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4, 2012

기계교라는 종교 때문에 자식을 살해한 부모

짜증이 나서 자세히는 읽지 않았다. 다만 기계교라는 종교가 있고, 그 종교에서 자신보다 상위에 있는 다른 사람이 지시한 대로 자신의 자식을 살해한 부모가 잡혔다는 것만 읽었다.

도대체 왜 종교라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욕한다. 우리가 합의한 인권, 이성, 논리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욕한다. 그런데 왜 똑같은 짓을 하면서 단지 그것이 "종교"이기만 하면 그냥 넘어가야 하는가? 수많은 증거가 서로 뒷받침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그것에 위반되는 주장이 왜 종교라는 이유만으로 허용되는 것일까.

종교를 가진 사람은 종교가 유익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종교를 가진 사람이 봉사 활동, 자선 활동을 많이 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종교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것인가? 그것들이 종교 때문에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보다 더 가치가 있는가? 종교가 없어도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다. 원래 봉사 활동 안 할 사람인데 종교를 가져서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위선이다. 아닌가? 종교가 아니더라도, 봉사 활동의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홍보하면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하게 된다. 마음의 평화? 차라리 철학책을 읽어라. 죽고나면 천당간다는 거짓 희망으로 얻는 마음의 평화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한 번 뿐인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 뿐이다.

종교가 왜 나쁜가. 그것은 어떠한 이성과 근거에도 기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통 기독교(라고 주장하는 주류들)처럼 당장은 별로 안 해로워 보이는 종교들도, 결국 그 뿌리는 반이성에 근본을 두고 있다. 과학적 증거는 없으나, 그냥 믿으라는 것이다. 종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나. 이런 식으로 이성과 논리를 무시한 사고가 확산되면 거기서 더 나쁜 것들이 나올 토대를 마련하는 길일 뿐이다.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에서 수많은 파생 사이비 종교가 나오는 것을 봐라. 기독교가 맹목적인 믿음을 강조하기 때문에 나쁜 놈들이 이 것을 이용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현실을 제발 좀 봐라.

기계교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사회에 이성과 논리, 근거를 중시하는 풍조가 널리 퍼져있다면, 저따위 아무 증거도 없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빠질까. 자식을 죽이기 전에 정말 기계교가 사실일까라는 생각을 안 했을까.

나는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다. 종교를 존중하라는 것은 거짓말하는 사람을 존중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내게 종교를 믿으라고 하고 싶거든, 별 어중이 떠중이가 오지 말고, 그 최고 신이 직접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 그러면 믿어 주겠다. 무서워서 내 앞에 나오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우주 최고이니까 자기를 믿으라고? 내 앞에 나타나라고 이 거지같은 놈아.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