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0, 2012

워킹 데드 (Walking Dead) 시즌 2 피날레

오늘 워킹 데드 시즌 2의 피날레가 미국에서 방송되었고, 토런트 사이트에 공유되었다. (http://extratorrent.com/torrent/2643150/The+Walking+Dead+S02E13+HDTV+XviD-2HD%5Bettv%5D.html)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데, 귀신 영화같이 현실성이 없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 속의 좀비는 좀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을 저렇게 썩어 가는 상태로 죽게 하는 바이러스는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있고, 바이러스의 특성 상,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도 많다. 그러므로 링의 TV 귀신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다. 그리고 긴장감을 주는 것은, 조금이라도 물리면 보통 사람도 저렇게 변한다는 것이고, 조금만 물리면 전혀 되돌릴 치료제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보게 된다. 전쟁 영화에서도 사람들이 다치지만, 중상이 아니면 치료를 하면 낫게된다. 하지만 좀비에게 긁히기만 해도 좀비가 되어 버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어쨌든, 오늘 시즌 2가 끝나면서 한 가지 사실이 발표되었는데, 그것은 이미 모든 사람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좀비에게 물려 죽지 않더라도, 죽는 순간 그 바이러스 활성화되어 좀비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좀비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가진 궁금증이 하나 있는데, 이 것은 그 것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준다. 영화를 보면, 좀비들은 사람을 잡으면 팔 다리를 뜯고, 내장을  찢어낸다. 저 상태로 좀비에게 먹힌다면 뼈만 남을 것이다. 그런데, 길 거리에는 약간의 손상만 입은 좀비들이 넘쳐난다. 좀비에게 물려야 좀비가 되는데, 좀비는 사람들을 다 뜯어 먹어 버리는데 어떻게 저렇게 거의 멀쩡한 좀비들이 넘쳐날까? 말이 안 된다. 그런데 그냥 죽어도 좀비가 된다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은 된다.

하지만, 여전히 좀비는 죽은 존재인데 그다지 먹지도 못하고, 생명 활동이 멈춘 상태에서 다른 곰팡이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썩지 않고, 시각과 청각을 가지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문을 부수고 사람과 대적해 싸우는 것은 생물학/화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뭐 그래도 이 것은 드라마이니까 그냥 재미있게 보도록 하자.

오늘 시즌 피날레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죽었는데, 대부분 주인공이 아닌 사람들만 죽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어느 정도 우연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생각해 보면 된다. 실제 저 좀비 세상에서 살아 남은 그룹이 처음에 1000개 있었다고 치자. 운이 좋을 확률이 10%라고 한다면, 조금 지나서 10%만 운 좋게 살아 남는다. 그러면 100개 그룹이 된다. 좀 더 지나서 이번에는 10%의 운이 두 번이나 겹친 아주 운이 좋은 그룹이 10개나 남는다. 더 지나서는, 10% 운이 세 번이나 겹친 아주 운이 좋은 그룹이 하나 살아 남는다. 영화는 그 마지막 그룹을 처음부터 따라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좀비 드라마나 영화의 결론이 깨끗했던 적은 없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저 상태로 된 세상에서 복원이 가능할까? 그래서 이 드라마의 결론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원작 만화가 있는 것 같은데, 그 것을 보면 드라마가 재미 없게 될 것 같아 안 보련다. 다음 시즌은 이번 가을에 시작한단다. 오늘 마지막 장면에서 팔 없는 좀비 두 마리를 끌고 다니는 두건 쓴 인물이 비치면서 끝나는데, 검색해 보니 Michonne이란다. 발음이 미션일까, 미천일까? 만화 속의 좀 비현실적으로 강한 인물 같아 보이기는 한데, 다음 시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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