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0, 2012

로지텍 제품은 따로 수신기만 사도 된다!

한국에서 팔지 않는 MS 마우스+키보드 세트 (Wireless Desktop Comfort 5000)를 미국에서 두 개 샀었는데, 모두 수신기가 과열되더니 고장났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멀쩡한데, 수신기가 없어서 못 쓰게 생겼다. 검색해 보니, MS 제품은 수신기와 마우스가 하드웨어적으로 페어링되어 있기 때문에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미국에서 산 거라 교환을 받으면 배송비가 더 들기에 그냥 버렸다.

이 번에 이베이에서 로지텍  MX 1100을 중고로 샀다. 받아 보니 박스도 없이 그냥 비닐에 마우스와 수신기만 들어 있었다. 수신기를 꽂으니 장치 설치 팝업은 뜨는데, 마우스가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마우스 고장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좀 생각해 보니, 이 중고 판매자가 원래 수신기/마우스 짝이 아니고 그냥 창고에 수북히 쌓여 있는 부품들을 적당히 두 개 집어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수신기와 마우스를 페어링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 보니 로지텍은 가능하단다. 최근에 나온 유니파잉 수신기야 당연히 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래된  MX 1100까지 되는지는 몰랐다. 유니파잉의 경우에는 유니파잉 페어링이라는 다른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고, MX 1100 같이 유니파잉이 아닌 구형 모델의 경우에는 아래의 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받아 실행한다.

http://www.logitech.com/en-us/447/3516

실행하면 수신기를 꽂으라고 한다. 꽂는다. 그 다음 마우스를 껐다가 켜라고 한다. 껐다가 켜니 페어링이 되어 쓸 수가 있었다. 아주 간단했다. 단, 인식된 후에 수신기를 한 번 뺐다가 새로 꽂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표준 버튼 외의 나머지 부가 버튼들이 인식되지 않았다.


 이제 로지텍 제품은 수신기 걱정 없이 해외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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