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03, 2012

한국어의 대동사? / 韓国語の代動詞?

[한국어]
누구나 잘 알듯이, 영어에는 do라는 대동사가 있다. 이 것이 대동사인 이유는 다른 동사가 할 일을 대신 해 주기 때문이다. 원래 동사는 본동사라고 한다.
영어의 고어에서는 do없이 부정을 표현했다.
I say not. I know not.
그런데 어느 때부터 (영어 학자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른다. 기초 교양 정도 수준이다.) do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I do not say. I do not know.
잘 보면
say + not = 동사 + not
do + not = 동사 + not
으로 구조가 같다. 즉, 예전에 say가 하던 일을 이제는 do가 하고 있고, 실제 동사 say는 뒤로 밀려있다.

나는, 왜 영어권 사람들이 귀찮게 저런 대동사를 개발했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우리 말에도 거의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1)나는 아니 먹는다 (=안 먹는다).
2)나는 먹지 아니한다 (=먹지 않는다).

한 10년 전 쯤 읽은 책에서, 우리 말은 원래 부정이 1)처럼 동사 앞에 오는 게 맞단다. 2)는 일본식 표현이라는데, 정말 일본에서 온 것인지는 다른 학자가 연구하고 있겠지. 일본어라면 私は食べない。처럼 부정어가 뒤에 온다. 위의 2)번 예를 보면 먹다와 아니, 이 두 개만 있어도 될 것을 하다(마치 영어의 do와 같이!)라는 다른 동사가 또 끼어들어있다. 짧게 말할 수 있는 걸 길게 힘들여 말하고 있는 셈이다.

"않다(=아니하다)"를 분석해 보면, 부정어+동사이기 때문에 그 책에서 주장한 원래 한국어의 표현처럼 부정어가 동사 앞에 온다. 그런데, 않다 전체를 하나의 부정어라고 보면, "먹지 않다"처럼 동사의 뒤에 부정어가 온다. 한국어적인 표현을 유지하면서 일본어적 표현을 받아들인 걸까? 나는 학자가 아니라서 연구를 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관련 연구가 있다면 읽어 보고 싶다.

PS: 좀 관계 없는 이야기지만, 제발 "않좋다" 이렇게 좀 쓰지 말자. 바보도 아니고... 중학교 국어 수업만 들었다면 저 것의 발음은 [안초타]가 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아니면 말을 풀어 보든가. "아니하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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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語]

よく知られているように、英語にはdoという代動詞がある。これが代動詞である理由は、他の動詞の「代わりに」位置を占めているからであろう。この場合本来の同士は「本動詞」と呼ばれる。

英語の古語ではこのdoを使わずに否定を表した。
I say not. I know not.
だが、いつからか(私は英学者ではないので詳しくはわからない)doがその役を代わりにし始めた。

I do not say. I do not know.
よく見てみたら、
say + not = 動詞 + not
do + not = 動詞 + not
であり、構造は同じである。つまり、前はsayの位置だったところに今はdoがあって、本当の動詞sayは後ろに置かれている。

私は、なぜ英語圏の人はそんな風に面倒くさい代動詞を開発したのか考えたことがある。短く言ってもいいことを長く言っているじゃないか。でも、よく考えてみたら韓国語にも似ている現像がある。

1)나는 아니 먹는다 (=안 먹는다).
2)나는 먹지 아니한다 (=먹지 않는다).

十年ぐらい前読んだ本で、韓国語はもともと否定語を1)のように動詞の前に置いたと言っていた。 2)は日本から入ってきた言い方だと書いてあったが、それが本当かどうかは言語の学者が研究しているだろう。日本語なら私は食べない、みたいに確かに否定語は動詞の後に置かれる。上の2)の例を見れば、먹다と아니、この2つだけで表現できることに、하다(まるで英語のdoのように)というもう一つの動詞が入っている。簡単に話せることをわざと長く言っていることだ。

않다(=아니하다)の分析してみれば、否定語+動詞なのでその本で主張している韓国語の元の言い方のように否定語が動詞の前にある。でも、않다をひとつの否定語としたら、먹지 않다のように、動詞の後に否定語が置かれる。韓国語のいいかたを維持しながら日本語的な言い方を受け止めたということか。私は言語学者ではないので研究はできないが、いつかこれについて研究したのがあったら読んでみ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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