릿의 작은 것이라기보다, 전화기 큰 버전이라고 생각하세요.

ㅁㅇㄻㄹㄴㅇ said...

그냥 플레이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해명 좀 웃김.
말도안되는 변명같음ㅋㅋ

홍어빠 said...

남이 고민한 글에 대해 '좀웃김'!!
댓글 내용만 봐선 많이 안다고
말하고 싶은것 같습니다.
반대의 의견도 좋은 의견이 될수 있으니
블로그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좀웃김'이라는 댓글보다는
더 좋을것 같습니다.

Jeong-hun Sin said...

위의 이상한 이름의 분,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는데, 말이 안 되는지는 몰라도, 제가 글 쓸 당시에 그런 생각으로 적었습니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느낀 것이지만, 어떤 단어와 표현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서로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A라는 표현에 대해 나는 이런 뜻으로 이해하고 있고, 저 사람은 다른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말이 안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적은 것입니다.

홍어빠 님, 반대 의견도 블로그로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의 뜻은 잘 모르겠네요. 맨 위의 하나 삭제한 코멘트는 광고 문구였기 때문에 삭제한 것이지, 제 글에 반대한다고 삭제한 것이 아닙니다.

jojo said...

이상한걸로 다투시네요 ㅎㅎ
그랬다는게 아니라 그리 느껴졌다 쓰신듯 한데요.
어쨌든 5인치 두배는 10인치지만, 넓이는 4배죠 ㅎㅎ
전 아이폰, 아이패드, 7인치 패드가 있는데 디바이스 크기가 다들 두배씩 차이가 나더라구요 ㅎㅎ 딱 떨어지더라구요.

Jeong-hun Sin said...

넥서스 7 리뷰 2부가 있는데, 블로그에서 어떻게 두 개를 연계시킬 수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http://typingcat.blogspot.kr/2012/11/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