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30, 2012

11번가, "이제!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에서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결론, 기대한 내가 바보지.

"이제!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에서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며칠 전부터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다. 마침 11번가에서 뭐 살 일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뭐 살 일도 있고, 마침 가상 머신도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라, Lion에서 Safari를 이용해 결제를 해 보려고 했다.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니 결제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자동으로 "KCPPluginHubSetup.exe"를 다운로드한다. 뭐 맥이라 실행은 못 해 보지만, 이름을 봐서는 결제 모듈 플러그인 프로그램인 것 같다. 이 사람들은 바보인가? 완전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지.
이 걸 맥에서 어쩌라고...
한국 사용자들이 그토록 액티브X를 추방하자고 하는 이유가 뭔데. 단순히 액티브X라는 것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쓸 수 있도록, 기본 웹 브라우저 지원 기능 외에 운영체제 종속적인 부가 기능을 쓰지 말자는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떡하니 결제 모듈 Windows 프로그램을 따로 깔게 만든다. 즉, 이건

    [자동 설치되는 ActiveX 결제 모듈]
           ---> [수동 설치되는 네스케이프 호환 플러그인 형식의 결제 모듈]

이렇게 바꾼 꼴밖에 안 될 것이다. 조삼모사이다. 전자를 후자로 바꾼다고 고맙다고 할 것 같은가? 뭐, 일부는 있겠지. 그냥 다 상관 없고 크롬에서 되게만 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 저 것을 안 깔았더니, 결제 버튼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Amazon처럼, 아무 브라우저에서나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좀 똑똑해져 봐라. 아마존 보니까 카드 번호 기억시켜 두고 결제하다가, 물건 수령지 주소를 바꾸니 카드 번호를 다시 넣으라고 하더라. 보안과 편의를 적절히 유지하는 셈이지. 그런데 국내 대형 쇼핑몰 봐라. 전부 매번 카드 종류, 주소, 골라야 한다 (물론 주소록에서). 그렇게 보안이 걱정되면 (사실 걱정되는 거 아니고 의무적으로 그렇게 하겠지만), ActiveX를 써서 접속했을 때 카드와 물건 받는 주소, 전화 번호를 기억시켜 두면, 그 다음부터는 아무 브라우저로 접속해도, 같은 주소로는 복잡한 절차없이 구매를 하게 하면 되잖아. 카드 번호가 노출되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 집으로 해커가 물건을 보낼 일도 없을 테고. 그리고 물건 구입 사실은 SMS로 알려 주고.

제발... 국내 금융, 쇼핑 사이트들아, 좀 똑똑해져라.

1 comment:

Anonymous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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