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8, 2012

전지 전능한 신과 자유 의지

이 내용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을 것이다. 기독교 측에서 저것을 어떻게 해명하는지는 아직 자세히 읽지는 못했다. 몇몇 일반 신자가 자기 마음대로 해명하는 것을 몇 번 들었을 뿐이다.

전지 전능이란,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독교의 신은 그런 존재이다. 아, 그런데 그 것을 주장하고 나니, 인간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다. 아차... 크리스천 중 누구는,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만은 자유 의지를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단순하게 문제를 피해갈 수 있을까, 크리스천?

나비 효과라는 것을 알 것이다. 어떤 사건은 많은 사건의 영향을 받는다. 야웨가 단지 인간에게만 자유 의지를 주었다고 치더라도, 미래는 결정될 수 없다. 적어도 지구 상에서 벌어지는 일은. 예를 들어 내가 내일 무엇을 할지 야웨도 모르는 자유 의지가 있다고 치자. 야웨는 내 컴퓨터에게는 자유 의지를 주지 않았고, 이 컴퓨터가 언제 어디에 있게 될 지, 그 미래를 다 알고 있으며, 이 컴퓨터가 고장나고 말고를 야웨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고 치자. 내가 내일 이 컴퓨터를 발로 차서 부술까 부수지 않을까? 내가 내일 이 컴퓨터를 중고로 다른 사람에게 팔아 버리지 않을까? 내가 내일 이 컴퓨터로 무슨 행동을 할 지 야웨가 모르는데, 어떻게 그 컴퓨터의 미래를 알 수 있을까? 컴퓨터 뿐 아니다. 예를 들면 인간은 강에 댐을 만들 수가 있다. 강에 댐을 만들면 수많은 동물의 운명이 바뀌게 되며, 그 지역의 기후가 바뀐다. 인간이 댐을 지을지 말지 야웨가 미리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면, 인간에게는 자유 의지가 없다.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에. 모른다면, 야웨는 그 주변 기후 변화와 수많은 동물들의 생사도 모르게 된다. 이건 딜레마이다. 어떤 기독교 사이트를 가 봤더니, 신은 시간의 바깥에 있어서 그런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단다. 무슨 소리야? 구약을 보시지. 신이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안 받나. 야웨가 나중에 인간이 한 일을 알고는 화를 내서 벌하는 게 한 두 번인가? 시간을 마음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건가? 기독교의 궤변과 변명은 끝이 없다. 애시당초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수 백 년의 연구를 거쳐 그럴 듯하고 어렵게 꾸민 후, 변명에 변명을 거듭하고 거짓 증거와 증인을 만들어 이루어진 종교이니 어련할까.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기독교를 깊게 "공부"한 사람이 "무식한 소리하고 있네, 그게 아니라..." 이러면서 나름대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먼저 그 논리가 성경 구절에 기반하고 있다면 때려 치워라. 성경 자체가 사실인지 아닌지 입증이 안 되었는데 (물론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사실이라고 하니... 양보해서) 그것을 기반으로 증명을 확장해 봐야 의미가 없다. 수학 시간 증명을 봤겠지만, A가 참임을 증명해야 그 A를 기반으로 B가 참이라고 할 수 있다. A가 참인지 먼저 증명하지 않고 그것을 B가 참이라고 증명하는 데 쓰는 것은 안 된다. 그리고 증거가 없는 말장난 논리도 때려 치워라. 야웨는 시간의 밖에 있다는 등... 아무런 증거도 없이 말장난하는 논리라는 것이다. 그런 것은 아무리 어렵게 빙빙 둘러 설명해 봤자 결국 허황된 것이다. 먼저 그 설명의 기반을 현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에 두어라. 뭐 그러면 결국 다음과 같은 말로 크리스천들은 변명을 마무리짓겠지. "종교는 과학으로 증명될 수 없다." 아, 예, 그렇지요.

오늘도 크리스천들은 뭐가 어떻게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겠지. 전지 전능한 신이 있다면 미래는 이미 다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기도해 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이고, 전지 전능한 신에게 왜 기도를 하는가? 기도하기 전에 이미 당신이 기도할 내용을 다 알고 있지 않나? 뭐, 자기 암시 효과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도 자체는 웃긴 일이지.

인생은 한 번 뿐이며, 죽으면 영원히 되살아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존재이다. 한 70살까지 살 거라고 계획을 잡고 있겠지만, 그건 베스트 시나리오이고, 사실은 내일 아침 출근길에 죽을 수도 있다. 당신은 아니더라도, 내일 아침 출근길이 죽는 사람이 한국에 적어도 한 명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짧고 귀한 시간에, 왜 보이지도, 들리지도, 있지도 않은 신과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나... 세상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더 많지 않나? 그 시간에 고전 한 편을 읽어 보는 게 어떨까? 죽기 전에.

1 comment:

교회가기 싫어요 said...

읽을수록 모순만 발견하게 되는 게 성경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